아캄시리즈도 이제 최종장에 왔습니다. 이야기가 끝을 맺는 지점까지 온거죠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임에도 현재 굉장히 논란거리가 많습니다. 배트모빌 나이트라던지, pc판의 개적화라던지, 보스전의 약화라던지 말이죠.
그래서 이런 글들을 읽고 개인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느낀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전체적으로 게임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습니다. 전투 부분도 비슷하고, 몇몇 액션이 추가되었지만 틀은 전작과 유사하죠
다만, 여기서 우리가 잘 아는 배트모빌이 추가되면서 배트모빌 전투가 게임 속에 끼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전투 부분은, 처음엔 좀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공격도 단조롭고, 내 공격도 단조롭죠. 쏘고, 피하고 쏘고...... 이 짓의 반복입니다
그러나 중반부에 들어서면 쏟아지는 적 탱크들과 다양해지는 적들(2발, 3발 연속으로 쏘는 탱크, 무인헬기, 미사일런쳐 등장 등)과 싸우다보면
이 배트모빌 전투부분은 큰 단점이라고 보이진 않게됩니다. 거기다가 적들이 약점부분이 있기에, 단순히 쏘고 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얼마나 잘 쏘느냐도 관건이고요
또 게이지도 있는데, 이 게이지가 모이면 미사일을 막 쏘게 되는데 굉장히 호쾌합니다. 다만, 초반엔 모이기가 힘드니 이 게이지쪽 업글은 필히 해두시길.
그리고 후에 배트모빌 스킬도 여럿 생겨서, 전투할 맛이 없는건 아닙니다. 단점까지라고 보긴 힘들죠
많은 사람들이 배트모빌이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강요되는 게임 시스템 때문입니다.
서브퀘스트를 모두 100%봐야 진엔딩을 볼 수 있게 만든걸 보면, 제작자들은 확실히 이 게임에 애착이 상당했나봅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시스템이 굉장히 강요적입니다. 특히 배트 모빌쪽 부분에서요
개인적으로 배트모빌을 통한 메인퀘스트는 나름 합리적이었습니다. ACE 화학공장만 제외하면 무난한 느낌이었어요.
전체적으로도 이제 배트맨과 범죄자 조직간의 전투라기 보단, 하나의 군대와의 싸움이기에 배트모빌이 추가된점도 납득이 갔구요
그렇지만, 이건 시나리오상의 문제고 전체적인 게임에서는 이 배트모빌의 활용을 굉장히 강요하는데, 단순히 강요가 아닌 숙달되기를 원합니다
예를 들어 서브퀘스트를 보죠. 파이어플라이 관련 서브퀘스트가 있습니다.
근데 이 퀘스트는 배트모빌을 가지고 무조건 따라가서 얘가 지칠때까지를 기다려야 합니다. 여기서 플레이어들은 브레이크와 부스터 사용에 숙달되어 있어야 하죠
왜냐? 멀어지면 놓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트모빌 운전을 연습해야 되는데, 레이싱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이 부분에서 굉장히 실망하겠쬬
물론 몇몇 분들이 '그렇지만 원래 게임이 진행할수록 숙달되어야 할 부분이 생기는건 당연한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아캄 시리즈에서 이러한 레이싱 부분은 굉장히 이질적이라는게 문제입니다. 다른게임처럼 운전을 표방했던 시리즈가 아니라,
원래 배트맨 독고다이로 범죄자들을 조졌던 시스템에서 갑작스럽게 이러한 운전부분이 튀어나오다보니 게임의 흐름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진엔딩을 보려면 필수로 운전실력을 늘려야하니 빡칠 수 밖에요. 전체적으로 배트모빌 조종 부분은 좀 걸러내야 했었습니다.
그럼 스토리는 어떠냐? 전 개인적으로 아캄 시리즈중 가장 변한 부분을 뽑으라면 이 스토리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아캄나이트를 시리즈 최고작으로 놓고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고요(아직 엔딩은 못봤지만)
이전작들은 모두 배트맨의 외적인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배트맨의 실력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 그리고 악당들을 때려잡는 모습들말이죠
물론 아캄나이트도 그 틀에서 벗어난건 아니지만, 여기서 독에 중독된 배트맨을 통해서 배트맨의 내적인 부분에 좀 더 촛점을 맞췄다는게 이전 시리즈와 가장 다른 부분일 것입니다.
특히, 이번작에서는 굉장히 자주 1인칭 시점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시점은 플레이어와 배트맨의 감정을 어느정도 일치시키려는 목적에서 사용된 것인건 길게 말할 필요도 없죠.
또 생각지도 못하게 튀어나오는 조커의 환영은 배트맨의 내면에 대해서 플레이어들이 더 감정이입하게 할 수 있게 만듭니다
전에는 철의 기사와 같이 어떤 난관에서도 꺾이지 않던 배트맨이었다면, 이번 작에서는 점차 부서져나가는 배트맨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여기서 조커는 마치 배트맨의 속마음을 말하듯 주절주절하는 부분이 꽤 인상깊게 그려집니다. 조커와 배트맨이 종이한장 차이라는 기존 코믹스의 모습들이 많이 연상되게요.
진짜 미쳐가는 기분이 어떤건지 락스테디는 이번작에서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확실히 아캄나이트가 최신작이란 것을 상기시켜줘요.
그리고 시나리오 진행부분에도, 전과달리 완전 무에서 싸우는 배트맨의 절박한 모습이 굉장히 흥미롭게 그려집니다
진짜 이번에 스케어크로우가 몰아붙일지 누가 알았겠어요. 블랙마스크 꼴만 되지 말라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보면 메인 빌런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배트맨이 굉장히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인데, 이 부분에서 여러 극적요소들이 합쳐지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굉장히 우울하게 만들어요
진짜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요. 이러한 어두운 분위기또한 개인적으론 매우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이러한 시나리오 부분은 확실히 진보했어요.
극적인 부분과 연출부분, 그리고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터지는 여러 사건들은 이 시리즈로 하여금 마무리를 짓기에 더없이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이러한 전체적인 분위기들이 매우 우울하다보니, 제작자들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만들고 싶었나봅니다.
빌런들과의 전투가 전작들처럼 막 화려하게 싸우다기보다는,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추격신이나 컷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부분이 꽤나 가슴아픕니다.
물론 연출은 괜찮고, 분위기도 쩔어요. 다만 싸우는 재미가 줄었는데, 이 게임이 원래 액션잠입게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뼈아픈 부분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니 여기는 명확한 평가를 할 수가 없겠네요. 어떤게 더 나은지.
다만 때려잡는 전투를 더 좋아하신다면 큰 단점으로 다가올것이라 생각은 드는군요.
반면 현실적인 영화같은 연출을 생각하신다면 이번 작품은 꽤나 호평일 것이구요.
종합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괜찮은 게임입니다. 아니, 수작을 넘어서 후에도 기억할 만한 게임이에요
다만 전체적으로 강요되는 시스템을 견뎌내느냐, 여기서 불만을 폭발시키느냐에 따라서 이 게임의 호불호가 갈릴겁니다.
이를 견뎌낸다면 꽤나 흥미로운 서브퀘스트들(민병대 관련 퀘스트들 빼고요), 굉장히 발전한 컷씬 연출들, 그리고 시리즈를 마무리짓기 충분한 시나리오를 보며 굉장히 만족하실 겁니다.
특히, 배트맨에 관한 좀 더 깊이 있는 게임을 원하신거라면, 아캄나이트는 감히 최고의 배트맨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 모두 즐겜하시길 ㅎㅎ
저도 아캄 시리즈 작품에 어울리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배트모빌이 호불호는 갈릴지 몰라도 이렇게 까일 정도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확실히 저도 배트모빌 부분에 있어서는 그리 까일만한건 없다 생각합니다 운전중에서도 앵간한건 다 부수면서 호쾌하게 진행할 수 있고 전투부분도 재밌고요 그렇지만, 하기싫은데도 억지로 꾸역꾸역 해야하는 부분이 있기에 배트모빌 자체의 문제보단 게임 진행상 어거지로 배트모빌을 이용한 부분이 문제더군요
단점으로 지적되는 차량전투마저도 후반되니....나름 재미가 붙더라고요...업글이 되서 그런진 모르겟지만...ㅎㅎ 아무튼 외관부터 시작해서 탑승 탈출모션,주행감,애프너버너,등등...이것보다 더 잘구현하기가 힘들죠...이렇케 구현했는데...그럼 추격신도 나오고...탈출신도 나오고 해야지....그냥 단순히 이동수단으로만 존재한다는게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배트모빌이 없었따면...발전이 없었다고 더 감점이 됬을지는...아무도 모르는것이죠..
아무튼 전체적으로 님 글에 대부분 동감하네요..
개인적으로 배트모빌관련 업글은 무조건 필수라 생각합니다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고, 배트모빌 싫어하시는 분은 무조건 배트모빌 업글을 필수로 하시길 추천해요
게임 외적인것만 보면 배트모빌로 말아먹었다 이러는 사람이 많은데 내적으로 보면 정말 잘 살렸다고보네요. 연출도 훌륭하고요. 조커화 된 배트맨 모습엔 경악까지 했으며 의지가 꺾여가는 어둠의 기사 묘사와 기사의 몰락까지 정말 잘만든 게임입니다.
시나리오 부분에서는 웹진 평가대로 시리즈를 마무리 짓기에 부족함이 전혀없는 작품입니다 ㅎㅎㅎ
저 역시 시나리오면에서는 아캄시티보다도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훌륭한 연출이야 따로 떼어 놓더라도, 원작을 알면서도 그것을 아캄나이트라는 캐릭터로 재창조한 부분이라던가.. 스케어크로우의 메인빌런화를 잘 구성한 부분까지도요.. 다만, 아캄시리즈가 '영화'가 아닌 '게임'임을 감안했을때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배트모빌의 '강요성'과 보스전의 부재는 뼈아픕니다. 만약 연출력과 시나리오, 그리고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였다면 디오더 역시 명작으로 남았겠죠.
근데 디오더는 그 연출도 구리고 시나리오도 구려서... 그래픽만 전부...
나름 시나리오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게 오프닝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
잘쓰신듯... 말씀대로 배트모빌의 단점은 정말 운전쪽 컨텐츠 싫어하는 사람은 좋게 봐주기어렵게 구성되있긴함요 전 근데 gta의 운전은 개극혐이었는데 이상하게 아캄쪽은 재밌더군요 기능의 문제인가...
재밌는 이유는 아마 거슬리는게 없이 막 진행해도 괜찮아서 그런거같네요 건물 주요부분 제외하면 다 박살나니 ㅎㄷㄷㄷㄷ
연출이나 시나리오!! 정말 오픈월드 게임중에 가장 몰입도가 큰 게임인거 같아요!! 전 그래서 위처 내다 버렸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