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른 아침 시각 동대구역에 도착하면 설레이는 나..
지난 주말 또 한번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이번 여행 행선지는 울산..
대구에서 거리상 제일 가까운 광역시는 부산과 울산 두 곳 인데.. 부산은 이제 너무 자주가서 좀 지겹고..
울산쪽은 아직 한번도 안 가본 초행길의 도시라 그런지.. 방문 계획한 전날 저녁부터 은근 기대되더군요..
교통편을 알아보니 울산은 기차편에 울산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 시가지까지의 거리가 상당해서 고속버스를 이용할수밖에 없더라구요.. 결론은 열차보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게 더 핵이득..
고속버스 탑승은 정말 오랜만인듯..
첫차인줄 알았는데.. 아슬아슬하게 첫차 시간이 오버되서.. 결국 두번째 차로 배정..
동대구역 환승센터 바뀌였다고 말만 들었지.. 여태 어딜 가면 죄다 열차만 타고 다녀서..
이렇게 직접 고속버스 터미널 내부를 보는것은 처음.. 예전 건물과 비교하면 많이 쌈빡해졌네요..
천일고속.. 울산까지 예상시간 1시간 40분 코스..
자리에 착석하고 안전벨트 메고 한 잠 때릴 준비..
꼭 전날밤 어디 간다고 하면 어린아이 처럼 잠을 설치게 되더군요..
결국 이런데 앉아서 체력을 충전할수 밖에 없음..
그나저나 오늘은 날씨가 제법 괜찮겠지.. 싶었는데..
울산 방향으로 갈수록 저 멀리 산이 잘 안보일정도로 흐려지는게 뭔가 불안하네요..
버스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벌써 도착한듯..
저기 멀리 보이는 숲이 울산 12경중 하나로 십리대숲인가 그랬을꺼임..
대나무숲으로 유명한 장소..
막힘없는 고속도로 덕에 예상 시간보다 20분 정도 도착...
시간은 금 이라고 친구~
뭔가 옛날 생각 나게 만드는 울산 고속버스 터미널 내부..
울산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가볼려고 했던 간절곶에 가기 위해.. 길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울산 도착하자마자 제일 신기했던거.
도심 건물위에 대관람차가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꽤 낯선 풍경..
마치 나고야 선샤인이 생각났음.. 돌아오는길에 한번 타봐야지..
버스 정류장 도착..
정류장이 꽤 잘 되어 있네요.. 지도도 붙어 있고 자판기도 비치되어 있고..
..의자는 앉아있기 꽤 불편했지만;;
와.. 근데 간절곶행 버스 배차시간이 장난 아니더군요..;;
주말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배차시간이 유동적이던것 같던데..
이미 먼저 한대 보낸 그 대가를 50분 이상 치뤄야 했습니다..
결국 50분 동안 가만히 앉아 멍때리기도 뭐해서.. 주변 구경이나 할까 싶어 발걸음을 다시 옮겼네요
그나저나.. 터미널 주변에 몰려있는 큰 건물들이 죄다 롯데 건물..
영프라자부터.. 시네마, 백화점, 호텔 등등.. 여기도 서울 잠실 못지 않게 롯데 시티로구나.. ㄷㄷ
맵을 켜서 확인해보니 여기가 울산 최고 번화가라는 삼산동였다능..
본의 아니게 울산 시내 구경..
아직 9시도 안넘은 시각이라 그런지 이런 번화가도 사람 하나 보기 힘들 정도로 거리가 휑~ 하더군요..
뭐야 이 분 무서워..ㄷㄷ
한편 이쪽은.. 므흣.. ㅎ
모델이 너무 예뻐서 나중에 버스안에서 구글링 해봄..
알고보니 모델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였음..;;
대충 둘러보고 버스 놓쳐서 똥줄 탈까봐 다시 헐레벌떡 정류장행..
간신히 간절곶행 버스에 몸을 실었네요..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이 보이는군요..
버스에서 거의 2시간을 달려 겨우 목적지 도착..
와.. 간절곶 가는게 대구에서 울산올때보다 더 힘들다니.. ㄷㄷ
야.. 힘겹게 왔는데 날씨 꼬라지 보소..
하늘을 보고 있자니.. 이내 어깨가 축 처집니다.. ㅋㅋㅋㅋ
정류장에서 15분쯤 걸어서 간절곶 공원에 도착..
다행히 구름속에 가려져있던 해가 다시 나타 나긴 했으나..
이 날 미세먼지가 장난 아녔음.. 바다 수평선이 하늘과 분간이 잘 안갈정도로 대기 상태가 별로였네요..
아아.. 바다고 나발이고 일단.. 밥부터 먹자..
아침 내내 빈속으로 차만 타고 다녔더니 속이 쓰려 미칠꺼 같았음..
식당이 이 주변에도 있긴 있었는데.. 아직 오픈시간이 아닌듯..
좀 더 어디에서 시간을 때워야 할 것 같았습니다..
너도 힘드냐? 나도 힘들다..
청명한 파란 하늘이 그립구나..
가을에 놀러올껄 그랬나;;
이리로 가면 회 타운이 나온다고 해서 꾸역꾸역 이동중..
미세먼지 덕에 하늘과 바다 수평선 구분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쯤 오니까 바다에 온게 실감이 나긴 나네요..
낚시하시는분들도 많이 보이고.. 비릿한 바다 특유의 물냄새도 나고..
게다가 전방 100미터 앞 횟집 발견..
물질하고 올라온 현직 해녀분 실제로 처음 봄.. ㄷㄷ
날씨도 덥고 습하니.. 시원한 물회 한그릇이 절로 생각나더군요..
어디에서 끼니를 때워볼까..
횟집중 유독 눈에 띄던 한 곳..
건물 디자인이 무지 독특했음.. 외관은 꼭 카페같이 생겼는데.. 알고보니 횟집..
밖에 메뉴판 보고 알아 챔..
이왕 와서 먹는거 분위기 괜찮은곳에서 먹으면 더 좋지.. 싶어서 냅다 올라갔습니다..
조용한 외부와 달리 건물 내부엔 보기보다 손님이 많이 있더군요..
물회 2인분 주문 넣고 대기..
창문 넘어로 바다도 보이고 좋네요..
날씨만 더 좋았다면 두배로 좋았을 텐데..
창가쪽에 앉아 멍때리고 있으니..
하나 둘씩 테이블 위에 채워지는 찬들..
와우.. 메르씨 보끔..
하앜.. 꽁치구이 굿..
그리고 5분도 안되서 세팅되어 나온 물회..
생각보다 양이 별로네 싶어서 실망했었는데..
수저로 뒤집어 까보니 건더기가 있긴 있네요..
그래도 뭔가 부족해보여..
일단 나왔으니 실망은 뒷전... 소면 넣고 맛있게 말아 먹어 봅니다..
쫀득하게 한입..
물회는 반 정도 건져 먹고 나면..
한국인의 밥상 물회 아재처럼 밥을 말아서.. 푹푹 떠먹어야 제맛..
뭔가 좀 먹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네요..
날씨가 이렇게 구린데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레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그래.. 즐기기 나름이지..
날씨가 구려도 마음까지 구려지지 말자..
배도 채웠으니 다시 원래의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봅니다..
지나가는 길 누가 이렇게 미역을 잔뜩 널어놨더라구요..
해변가 돌무더기 사이 거무튀튀 한것들이 죄다 미역들..
미역~ 미역~
이렇게 찍어 놓으니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는군요..
아무튼 지천에 널려있었음..
그나저나 여기 분위기 쩌네효..
깍아지른 칼바위들이.. 마치 외계 행성 마냥...
어부돌이라고 함..
다시 만난 간절곶 등대.. 회 타운쪽에서 거리가 꽤 됐었구나;; ㄷㄷ
해맞이 광장으로 유명한 포인트에 도착..
자전거 동호회 분들의 인증샷 퍼레이드.. ㄷㄷ
여기서 인증샷 찍는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일출을 볼수 있는 곳이라죠..
저는 포항 호미곶인줄 알았는데.. 사실 간절곶쪽이 더 일찍 해가 뜨는걸 볼수 있다고 함..
간절곶의 랜드마크인 초대형 우체통도 구경..
여기 편지를 넣으면 속도는 좀 늦지만.. 실제로 배송이 된다고 합니다..
와.. 넓다 넓어..
탁 트인 푸른 언덕..
여기 저기 편의시설이나 휴게시설도 잘 되있고.. 나름 잘 꾸며놨더군요..
이국적인 느낌의 푸른 풍차 정원..
풍차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드라마 셋트장으로 쓰였던 장소가 있었습니다..
드라마 하우스라고 나름 간절곶 명소라고 하네요..
아주 의리의리 하구만..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관광객들을 위한 배우의 등신대가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관련 드라마는 안봤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은 확실히 있는듯..
그게 한반도 였었나..
확실히 예쁜곳이긴 한데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가..
해풍탓인지 건물 곳곳 녹물들이 많이 묻어있더군요..
방문 한 김에 내부 구경도 한번..
내부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건물 내부를 구경 할려면 최소 차 한잔 주문은 해야 입장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드라마들이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건물 내부 모습들..
둘러보면서 뭔가 드라마 셋트장 같다 라는 느낌보단.. 포토 스튜디오 건물 같은 느낌..
실제로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종종 이용된다고 하니.. 뭐..
2층은 VR룸과 앉아서 쉬다 갈수 있는 카페 테이블로 가득..
이쪽 난간은 부식의 위험이 있어서 올라서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더군요..
여긴 1층 분위기가 좀 쩌는듯..
복도..
대리석 바닥 겁내 반짝반짝..
햐.. 언제 이런집에서 살아보냐..
여기 분위기가 괜춘함..
아이돌 뮤비 촬영장소로 쓰면 딱이겠다 싶을 정도로 뽀샤시 했던 장소..
분위기 조으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바닷바람의 습한 공기가 확 반겨주네요.. 어우..
마침 옆에 시원해보이는 분수대가 있었는데..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욕구가 머리 끝까지 차오름..
정말 시원해보인다 ㄷㄷ
이 길 그대로 어디 근방 찜질방에서 냉수욕이라도 하러 가고싶은 심정..
아무튼 연인들 사진찍을때 찾아가면 딱 좋을만한 장소.. 예쁜곳이였음..
여전히 날씨가 아쉬웠던 날..
청명한 파란하늘의 날씨였다면 간절곶이 두배로 더 예뻐보였을텐데.. 어쨌든 재밌게 둘러보다 나왔네요..
다음 행선지는 장생포로 정함..
버스 타고 또 다시 2시간을 달릴꺼 생각하니 벌써부터 멀미가.. ㄷㄷ
장생포로 한큐에 가는 버스는 없더군요.. 결국 중간(공업탑 로터리)에 내려서 한번 환승..
이 곳에서 40분을 더 가야 목적지가 나옵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사진에서 많이 보던 공업단지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외곽쪽에서 시가지를 지나 다시 외곽쪽으로..
드디어 장생포 도착.. 엉덩이에 땀띠날뻔..
입구 옆으로 길게 뻗어있는 울산대교가 멋있더군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입구..
조형물들이 온통 고래로 장식되어있더군요..
입장료가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인당 2000원으로 부담없는 가격..
매표원분이 5D영상 상영 시간과 위치까지 알려주시면서 고래마을 들리기전에 한번 가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더라구요..
일단 맵 부터 확인..
5D 영상관 위치 파악..
그나저나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커보이네요..
폐장시간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다 둘러볼수 있으려나..
호오~ 모노레일까지 운영될 정도의 스케일인거신가..!?
한번 타보고 싶었으나.. 대기행렬에 질색하고..
그냥 레일 아래에서 올라다보며 손가락만 쫍쫍 빨며 걸어다녔네요..
다니는 길목 곳곳엔 이렇게 트릭아트들이 잔뜩 그려져 있었습니다..
무궁화 동산을 지나면 5D 영상관 앞..
4D는 알겠는데 5D는 도대체 뭘까?;;..
영상이 이젠 직접 뇌속으로 침투하기라도 하나??.. 넘나 궁그미 하당..
여기도 줄이군요..
현재 상영중이라 대기.. 영상물 상영시간은 10분 정도..
들어가보니 4D영화 처럼 영상 상황에 따라 바람 뿌려주고 물 뿌려주는건 똑같더군요..
그냥 스크린이 전방향 360도 스크린이라 5D라 표현한듯;;
이 안경을 쓰고 보면 됨.. 나름 5D에 기대 했었는데.. 역시 입장료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기대할게 못되는듯..
좌석은 진동이나 흔들림은 없지만 회전이 가능해서 전방향 스크린을 감상하기엔 좋더군요..
상영중엔 사진촬영이 금지라고 해서 따로 영상물을 찍지 않았습니다..
영상 내용은 고래가 주 테마인 곳이기에 때문에 고래가 나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더군요..
아무튼 호기심을 해결하고 이제 메인스트릿인 고래문화마을로 향하는 길..
이 곳이 장생포 옛마을 입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전 합천 갔을때 생각이 나더군요..
합천쪽은 실제 세트장이였지만 여긴 세트장으로 쓰이는 곳은 아니고..
실제 장생포 마을의 70년대 모습을 재현한 곳이라 하더군요..
동광 책 서림..
예전엔 서점을 서림이라 부르기도.. 같은말이지만 요즘은 잘 쓰이지 않죠..
안에 들어갔더니 교련복 입으신 학생분들이 계시더군요..
..여기서도 의상대여 해주는곳이 있구나..
으아니.. 나 초딩때 즐겨보던 주간지가 여기 왜??..
이거 시대 고증 오류네..ㅋㅋ
서점 안에 비치된 책들은 소품으로 쓰이는게 아니라 실제 물품을 따로 팔기도 하는듯..
고즈넉한 옛 골목 풍경..
캬.. 옛스런 다방..
쌍화차에 계란 탁 풀고싶어지는 장소..
곳곳에 이런 상황 재현용 모형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더군요..
지나치다가 자주 흠칫하게 됨..;;
당시 다방마다 하나씩 있었다는 DJ 룸..
지폐를 물고 다니는 누렁이.. (흰둥이 인가??;;)
..당시의 장생포는 포경업이 성업해서..
마을 사람들이 매우 풍요롭게 살았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었던 마을이라..
이렇게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을 정도라고 하네요..
..근데 개 표정을 보니.. 이런거 말고 그냥 먹을꺼나 사주지.. 라는 얼굴인데??
70년대 자전거방에 미래에서 온 스쿠터가..
벽에 붙은 각종 포스터들..
이 골목을 돌면 뭐가 나올까..
전파사 내부에는 탐나는 앤틱 소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더군요..
..더블데크 가지고 싶다!!
가족사진이나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꼭 들렸던 사진관..
시골에 가면 이런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사진관이 아직도 남아있을까..
우왕.. 이거 오랜만이군요.. 손가락을 홈에 넣고 돌려서 거는 아날로그 전화기..
네,다섯살땐가 저도 집에서 이 전화기를 본 기억이 나네요..
저거 쓸때만 해도 전화번호 앞자리가 2자리였던 시절이였는데.. ㅋㅋ
드륵 드르르르르륵~ 하고 다이얼 돌리는 맛이 좋았죠..
연탄가게와 형제상회..
예전엔 저런 작게 차린 슈퍼마켓을 구멍가게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슈퍼마켓 내부 모습..
외상이라도 하면 파리채로 예쁘게 쓰다듬어주실것 같이 생기신 인상 선한 구멍가게 주인 아지매..
..홍두깨씨 부인인줄..;;
아놔!!.. 과자 몇 봉 사고싶은데 왜 죄다 잠궈놓은겨..ㅜ
옆에 연탄가게에서 쫄쫄이 궈먹고 싶다고..!!
연탄가게쪽에서는 달달한 냄새가 진동..
역시 달고나는 연탄불에 달구어야 제맛..
상업지구를 벗어나 주거지역으로 들어선 나..
윗장샘?
우물이 있더군요..
물도 직접 떠볼수 있었음..
펌프도 있고.. 이 곳은 예전 빨래터로 쓰였을듯..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 .. 라는 노래가 절로 생각나던 장소..
장생포 국민학교..
크.. 나무바닥.. 저도 아주 오래전에 이런 복도에서 학교생활을 잠시 해본적이 있었지요..
고체왁스, 물왁스 둘다 써본 세대..
검정 고무신이 생각나는.. 교실 내부..
왠지 기철이가 저기 어딘가에 앉아 옆 짝꿍에게 패드립 날리고 있을꺼 같아..
"이게 아부지도 없는게 까불어!?"
교실 내부.. 난로위에 도시락이 인상 깊네요..
1주일 내내 4교시라니.. 꿀이다 꿀..
스승에게 참교육을 당하는 어린 학생들..
몽실 몽실한분도 여기 앉아 계시네요..
넌 뭐 잘못했냐???..
한 켠에 전시된 학용품들..
저도 1~2학년때 까진 저런 디자인의 책가방을 써봤던것 같은 기억이 있네요.
프린팅이 우주 보안관 쟝고 였던가.. 가물가물..
옛날 교과서들..
교과서 모델 단골손님인 철수와 영희도 오랜만인듯..
아파트 노래로 유명한 가수 윤수일씨 사진이 왜 이렇게 많이 걸려있나 했더니..
장생포 국민학교 출신였다고 합니다..
마을 구석에서 고무줄 놀이를 즐기는 여 학우들..
이쯤 오니 아.. 맞다 여기가 장생포 마을였다고 했었지??.. 싶더군요..
전방에 몸져 누운 고래가 보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포획한 고래를 부위별로 나눠 해체작업을 하시는 어민분들..
1986년 포경업이 금지된 이후로 이젠 볼수가 없는 장면들을 재현해 놓았던 장소..
고래 기름을 짜는 착유장..
착유장 내부 모습.. 착유기 외부로 흘린 고래의 기름 자국 흔적이 왠지 으스스 하더군요..
고래 크기가 크기인 만큼 실제 착유기는 더 크다고 합니다.. 이건 축소된 모형..
고래 기름을 보관하는 통..
이렇게 짜낸 기름은 주로 등화용 기름으료 이용되거나 양초, 비누, 윤활유나 피부 미용유, 왁스등등 다방면으로 쓰인다고 함..
장생포 마을 우체국..
여기도 한번 들어가보려고 했으나.. 옆 가게 빵냄새가 진동해서 나으 발목을 붙잡더군요..
고래 빵 연구소..
뭘 연구하나 들어가보자..
지역마다 이런거 하나씩은 꼭 있는듯..
개당 1200원하길래 기념삼아 맛만 보려고 하나 집어와봤습니다..
사실 출출한 타이밍이 되긴 했음..
고래빵이군요 울산 고래..
고래빵엔 고래가 안들었습니다..
뭐 또 팥앙금이나 들어있겠지 싶어서 반으로 쪼개봤더니.. 의외네요 ㅋㅋ
예상을 깨고 아무 내용물도 없었습니다..
저기 빵속에 박힌 녹색점박이는 미역칩이라고 하는데.. 별 맛은 안느껴졌음..
빵맛은 조금 딱딱한 카스테라 맛인데.. 배고파서 그런지 맛있더군요..
위장을 괜히 자극한듯.. 배고파지니 먹거리 파는곳만 본격적으로 기웃대기 시작한 나..
고래막집.. 간판만 보면 고래고기라도 잔뜩 내다놓고 팔것 같은데..
메뉴 구성에 고래는 한마리도 업ㅅ엉..
대신 추억의 도시락을 파고 있더군요.. 예전부터 호기심에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었는데.. 잘 된듯..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하면 오뎅 국물 리필이 무한~
이라고 하시더군요..
양은 도시락에 넣은 내용물을 흔들고 섞어 비벼먹는 도시락..
뭐.. 맛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그 맛..
제 세대에는 먹어본 도시락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가 흥미로웠네요..
내용물 확인..
김가루와 계란프라이, 분홍소세지와 멸치볶음과 김치볶음, 기타 양념장 등등..
흔들어 봤는데 그렇게 잘 비벼지진 않더군요..
옆에 지켜보시는 어르신이 그건 도시락이 좀 더 커야 잘 비벼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수저로 비벼서 먹었네요.. ㅋㅋ
다 관람하고 내려오니 이런 무료 순환버스가 드디어 눈에 보임..;;
탈려고 했더니 이용시간이 이미 끝났다고.. 전기 충전을 해야한다고.. ㅋㅋ
아니 여태 어디서 뭐하다가 이제서야 기어나와서..;;
둘러 볼곳은 아직도 더 많이 남아있는것 같은데.. 폐장시간이 20분도 채 안남은 시점..
높은곳에서 바라본 장생포 옛마을..
언덕 위로 올라오니 거대한 고래 모형들이 즐비한 대형 광장이 나옵니다..
고래 조각공원이라고 하네요..
벤치도 죄다 고래모양..
대왕고래가 크게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중..
먹잇감이여 어서 오라..
입속으로 들어가면 뱃속 내부 탐험을 해볼수 있는 고래밥이 되는겁니다..
다양하게 전시된 각종 고래들..
이 곳에 세워진 모형들은 죄다 실제 크기 비율로 만들어 세워둔거라 함..
한쪽에선.. 내가..
..아니지....여러분(?)이 잡아먹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징어 마시쪙~
고래 광장에서 바라본 공업단지..
여기가 울산이구나 확실하게 느껴볼수 있었던 장소..
결국 폐장시간이 되서 아래로 내려왔네요..
박물관과 고래 생태 체험관도 따로 있었는데 시간상 가지 못해 너무 아쉽더군요..
아침부터 버스 이동시간이 너무나 길었다 보니.. 반 밖에 못 둘러보고 돌아가야하는 상황.. ㅂㄷㅂㄷ..
다시 40분을 달려 터미널을 가기위해 삼산동에 도착..
이대로 그냥 가기엔 뭔가 심심해서 오전에 둘러본 곳을 다시 한바퀴 둘러보기로..
확실히 아침과는 대조적인 모습..
사람이 많으니 이렇게 거리에 활기가 도네요.. 이제야 제대로 번화가 다운 느낌..
도로 한쪽엔 이렇게 물이 흐르는 도랑이 있는데.. 물속에 물 이끼가 낄 정도로 자연 친화적인 모습이..
특히 차가 다니는 차도와 사람이 다니는 인도 명확하게 구분 되어있어서 좋더군요..
동성로는 이런게 애매해서.. 사람 다니는데 중간에 차 끼어들고 부딪치고.. 난감한 부분이 많음..
이제 슬슬 돌아갈시간..
아.. 그 전에 관람차를 한번 타보고 가기로 했었지..
공중 관람차는 7층이라는군요..
건물 높이는 얼마 안되어보이는데 이게 7층짜리였어??;;
와.. 건물 옥상에 이런 묵직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니.. 싱기방기..
관람차 요금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네요..
오.. 요금 꿀!! 이라고 외치고 탑승하려 했으나.. 현재 정비중이라 금일 이용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뭐 이런..ㅂ;;
이런 똥색 하리보들이나 잔뜩 보려고 올라온게 아닌디!!..
높긴 엄청 높다.. 아래에서 바라보니 어질어질함..
전망대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울산 시가지 야경이 너무 궁금했는데.. 어쩔수 없이 나와야 했습니다..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죠.. 다시 터미널로..
여전히 한산한 터미널 내부..
표를 끊습니다.. 이번에도 천일고속..
이제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시간..
광고판에 나은이가 예뻐서 한컷.. 손나 예뻐!!
돌아가는 버스.. 일반요금인데 자리는 넓직한 우등석이더군요.. 갸 꿀!!
잘있어라 울산이여..
차타고 돌아가는길.. 깜깜했던 관람차에 드디어 불이 켜지더군요.. ㅋㅋ
이번에 버스 타는데 너무 시달려서 다음 방문엔 외곽쪽 보다 시가지 중심으로 돌아다닐것 같네요..
울산분들 울산 가볼만한곳 추천 점..
1시간 40분을 달려 동대구역 도착..
가시는길 편안하게 모셔다 주는 무빙워크 덕에 편하게 이동..
햐.. 뭐 제대로 둘러본것도 많이 없는 것 같은데.. 새벽 아침에 나와서 벌써 밤 9시라니.
대구 도착은 했지만.. 집에 갈때까지 환승은 계속 됩니다..
이 날 버스 지겹도록 탄듯.. ㅋㅋ
어쨌든 잘 놀다 왔네요.. 다음 나들이땐 날씨가 제발 좀 좋았으면..
잘봤습니다.
좋은 곳 많은 곳이에요. 다만 여건상 차량이용 안하고 대중교통 이용하신다면 이동시간이 대부분이죠. 다음에 오신다면 일산지, 대왕암 공원도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울산대공원도 좋고요. 물론 날씨가 좋으면 무지 좋겠죠?.
관람차 아직도 안돌아가네. 저거 불만키고 안돌아간지 좀 됬어요
대구도 시내에 중앙도서관옆 공영주차장 부지에 쇼핑몰같은게 지어지는데 그위에 관람차 만든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