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미 일섭스포를 봤지만....
재밌는 스토리는 다시봐도 재밌어. 묵직하고 호소적이지만 항상 결말은 활기차지.
내가 딴사람처럼 펑펑울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보면서 가슴이 무거워지고 생각이 많아진단 말이야.
아무튼!!!
프레나파테스와 선생의 깊은 안배로 갈곳잃은 자들은 저마다 이 세계에서 새로 돌아갈 곳을 찾은거 같아.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분명 잘 지내겠지.
.... 그래서 실장 언제해줄거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들 역시 해피엔딩을 맞이할거야.
시로코와 쿠로코는 극단적인 대척점이었고 쿠로코는 억까로 가득한 세상에서 잃기만 했지만,
또다른 나(시로코)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고,
아로나와 프라나는 같은 상자의 OS지만
갈곳잃은 A.R.O.N.A 에게 프라나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자매(를 꿈꿨지만 결국에는 선후배...)가 되었으며
아리스와 케이는 서로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될거라고 하지만 일말의 가능성을 볼수 있게 되었고,
부가적으로 토키와 리오가 다시 게임개발부와 다시 만날거라는 가능성 역시 나오게 되었지.
그리고 수많은 학생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혹은 찾아내고자 하고 있으며,
선생님도 돌아왔지.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그래야 블루아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떡밥인데....
어쩌면 '갈곳 잃은 이'들은 쿠로코와 프라나만 있는게 아니었나봐.
그리고...
분명 선생이라면 도와줄테니까.
설령 불가능할지라도 선생님이라면 도와줄거야.
선생님은 분명 책임을 지는 어른이면서도 동시에 학생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받고 있으니.
애석하게도 프 선생님의 세계관은 불가능했지만 여기는 다를거야
분명히.
그렇기 때문에 프 선생이 본인의 이미 망가져가던 목숨을 이끌어가면서 갈곳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돌아갈 곳을 만들어주려고 한거니까.
권선징악이 아닌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라는게 유치하게 보일수있는데 블아 최종편은 이걸 잘 마무리 지은거 같더군요. 분명 무거운 후반부였지만 결말만큼은 블아의 밝은 기조(희망?)는 그대로 살려낸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사실 용서라는게 굉장히 어렵죠. 그 사오리조차 따위로 만들 애니까요. 그치만 선생님은 어른이라서 그 아이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한겁니다. 최근 유게에서 선생 관련해서 이런 키워드가 유명합니다. "누구도 하지 않을 테니까!" 누군가는 해야만 할 일이라는거. 밝은 기조 밑에는 절대 가볍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거. 프선생 세계에서는 책임지지 못하게 되어서 멸망해버렸지만 이 세계는 희망이 있다는거. 그래서 모두가 행복할수 있을겁니다. 분명히.
우주 어딘가에 무명사제들이 남아있는 한 도저히 키보토스에 닿을 것 같지 않은 색채의 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겠죠. 저도 훗날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해보는데, 이게 무명사제에 의한 것일지 아니면 게마트리아의 변질된 자 또는 새로운 일원에 의한 것일지 걱정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