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벨티네입니다.
2차 여행의 마지막 글입니다.
제 글을 계속 봐주신, 그리고 처음 봐주신 모든 분께 다시한번 감사를 올리며,
14번째 순례기 시작하겠습니다.
"시간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공복을 채울 때 잠시 동안 그는 제멋대로가 되어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의식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고고한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힐링'이라고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순례할 식당은
도쿄도 네리마구 코타케쵸
마을의 팔러 (まちのパーラー)
시즌3 9화의 식당입니다.
가시는 방법은
도쿄메트로 유라쿠쵸선, 후쿠토신선 고타케무카이하라 역에서
도보 7~8분입니다.
약 1년 반만에 다시 찾아온 고타케무카이하라. 2번 출구입니다.
11시에 점심으로 중화 시부야를 순례하고, 이것저것 산 뒤에 왔습니다.
사실... 마지막으로 요코하마의 다이이치테...(시즌3 2화)로 가려했습니다만...
비행기 시간과 공항까지 가는 시간등을 고려해보니 너무 빡빡해서
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작년에는 시간을 잘못알아서 키친 토모(시즌2 5화)로 갔죠...
오후 영업시작이 4시 30분인게 타격이 크더군요...
파탕... 참 이상하게 먹기 힘드네요.
2번 출구를 나와서 바로 우회전 하면 볼 수 있는 골목.
식당으로 가는 길은 저 병원의 반대쪽 길입니다. 우회전.
그리고 이제 이 길을 좀 걷습니다.
이제 곧입니다.
저 작은 상점의 셔터는 언제 열리는 걸까요. 작년에도 닫혀있던데.
주차장 표시가 결승점.
여기입니다.
지난번에는 아침에 왔는데 낮 3시의 전경은 또 다르군요.
아니,
그 이상으로
배가.....
.....고파졌다.
"위장, Empty 램프 점멸중. 서둘러야..."
1년반 정도는 큰 변화를 못느끼는군요.
이게 작년의 사진.
입장합니다.
들어오자마자 좌측으로 보이는 진짜 식당입구.
사진에 보이는 손님을 보고 설마 줄을 서야하는 것 아닌가 짐작했습니다만,
자세히 보니 그냥 빵을 사러온 손님이었습니다.
내부에 빈자리도 꽤 많이 있었고요.
역시 영업시작 일찍 or 점심 늦게(휴식 없는곳 한정)가 안전한 시간.
안전하게 착석
후 메뉴 스캔.
사진 찍을땐 잘보이는데 왜 찍고나면 이모양인지...
메뉴판이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가격도 살짝 오른것 같은 느낌. 아닌가...
계절의 키쉬는 닭고기와 우엉. 우엉...
오늘만(?)의 메뉴. 오늘만이니 작년과 다른게 확실.
찍고보니 엄청 시커멓게 나와서 밝기 최대한으로 올려 보정.
이쪽은 가격이 그대로네요...
그럼 주문을...
저...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의 빵을 류스틱으로, 드링크는 흑당 진저에일...
그리고 살시챠 단품으로 하나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샌드위치의 빵까지 여러가지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죠.
그중에 가장 기본적인 걸로 골랐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마치고 잠시 후...
죄송합니다... 류스틱 빵이 다 떨어져서 빵을 다른 종류로 변경하셔야 해요.
헙.....
에...에...(당황) 그럼....... 프랑스빵으로...부탁드립니다...
늦게오면 이런 단점이 있었죠....
마지막까지 이런 돌발상황이라니... 긴장을 늦출 수가 없네요.
식기류도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
그나저나 나오는게 꽤 오래 걸리는군요. 다같이 나오려는 듯한 느낌.
따로 나와도 상관없는데... 얘기했어야 했나...
나왔습니다.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프랑스빵)와 살시챠.
그리고 곧 진저에일도 같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찍은 전체사진.
그럼 이젠 싱글샷.
점심에 먹은 부추계란이 이미 다 꺼진 기분.
먹음직스럽네요.
혼자 덜렁 있으니 많이 허전한 느낌이긴 하지만...
옅은 후추 냄새가 식욕을 자극, 가속합니다.
이곳을 다시 찾아오게 만든 장본인.
한모금 마시자마자 퍼지는 흑당의 단맛과 탄산의 자극.
그리고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진하고 강한 생강의 맛.
그리워했던 그 맛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하... 마지막 힐링이 제대로 되는 느낌입니다.
살시챠... 처음 먹어보게 되는군요.
자르자마자 터져나오는 육즙.
맛은...
씹을수록 터져나오는 육즙, 고기, 그리고 향신료의 맛.
그중에서도 후추가 강하게 느껴지네요.
수제 소시지 다운 씹는 맛과 충실한 내용물.
이건... 빵 뿐만 아니라 맥주나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소시지네요.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 프랑스빵의 조합은...
고기다 고기다. 로스트 로스트.
괜찮네요. 겉이 딱딱해서 약간의 부담은 있지만 나름 허용범위.
로스트 포크도 좋은 맛. 살짝 나는 훈제향이 기분좋게 하네요.
곁들여진 샐러드는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무친듯한 맛.
다만... 제 취향에는 딱딱한 빵보다는 부드러운 계열의 빵이 더 맞는 느낌입니다.
식빵을 토스터로 구운 정도의 딱딱함까지가 제 취향인데... 이건 살짝 아쉽.
물론 프랑스빵이니 겉만 딱딱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포크로 찍을 때 마저도 육즙이 새어나옵니다.
아까우니 빵으로 닦아먹어야...
샌드위치의 고기만 따로 빼서 먹는것도 소소한 재미.
마지막 총평.
아침에 와서 먹을 때는 한가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
점심에 와서 먹을 때는 분주한 하루를 위로받는 느낌.
이제 저녁에 와서 먹을 때는 어떤 느낌이 들까요.
어쨌건
작년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인상깊게 남은 진저에일.
이걸 마시러 분명 또 올것 같습니다.
이제 또다시 이것만큼 만족할만한 진저에일을 찾아 먼 길을...
마지막 식사, 잘 먹었습니다.
맑은 하늘. 귀환에 문제 없는 날씨. 그리고 꼭 다시 볼 전경.
3차 순례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도 더 나은 사진과 더 나은 글솜씨로 찾아뵙겠습니다.
물론 음갤에 다른 글로 찾아올 수도 있겠지요. 그때에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육즙 버리실까바 조마조마 했네요
카 이집 정말 가보고 싶은곳인데 빵돌이에 고기파 콤보 당해넬수가 없네요
육즙 버리실까바 조마조마 했네요
카 이집 정말 가보고 싶은곳인데 빵돌이에 고기파 콤보 당해넬수가 없네요
완벽하네요 ^^
여기 동네 사는데도 한번도 안 가봤네요... 이사가기 전에는 가봐야지
진저에일이랑 키쉬 먹으러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헠헠
일본여행이 그리워 질때면 항상 이 순례 시리즈를 보며 마음을 달랩니다 ㅋㅋ 항상 잘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