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오랜만에 올립니다. 이번 상담은 어둠 공포증에 대한 것입니다.
내담자는 25세 남성분이시구요. 대학생이십니다. 이 분의 고민은 밤에 잠을 잘때 불을 환하게 키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반대로 해야 잠을 자는 경우입니다.
잠은 곧 쉼이고, 빛이 차단이 되어야 휴식이 가능하다는건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담자분도 머리로는 알지만, 불을끄면 정신이 예민해지고 또렷해진다더군요.
그래도 밤에 어쩔수 없이 자야하니까 자긴 하는데, 잠을 자도 잠자리가 밝으니 깊게 잠들지 못하고 항상 피로와 싸우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낮에 점심식사후 낮잠을 잠깐 자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밤에는 잠이 더욱 안와서 피로가 쌓이고, 일상생활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예민해져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계셨습니다.
수면제를 처방받아 먹어도 먹을때 뿐이시라더군요. 안타까운 상황이셨습니다.
일단, 모든 경직시키고 예민해지는것의 바닥에는 불안이 깔려있다는걸 인식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불안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현실을 벗어난 과도한 불안이 문제라고 말이죠.
그렇다면 대채 왜? 비현실적인 불안을 느끼게 되는가 원인을 함께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어릴적에 술을 좋아하시는 폭력적인 아버지가 계신걸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엔 순하신 분인데 술만 드시면 폭력적으로 변하시는 타입이신데, 밤에 자고 있으면 술에 취해서 어머니와 큰소리로 싸우시고, 방에도 마음데로 들어와서
술주정을 하셨다고 하십니다. 그것이 반복 되다보니, 밤이되면 아버지가 와서 행패부릴까 하는 불안에 잠을 못자게 되고,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 공포감이 피로감보다 더 커져서
밤에 불을 켜야만 안심이 되게 된것이죠. 즉 내담자분이 어두운데서 잠을 잔다는건, 무의식속에 묻혀있던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되살아 나는 것이죠. 네.. 그것을 피하려고
불을 환하게 키게 된겁니다. 아버지=공포=어둠. 이런 공식이 성립이 된거죠. 이렇게 무의식에 있던 것들을 의식화 해서 보여드리니, 그제서야 자신이 왜 비합리적인 행동을
했는지 납득을 하십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셔서 안 계시는 상태지만 아버지에 대한 공포는 무의식속에 저장되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계속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무의식이 의식화가 되는것만으로 아버지는 아버지, 공포는 공포, 어둠은어둠일뿐이라고 분리해서 있는 그대로 보게 되셨습니다. 되게 좋은 케이스인데 무의식이
의식화 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입니다. 이미 술주정을 하실 아버지도 안 계시니까요. 싸울필요도 공포에 떨거나 예민해질 이유도 없어졌습니다.
다만 살면서 어떠한 압박이 실제로 들어올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싸워야 하고, 가장 좋은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거라고 인식시켜 드렸습니다.
싸운다는거 자체가 권력투쟁을 싫어해도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지만, 가장좋은건 싸울필요없이 자신의 삶을 지키는 거니까요.
싸움엔 자신을 지키려는 의도만 있다라고 해도, 상대방이 권력투쟁으로 받아들여서 계속 싸움을 걸면 그에따른 정신적 피로는 자신이 감수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몇번의 상담이 마무리 되고 두달정도 후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제 불을 끄고 잘수 있고 정신이 또렷해져서 일상생활에 활력이 생겨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요.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카톡 아이디
s003sakura 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무의식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병세가 좋아진다니... 참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이런것 같습니다.
무의식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병세가 좋아진다니... 참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이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