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22:22 ID:aPk
어머니는 내가 없을 때, 마음대로 저의 방에 들어가곤 합니다.
가끔이라면 좋겠지만, 정말 언제나 언제나.
그게 너무 싫습니다.
제 방에서 뭐 하고 있을지, 역시 궁금하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가 방에 들어갔을 때 몰래 엿보았습니다.
그러자 그저, 선반의 틈새에 팔을 넣고 빼기를 몇초.
한 일은 그것 뿐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방을 나온 뒤에 뭐하고 있던건지 궁금해서 선반 사이를 봤어요.
어두워서 잘 안보이니까, 휴대폰의 라이트로 비췄습니다.
엄청 놀랐죠.
왜냐면, 압정이 찔러져 있었거든요. 선반 뒤의 벽에 푹, 하고.
틈새에 손을 넣던 건 몇초였으므로 방에 있을 때마다, 1개씩 꽂은 것이 분명합니다.
어머니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12: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23:41 ID:aPk
외국의 이야기.
어느 두 남자가 차를 타고 해안가의 길을 달리고 있었다.
초여름의 쌀쌀한 날이라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적었지만
그래도 가족 등 남녀노소 해변은 나름대로 활기차 보였다.
이상할 것 없는 평범한 풍경. 그러나 운전석의 남자는 그 광경에서 희미한 위화감을 느꼈다.
이윽고 해안이 안 보이게 되었을 무렵, 조수석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봤어?]
조금 전까지의 명랑한 어조와 달리 그 표정은 조금 굳어 있는 채였다.
[해안에 있던 사람들, 전부 바다 쪽을 보지 않고 있었어.
서있는 사람도 앉아있는 사람도 전부 바다에서 등을 돌리고 있었다고.]
24: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25:18 ID:aPk
어머니의 방에서 찾아낸 카세트 테이프.
제목에는 내 이름이 적혀 있다.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인가?!w] 라는 마음으로 흥미가 생겨 테이프를 들어보니
들려오는 목소리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아닌 모르는 남자의 목소리.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였다.
내용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원망들.
방을 찾아보니 비슷한 테이프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모두 비슷하게 내 이름이 씌여 있었다.
36: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27:25 ID:aPk
오래 전의 일입니다.
친구에게 빌린 테이프에 녹음된 라디오를 들으며 일일이 정지 버튼 누르기도 귀찮아서
테이프가 재생되어 멈출 때까지 내버려 두자고 생각했어요.
잠시 무음이었는데 갑자기 파도가 찰싹거리는 소리와 함께, 억양 없는 남자의 목소리로
[바다에 떠있는 것으로 끝말잇기를 해본다.]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뭐?]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여자애의 목소리로
[인간.]
43: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29:16 ID:aPk
한 남자가 아키하바라의 노상 가게에서 인공 지능 회화 프로그램이 3백엔에 팔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명 메이커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남자는 기꺼이 그 프로그램을 사서, 귀가 후 바로 시도해봤지만
그 소프트웨어는 [도와줘]와 [이젠 용서해줘] 두 종류밖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46: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30:02 ID:AYN
>>43
학습 데이터가 그것밖에 없는거냐
45: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29:33 ID:rdV
어제까지 이웃집에서 들리던 고통스러운 기침이 오늘은 우리집 천장에서 들린다.
47: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30:26 ID:aPk
어린 시절 나는 2층 셋집에서 살고 있었다.
어머니도 일을 하고 있었으므로, 학교에서 돌아와도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았다.
어느날 저녁 늦게 학교에서 돌아오자 집안이 어두웠다.
[엄마~]하고 부르자 2층인지 작은 목소리로 [응~]이라는 대답소리가 난다.
다시 한번 부르자 또 [응~].
자신을 부르고 있는 것 같아서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며 다시 어머니를 부르자, 안쪽 방에서 [응~] 소리가 났다.
기묘한 설렘으로 안쪽 방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때 아래에서 현관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가 가득찬 봉지를 들고 [슌스케, 돌아왔니?] 하고 밝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완전히 기운을 되찾고, 계단을 쏜살같이 내려갔다.
그때 문득 안방에 눈을 돌리니.
안방 문이 끼긱...끼긱 하고 조금 움직였다.
그때 나는 문틈에서 그것을 본 것이다.
이쪽을 보고 있는 하얀 인간의 얼굴을.
52: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31:34 ID:aPk
한 남자는 인근에서 기르는 아기 고양이 울음 소리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마침내 참을 수 없어 밖에 나가서 울음소리가 나고 있는 장소를 파악, 고함을 치려고 했다.
그 뒤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걸 고양이라고, 아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놈들은 행운이야.]
[출처] 2ch/5ch괴담-짧고 마이너한 이야기 알려줌(1)|작성자 괴담쏙
옛날에 2ch 로어 스레 보는 거 같아서 재밌네요 ㅎㅎ
옛날에 2ch 로어 스레 보는 거 같아서 재밌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