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경, 파충류포럼이라는곳에 구경을 갔다가
평소 너무 키우고싶었던 도마뱀을 보고 급 입양이 진행되었습니다 ㄷㄷ
이 도마뱀은 습한곳에 서식하여 습한 환경의 사육장을 따로 준비해야 했는데요.
작은 유리장 안에 이끼,화초 등을 키우는 테라리움을 평소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생물사육을 위한 비바리움 제작에 들어갑니다.
사육장만은 제가 어찌 만들수 없는 영역이라 따로 주문했습니다.
자동온도조절 기능이 있어 일정 온도 도달시 조명이 꺼지고,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꺼집니다.
환기팬도 추가로 주문해서 공기순환이 안될때 바람이 통할 수 있게 주문했습니다.
뒷배경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백스크린 공예를 해보기로 합니다.
아이소핑크를 준비합니다. 단열재로 많이 쓰는 단단한 스티로폼 같은 재질이에요.
그리고 고양이를 치웁니다.
느낌이 좋은지 자꾸 올라오네요...
사육장 사이즈에 맞춰 재단할만큼 선을 그립니다.
그리고 다시 고양이를 치워줍니다(.......)
이 고양이는 이후 5번가량을 더 올라왔습니다.
바위벽 느낌을 내고자 난도질을 해줍니다
이대로 락커칠을 해도 될거같은데...?싶었지만
이끼를 심고 싶었기에 좀더 디테일한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환풍구에 맞춰 구멍도 뚫어줬습니다
ㅎㅎ위치맞추느라 죽을뻔....
이제 여기저기서 공수한 조화와 은신처를 배치해봅니다.
테라리움은 사실 생화를 써서 작은 생태계를 만드는게 주 목적이지만...저는 도마뱀이 살기좋으면서 보기좋은 곳을 만드는게 주목적이라...오른쪽의 화분과 이끼 외에는 모두 조화입니다ㅎㅎㅎ....
파충류샵에서 구매한 건조한 코르크나무입니다.
도마뱀의 은신처가 되어줄 곳이죠.
잘 썰리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잘 안잘립니다....
뒷벽에 아트소일이라는 접착력 좋은 흙을 바르고 비단이끼를 붙여줍니다.
눕힌상태에서 한 2일정도 말린 후 세워줬습니다.
남는 이끼는 코르크나무에도 붙여봤습니다. 잘 살아줬음 좋겠네요....
흙까지 깔아보니 그럴듯합니다.
이제 도마뱀용 수영장 넣고, 밥그릇 넣고....식물들을 이래저래 비치해봅니다.
습한곳에 사는 녀석이라 물그릇은 필수입니다.
이 수영장에서 볼일도 보고 놀고 한다네요.
옆의 작은그릇은 밥그릇으로..주로 밀웜이라는 벌레를 넣습니다.
은신처를 흙에 적당히 파묻고, 젖은이끼를 은신처위에 올리기도 해보고...챱챱챱....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게 나온 은신처네요.
실제로 여길 가장 많이 애용하더군요ㅎㅎㅎ
자 이제 남편님의 손에 얹혀 집주인이 입장하십니다.
레드아이 아머드 스킨크,라고 불리는 도마뱀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투슬리스의 모델로 유명한 녀석이죠.
강해보이는 외형이지만 겁이 정말 많습니다.
불신 가득한 눈초리....
아,이름은 야옹이 입니다.암컷이죠!
놔줬더니 냅다 숨어들어가네요.
꼬리 귀여웡....
이로써 야매 비바리움이 끝났습니다.
야간형 도마뱀이라 지금은 저 밝은 조명을 빼고 아주 어둡게 열만 발산하는 조명으로 바꿔줬지요.
빨리 안정을 찾아서 밥도 먹어야 신랑감도 찾아줄텐데요ㅋ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헐 너무 이뻐요. 도마뱀도 너무 귀여운데요 ㅠㅠㅠㅠ 도마뱀도 먹이 하루에 한번씩 줘야하나요?? 여행가거나 하면 강아지 고양이보다 먹이주기 힘드나요..?
보통 2~3일에 한번씩 벌레급여를 하는데,사실 2~3주정도는 안먹어도 버틴다네요!실제로 저희집 야옹이는 지금 2주째 금식중입니다...입양후 환경적응기라서ㅠ최초 입양땐 한달까지 식사거부를 하기도 한대요. 저도 도마뱀은 너무 귀여운데...밀웜까진 괜찮은데 귀뚜라미 급여는 정말 어렵더라구요ㅎㅎ비쥬얼이 바퀴벌레 존똑이라....맘속 깊은곳에서 거부감이...
안무나요? 전 육지거북 저렇게 꾸며서 키워보는게 바램인데 계속 이사가면 생각해보고 있었어요
네ㅋㅋ물진않아요.겁이 너무 많아서 만지면 죽은척하느라 꼼짝도 안해요~육겁도 귀여워서 많이들 키우시더라구요!
귀여운 도마뱀한테 야옹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으니까... 온종일 방해만 하던 고양이한테는 어떤 이름을 붙여 주셨나요? 멍멍이?
모리라고 부릅니다ㅎㅎㅎ 고양이 두마리와 도마뱀까지 북적북적한 집이 되었어요!
야옹이 너무 귀엽고 은신처가 너무 이쁘네요.
감사합니다ㅎㅎ열심히 관리를 잘 해줘야죠!조화지만...
헐 뭐지... 대단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귀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