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건안13년(서기 208년) 형주의 유표(劉表)가 죽고 그의 후계자 유종(劉琮)이 조조(曹操)에게 항복하자 유비(劉備)는 조조의 팔천기병을 피해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장판파를 지나 하구에 도착한 유비는 지리멸렬한 형주의 세력을 흡수하기 위해 노숙(魯肅)이 당도하고 유비에게 손권(孫權)에게 귀의하기를 권한다. 이때 고민하던 유비에게 제갈량(諸葛亮)이 말하기를...
"기회입니다 주공... 순망치한의 이치를 들어 오나라와 함께 조조를 물리친 뒤 방심한 오나라를 상대로 촉을 평정한다면 능히 천하를 삼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들은 유비는 크게 기뻐하며 제갈량을 오나라에 보내 동맹을 제안하게 한다. 한편 오나라에서는 헌제 유엽을 끼고 오나라를 압박하는 조조에게 항복 할 지 말지를 의논하고 있었는데 이때 제갈량은 그런 이들을 향해 자신의 주공 유비와 함께 조조에게 대항하자는 의견을 피력한다. 이에 오나라의 대신들은 조조의 팔천기병에 당해 도망치던 유비의 어디를 보아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비아냥 거리는데...
"쫄리면 뒈지시던가..."
제갈량의 낚시질에 걸려든 오나라는 유비와 결국 동맹을 하기로 하고 적벽에서 큰 일전을 치루기로 한다. 이때 이 소식을 들은 주유(周瑜)는 대담하게 오나라를 도발한 제갈량이라는 존재에 관심이 생겨 서둘러 그를 초대하게 되는데...
"하하하 천하의 영웅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 이름은 주유 자는 공근이라 합니다. 오군의 도독을 맡고 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저의 이름은 제갈량 자는 공명 이라고 합니다.
자신도 조조와의 일전을 생각했던 터라 유약한 오나라의 대신들을 설득한 제갈량이 기꺼웠던 주유는 제갈량에게 호화진미를 권하며 친분을 나누고자 했다.
"어떻습니까? 제갈선생께서는 오리요리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만... 이곳은 오리가 귀하여 어쩔 수 없이 다른 요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요리들로 호화롭게 준비했습니다."
주유의 말대로 요리는 호화롭기 그지 없었다. 헌데 제갈량은 그런 호화로운 요리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호...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도독... 헌데 어째서 양념과 요리가 따로 있는 것 입니까?"
제갈량의 말에 주유가 말하기를...
"손자병법에 凡治衆如治寡, 分數是也, 鬪衆如鬪寡, 形名是也 (범치중여치과, 분수시야, 투중여투과, 형명시야 : 적은 병력을 통치하듯이 대규모의 병력을 통치하려면 병력수를 분리하여야 한다. 대규모의 병력이 전투를 하려면 군대의 효율적인 진형과 정확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라는 구절이 있듯 기책을 활용함에 있어서 활용해야 할 요소가 많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듯 양념과 요리가 따로 있어 요리를 양념에 각각 찍어 먹는다면 새로운 맛을 그때그때 즐길 수 있으니 병법에 있어 기책을 논하는 것 처럼 이 얼마나 대단하지 아니하겠습니까? 하하하!"
주유의 말을 들은 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유의 말을 받았다.
"호오... 하지만 손자께서는 昔之善戰者, 先爲不可勝, 以侍敵之可勝. 不可勝在己, 可勝在敵(석지선전자, 선위불가승, 이대적지가승, 불가승재기, 가승재적 : 전쟁을 잘하는 장군은 먼저 이길수 없는 나를 만들고, 승리가 가능한 적군을 대적한다. 적이 승리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은 나에게 존재한다. 내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은 적에게 존재하는 것이다.) 라 말했습니다."
라며 양념을 요리에 들이 부어 버렸다.
이를 본 주유는 크게 분노하였고, 이후 제갈량과 앙숙이 되어 훗날 "旣生瑜 何生亮(기생유 하생량 : 하늘은 주유를 낳으시고 어찌하여 제갈량을 낳았단 말인가? )을 외치며 죽었다 한다.
[유머] 기생유 하생량의 진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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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뭔가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