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든 차량은 TT-02 Subaru WRX STi NBR(Nürburgring) Challenge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차량이라 가볍게 전시나 해볼까 해서 만들어봤네요.
작업 기간은 시간 날 때마다 짬짬이 해서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Subaru WRX STi는 대부분 알고 계시는 임프레자의 고성능 트림입니다.
다만 2014년부터 WRX는 독립된 네이밍과 차체로 분리되어,
'임프레자'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다른 차량이 되었습니다.
독일의 저명한 내구레이스인 뉘르부르크링 24시(ADAC 24h Rennen Nürburgring)
2016년도 SP3T 클래스에서 우승한 106번 머신을 기념하여 제작된 바디입니다.
WRX의 오랜 전통인 수평대향 4-실린더 2000cc EJ20 엔진에
트윈 스크롤 터보를 장착하여 340마력에 47kgf.m의 토크를 냅니다.
전체적으로 실차 대비 괜찮은 프로포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퍼와 그릴이 곡선이 많고 평범한 형태가 아니다 보니 마스킹은 좀 까다로웠습니다.
고속에서의 다운 포스를 위한 에어로 파츠와 높이 솟아오른 스포일러가 인상적입니다.
모터스포츠 차량답게 데칼이 차를 거의 뒤덮고 있습니다.
100장이 넘기 때문에 여타 타미야 바디들과 비교해봐도 정말 많은 편입니다.
데칼은 당연히 커팅이 안 되어 있었고, 저 수많은 데칼을
커팅하고 라인 잡아 붙이느라 데칼 작업만 10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타미야 차량답게 차체보다 바디가 시간을 훨씬 많이 잡아먹는 느낌입니다.
보닛. 역시 WRX STi의 색은 메탈릭 블루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면 볼수록 폴리 바디의 광빨은 끝내주네요~
루프. 은색 부분은 매뉴얼에 나와있는 게 특수도료라 너무 비싸서
외국 포럼에서 찾아보고 PS-41 브라이트 실버로 대체하였습니다. 이 색으로 전체 마감까지 완료.
도어 라인을 관통하는 붉은 스트라이프가 멋집니다.
이쪽도 범퍼 하단부 생김새가 저렇다 보니 바디 커팅과 마스킹 난이도가 제법 되었습니다.
TT-02는 순정 상태로 킷을 조립하면 대부분 수지로만 구성된 허접한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가장 고질적인 조향부 문제(직진성이 좋지 않아 갈지자를 그림)와 볼 베어링의 부재,
제 역할을 못하는 -오일 없는- 프릭션 댐퍼, 취약한 너클과 센터 샤프트, 전체적인 내구성 등
꽤나 문제가 많은 차량이라 어느 정도 개조나 옵션 장착은 필수인 차량입니다.
그래서 킷을 직구할 때 YR 알루미늄 컨버전 킷도 같이 주문하여
아예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한 번에 적용하여 조립을 하였습니다.
한큐에 끝내니 다시 교체하려고 손댈 일도 없고 가장 좋은 방법이죠.
조립하면서 유격이 있는 부분은 심 작업을 병행하였습니다.
더불어 상단부에 카본 덱도 적용하였고, 옵셋을 맞추기 위해
휠 허브도 4mm에서 9mm로 교체하여 장착하였습니다.
AWD 차량이기 때문에 전륜은 Toe-Out에 Negative(-) Camber,
후륜은 Toe-In에 Zero(0) Camber로 세팅하였습니다.
전륜 디퍼렌셜은 컨버전 킷에 포함된 부품을 이용해
리지드 타입으로 변경하였고, 후륜은 기어 디프의 구성 그대로입니다.
전/후륜 모두 더블 위시본 방식의 서스펜션에 오일 댐퍼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자재는 서보 - Blue Bird 621MG,
변속기/모터 - SKYRC Cheetah 60A Brushless Sensored/8.5T 4000KV 콤보로 구성하였습니다.
아직 주행해보지 못해서 최고속도는 CalcRC 앱을 통해 계산했습니다.
내부/최종 기어비와 배터리 셀, 타이어 외경, 모터 KV 값을 조합해봤을 때 이론적으로 54km/h가 나옵니다.
TT-02는 하이엔드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히 갖고 놀기 적당한 수준입니다.
측면. 전장 497mm, 전폭 189mm, 전고 138mm, 축간거리 257mm의 스펙이며 1:10 스케일 모델입니다.
전면.
후면.
정말 오랜만에 만들어 본 폴리 바디 차량인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네요.
만약 굴리게 된다면 -데칼 수가 좀 적은- 바디 하나 더 만들어다
기분 따라 바꿔가면서 한강 마실용, 가벼운 공도 주행용으로 써야겠습니다.
오우;; 바디 쥑이네요. 처음 볼 때도 좀 만들기 힘들겠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데칼이 너무 노가다예요 ㅋㅋ
어느정도 튠업 한다고 해놓고 풀옵 가셨군요 ㅋ
그렇게 됐습니다 ㅋㅋ
저도 tt02 로 갔습니다 ㅋ...잘봐주세요
바디도 예쁘고 사진도 퀄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