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본 글에는 미리니름(=스포)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100% 미리니름뿐이므로 책을 읽었을때의 재미를 위해서는 본 글을 읽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읽어서 정작 책을 보았을때 흥이 깨져도 오르페우스와 달리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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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포
일
러
방
지
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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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둑맞고 분루를 삼키며 새로 주문해서 받게 된 10권.
어설픈 독해실력으로 2주간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느릿느릿 읽다보니 어느덧 다 읽게 되었군요.
저의 사견입니다만 일본어 독해를 시작하는 분들은 기둥서방으로 시작해보는것도 꽤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물론 비전문가의 말이므로 근거따위 없습니다만).
앞 내용을 읽다보면 뒤가 궁금해서 붙들고 있게 된다는 점에서 교재로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거두절미하고, 10권도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다 읽고 나니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 점점 제목하고 괴리감이 심해지고 있지 않아?'라는....
나쁜 의미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어떤 소설처럼 진짜 밥벌레였으면 왜 원서를 사서 보겠습니까;;
다만, 젠지로의 근무 조건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걸 부인할 수가 없네요.
물론 국서(일단 해당 용어는 번역본대로..)로서 왕족 대접을 받고 있는건 맞고, 충분히 시간 될때마다 노닥노닥 거리는 것도 맞고,
원래 다니던 곳이 블랙 기업이니 훨씬 근무조건이 좋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한데
문제는 그 '노닥거리는 것'이 기본 영입조건(?)이였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으로 따지자면 점점 업무는 많아지는데 근무조건이나 복지는 떨어지고 있...
왜 새삼스래 이렇게 말하는지는 아래에서 차근차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프롤로그에서 잠깐 돌아온 젠지로는 아들 젠키치와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만 여전히 2마디밖에 못합니다. 한마디 늘었....
그리고 아우라와 면담.
내용은 프레야 공주에 대해서였습니다.
아무래도 공주님께서는 더위에 GG를 치신 모양입니다.
하여 얼음을 배달해 주었더니, 영특하신 공주님께서는 '이게 만들어진 곳으로 날 보내주세요! 제발!'이라고 요청한듯.
그렇다고 후궁을 공개하기도 그렇고..해서 쌍왕국에서 온도조절용 마도구를 구매하기로 합니다.
그걸 들은 프레야 공주는 자기도 항해용 마도구를 구입하고 싶다고 어필, 결국 쌍왕국에 돌아갈때 같이 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아우라가 프레야 공주에게 '이 사람은 카파 왕국의 (유력한)측실(후보)임을 공인함' 정도의 의미로 가서 입으라고 왕국의 상징색인 붉은색으로 된 드레스를 주는데,
이걸 받고 그 의미에 기뻐하는 프레야 공주가 매우 귀여웠습니다 매우 귀여웠습니다
게다가 그걸 일러로 그렸는데..
이건 진짜 책으로 직접 봐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위해 사진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
그렇게 되어 다시 쌍왕국에 가게 된 젠지로 + 프레야 공주.
아우라의 조언에 따라 샤로와 왕가에 '나 너희들에게 좀 유감있음. 작은 젠키치를 (이용하려고)건드리면 아주 X되는거야!'을 표시하고(실제로 유감있기도 했고...)
지르벨 법왕을 만나 예상보다 쉽게 당초 목적달성에 성공합니다.
법왕은 아무래도 아우라와 면식이 있는듯 꽤나 호의적으로 대해주었습니다. 거기에 파견자도 이자벨라 왕녀(=젠지로 아팠을때 왔던 구슬 감정한 그분)라는
고위급 인사를 배정하여 여러모로 신경써 주었습니다. 복마전이였던 브루노 왕과의 면담과는 다르게 무난히 종료.
다만 이때 이자벨라 왕녀의 일러가 같이 나왔는데...
왼쪽이 만화판이고, 오른쪽이 소설판입니다.
.......................
어이! (어떤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너무 다르잖아!!! 출판사 일 안하냐!!! 원작자 감수를 받고 그리게 하라고!!!!
...뭐 알면서 일부러 로리화 했을 수도 있긴 합니다만 기둥서방이라는 작품 전반을 생각해보면 굳이 로리화 할 필요성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아줌마 일러를 지지합니다. 저게 진짜 기둥서방에 맞는 일러라고 보기에.
비록 판타지라고 해도 이세계에서 '리얼하게' 살아가는 젠지로의 모습때문에 몰입해서 보게되는게 이 작품의 매력인데
갑자기 중년 여성의 로리 일러는 좀 깬달까...(싫어하는 건 아니지만서도)
여튼 그랬습니다.
본 흐름으로 돌아와서, 무사히 끝난 파견협상에 비해 구매협상은 난관에 봉착합니다.
일단 젠지로가 원한 온도조절 마도구는 쉽게 구했는데...(왜 프레야 공주가 아니라 젠지로가 원했는지는 정발본을 확인바랍니다. 설명이 늘어져서)
문제는 수제작 / 진수화 / 수조작 / 풍조작(?) 등의 항해용 마도구. 앞에 2개는 보유는 하고 있지만 판매 어려움 / 나머지는 아예 존재 자체가 없습니다.
판매가 어려운 이유는 사막 왕국이라는 특성탓. 사막에서 물 만들어내는 / 소금호수에서 물뽑아 내는 도구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라서 타협이 매우 힘듭니다.
그나마 진수화는 비벼볼 여지라도 있지 수제작은 완전 불가.
난감해 하고 있던 차에 프레야 공주의 안내인(정확한 명칭은 따로 있음)을 하고 있는 마르가리타 공주(유부녀)가 딜을 겁니다.
마르가리타 공주는 예전에 반지 마도구화 시켜주면서 잠깐 언급된 적이 있는데, 주로 무기나 방어구 담당이라고 하며 프란체스코 왕자와 투톱을 달리는 제작자입니다.
그녀의 제안은 '내가 그거 만들어서 납기일 땜빵 해줄테니 현 보유분 양도'라는 내용. 의외로 난이도 있는 마도구는 아닌지 그런 쉬운(만들기 지루한) 마도구를 마르가리타 공주가 만들겠다는 걸 들은 주세페 왕태자가 놀랠 정도입니다. 참고로 이분, 보나 왕녀의 스승입니다. 제작에 관해서는 다른게 안보이는 성미는 이분에게 물려받은 것.
대가로 제시한 것이 매우 소소한 것이여서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아, 이거 위험할수도?'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레야 공주는 '어떻게 하죠...'라고 젠지로 눈치를 보는데...
이런 모습의 프레야 공주가 떠올랐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카파 왕국 국서라는 입장상 애매하게 승낙해 준 젠지로에게도 엄청나게 고마워하는 프레야 공주를 상상하니..
하...
정말 은발은 최고입니다!!!...토X이치 오X가미도 그렇고, 냐X코도 그렇고, 니시X노미X도 그렇고, 식극의 아리스도...
무엇보다 이 사이트의 THE MOTHER 께서도 은발이라는 것으로 이는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엄근진)
여튼 그렇게 협상이 끝나나 했는데, 갑자기 왕태자가 '귀족가를 뒤져보면 쓸만한게 있을지도? 한번 뒤져보시는게?'하면서 직구 허가를 줍니다.
그렇게되어 가게 된 곳이 브로이 후작가.
프레야 공주는 그곳에서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마도구를 '웁살라 왕국과의 우호'라는 명목으로 선물받습니다.
처음에 효과를 볼때는 '...이게 뭐야?'라는 느낌이였는데, 실체를 알고 나서 육성으로 "이건 사기다!!!"라고 외쳤습니다. 프레야 공주 말고 제가요.
진짜 앞에 나왔던 풍조작이나 수조작의 싸대기를 김치로 후려갈겨도 아무말 못할 사기 of 사기 아이템이 튀어나와서 매우 놀랬습니다.
너무 high한게 튀어나와서 프레야 공주도 '아 이거 국보급인데? 후작가가 가지고 있을게 아닌데?' 하고 대략 눈치를 챕니다.
물론 이렇게 된 것에는 복잡한 뒷사정이 있는데, 그건 정발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튼 날로먹기는 좀 그래서 뭔가 요구하는게 있냐고 물어본 프레야 공주에게, 브로이 후작이 '어떻게 하면 측실로?'라고 묻습니다.
여기에도 약간의 이야기가 있지만...정발본을 보시는게 빠르실거 같고,
프레야 공주의 대답은 요약하자면 '젠지로 공략해봐야 소용 없음. 거절당하지 않을 정도만 우호도 쌓고 결정권자인 아우라 폐하께 잘보이시길'이라는
매우매우 피와 살이되는 조언을 줍니다.
그래서, 프레야 공주에게 선물한 거-대해서 순간이동을 움직일 수 없는 마도구를 배달하러 루크레티아는 브로이 후작가의 인솔자로 카파 왕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진짜 목적은.....
한편 젠지로는 우리의 철딱서니없는 프란체스코 왕자의 음모(?)인 부여마법 마도구의 이야기 + 4공작중 정주 2 가문의 영애들의 카파왕국 방문(각자 용건에 대해서는 정발본..)
등의 일로 잠시 일시귀국합니다.
거기에서 아우라와 논의 끝에 나온 결과는 쌍왕국과의 관계 개선 + 젠지로 쌍왕국 말뚝근무(?)
그에 의해 젠지로는 떨떠름한 상대 2명의 비위를 맞춰주고(브루노 왕, 주세페 왕태자) / 조만간 우호라는 명목으로 결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보나 >= 루크레치아 > 4공작 영애들...)
젠지로가 다시 쌍왕국에 간 뒤 아우라가 혼자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용을 요약하자면 '어, 요즘 어째 결론이 젠지로에게 부담을 주는 형태로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우라 폐하께서는 나라를 위해 (죄책감은 느낄지언정) 쿨하게 밀고 나가십니다.
왕으로서는 이상적이긴 한데....(젠지로 지못미)
쌍왕국에서 하루에 한번씩 열심히 카파 왕국으로 '수-송'하고 마지막 날
동생(루크레치아) 잘부탁한다고 마르가리타 공주에게 호신구를 받고 귀국하게 됩니다(킁킁. 젠지로 신상에 위험이 다가오는 냄새가 난다)
그리고 다시 대면하는 자리.
"젠지로, 그대 프레야 공주를 따라서 웁살라 왕국에 가주지 않겠는가?"
"넵?"
-11권에 계속-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음권! 다음권이 필요하다!!!!!!!!!!!!!!!!! &(^&*^#*(%&(_!^&#($)^@*#%*!$
살짝 멘붕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시녀파트.
우리의 문제아 3인방은 어김없이 말썽을 일으켜서 아만다 시녀장에게 참교육 받고 떡실신이 된 것이였습니다.....
그 외 이번 권에서 인상적이였던 장면은 아우라의 트라우마 장면이였습니다.
아우라가 젠지로가 순간이동으로 떠나는 걸 보고 천장을 보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난 대전에서 같은 식으로 순간이동으로 떠난 친지들이 모두 죽어서 트라우마가 된 모양이더군요.
강한 여왕인 아우라의 약한 모습이 보여서 살짝 갭모에..랄까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이제(아마도) 젠지로는 해외 파견 근무를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몇달간 배를 타고' 말이죠.
....정말 이런 근무조건으로 괜찮은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더이상 이상적이지도 않고, 기둥서방도 아닙니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기둥서방이랄까. 없어지면 카파왕국이 주저앉고도 남을 듯 합니다.
이 시점에서 젠지로가 없어지면
웁살라 왕국 교류 불발 --> 용광로 기술 X --> 유리 양산화 실패 --> 쌍왕국 관계 소원(굳이 카파 왕국에 목맬 필요가 없음)
거기에 실질적으로 여왕 아우라의 행동 범위가 제한되는걸 감안하면 발이 거의 완전히 묶일 뿐만 아니라, 예산 결산도 옛날로 회귀하는 등
그냥 남대륙의 힘쌘 쩌리 1 정도의 국가로 남게될 가능성이......
어쨌건 우리는 젠지로가 구를수록 재밌는건 사실이니
더욱더 구를 젠지로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굴러라! 젠지로!
결국 '이상적인 기둥서방'의 기둥은 장식용 기둥이 아닌 집안 버팀목의 기둥이었단 것이군요..
기둥서방이 될 줄 알았으니 현실은 왕당파의 핵심이자 국가와 여왕을 혼자서 캐리하는 대들보 서방...
결국 '이상적인 기둥서방'의 기둥은 장식용 기둥이 아닌 집안 버팀목의 기둥이었단 것이군요..
기둥서방이 될 줄 알았으니 현실은 왕당파의 핵심이자 국가와 여왕을 혼자서 캐리하는 대들보 서방...
근무조건은 나빠지지만 근무조건이 나빠질수록 여자가 늘어나므로 profit!
만화판은 전혀 생각안하고 봐야겠군요 ㅋ
옵살라를 갈 거 같긴 했는데 진짜 가버리네...ㄷㄷㄷ 북대륙의 교회 떡밥 풀려가나요.ㄷㄷㄷ
프레아가 웁살라로 돌아간동안 등장이 없는건가...했는데 따라가는군요... 망망대해에서 프레아와 함께라니...젠지로가 위험합니다...;; 그런데 10권은 언제 정발될지...다시 또 기다려야겠네요.
기둥서방은 맞는데 나라를 지탱하는 '기둥'서방이었음....이제 젠지로가 나중에 왕자리 탐해도 할 말 없을 지경까지 가겠네요...
.
내가 몇권까지 읽었더라... 사놓고 못 읽은 책들 함 정리해야지.
젠지로가 바로 북쪽으로 가는 건가요? 프레야가 한 번 갔다온 다음에 가는 거 아니었나요?
갔다온 다음에 가기로 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이번에 득템한 마도구가 워낙 대단한 거라서 아우라가 '그냥 보내도 크게 안 위험할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갈 듯 합니다.
그 마도구를 실은 배가 침몰할 확률은 정말로 '만에 하나' 네요
나온 대사로 전개를 망상해본게 1.주세페가 말한 10년혹은 20년 후 전쟁이라면 2부에선 카를로스세대로 주인공이 바뀔 수 있음.이렇게 되면 먼치킨물 될 듯 2.프레야가 말한 '앞으로의 모험' 외전이 문제아 3인방에서 프레야의 항해,모험이야기로 바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