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의 스크린샷과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는 문방구나 슈퍼에서 다양한 무서운 이야기가 실린 책을 보곤 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책을 한 번은 본 기억이 있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괴담, 혹은 도시 전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허술하고 상식적으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이야기에 그 당시 우리는 매력을 느끼곤 했습니다.
도시 전설의 가장 중요한 점은 불확실성인 것 같습니다. |
사람은 누구나 긴장 상태에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괴담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 편입니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심리학자가 아닌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괴담과 도시 전설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서운 이야기는 잘 못 듣고, 호러 게임도 안 하는 편이지만, 이상하게 도시 전설에는 끌리는 편입니다. '신 하야리가미'뿐만 아니라 같은 제작사인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내놓은 '요마와리'도 참 재미있게 했습니다.
지난 12월 7일 PS4와 PS Vita로 발매된 '신 하야리가미 2'는 이 도시 괴담을 소재로 하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서운 이야기는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들긴 해도 좋아하는 만큼 작년 4월 30일 PS Vita로 발매된 전작 신 하야리가미도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무서워서 벌벌 떨어가며 말이죠. 좋아하는 게임 시리즈인 만큼 이번 작품은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리뷰하기 전에 몇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혹시 전작을 안 해본 분들은 적어도 리뷰라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작을 훌륭하게 발전시키면서 계승을 했기 때문에 이를 빼고 이야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최대한 스포일러는 자제하려고 노력했지만, 스크린샷을 통해 1화와 4화는 많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잔인한 것이나 귀신, 괴물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도 약간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전작보다 약해졌어도 이번에도 충분히 긴장감 넘칩니다. |
다른 의미로 긴장감 넘칠 때도 있습니다. |
■ 진정한 도시 전설
전작과 이번 작품의 로고 위에는 진정한 도시 전설이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실제로 전작과 이번 작품 모두 도시 전설을 모티브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두 게임이 주는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전작은 도시 전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대부분 고어나 끔찍한 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무섭거나 불쾌한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람으로 간장을 만든다거나 스너프 필름에 대한 내용, 그리고 벌레가 대표적이었죠. 물론 이런 내용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본에서 전작은 기존 하야리가미 시리즈에 비해 별로라는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전작은 정말 살벌한 일러스트가 넘쳐났었습니다. |
전작의 장면이 플래시백으로 자주 나옵니다. |
하지만 신 하야리가미 2는 전작보다는 기존의 하야리가미 시리즈의 요소와 분위기를 많이 풍깁니다. 피비린내 나는 내용만 있던 전작과는 다르게 굉장히 폭넓은 도시 전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시 전설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내용이고, 분위기도 다양합니다. 더 밝은 쪽으로요. 덕분에 굉장히 폐쇄적인 느낌이 나던 전작과는 다르게 개방된 느낌이 납니다. 실제로 배경이 되는 장소도 더 개방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전작에 존재했던 대부분의 비평 요소를 제작사가 인지하고 인정한 뒤에 개선하고 보완하려고 노력한 티가 매우 많이 듭니다. 물론 그 노력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훨씬 나은 게임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는 이제부터 하나씩 항목별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실제로는 들어본 적 없는 도시 전설도 대부분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이 납니다. 그것이 바로 도시 전설의 매력이지요. |
■ 과학과 오컬트 사이에
전작은 주인공 호죠 사키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는 루트 분기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다양한 내용을 즐길 수 있어서 괜찮았던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지만, 구작들을 플레이해봤던 분들에게는 그렇게 좋게만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분기별로 캐릭터성과 내용이 아예 완전히 바뀌어버려서 집중하기 힘들어지고 약간은 혼란스러워지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구작의 시스템을 가져왔습니다.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내용이 완전히 바뀌는 전작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과학 루트와 오컬트 루트로만 나뉘게 됩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구성은 연속성을 가지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와 하나의 외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작에서는 분기에 따라 내용과 결말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이번에는 근본적으로는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같은 내용에 오컬트적인 요소가 들어가나 안 들어가나 차이였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은 미묘하게 다르지만 크게 보면 거의 같다고 볼 정도여서 저는 과학 루트가 오컬트 루트를 보조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학 루트에서는 주인공이 가지는 모든 궁금점이나 비밀이 밝혀지지 않고, 그냥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러다가 오컬트 루트를 플레이했을 때 비로소 대부분의 비밀이 밝혀졌지요. 과학 루트는 의문편이고, 오컬트 루트가 해답편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다만 이러한 형태의 내용 구성은 두 개의 루트가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쪽을 원했던 시리즈 팬들에게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도시 전설의 특성 때문인지 모든 비밀이 밝혀지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스토리의 마무리가 깔끔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
대신 에피소드별로 시나리오의 퀄리티는 제법 훌륭한 편이어서 다양한 도시 전설을 모티브로 해서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2화는 스토리, 연출, 긴장감까지 모두 최고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다른 에피소드들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플레이할 때 도시 전설이면 따라오는 섬뜩한 연출과 괴기에 대한 훌륭한 묘사 등을 보고 있으면 절로 긴장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연속성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약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많은 분이 지적하는 4화 '도청의 진실'을 경계로 그 긴장감은 완전히 붕괴되기 때문에 마지막 화는 거의 긴장감 없이 진행하게 됩니다. 중간에 너무 튀는 에피소드가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균형이 깨져버린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개별로 보면 4화 자체도 그리 나쁘지 않았으니 말이죠. 결국, 균형이 깨져서 전체적인 면에서는 좋은 스토리라고 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의사당 태권V 쯤 되는 이야기 같습니다. |
유머도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
그래도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그래도 엑스트라의 구성은 굉장히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주인공 호죠 사키에 맞춰서 흘러가기 때문에 미처 밝혀지지 않았던 후일담을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에 사용된 각종 용어 해설이나 일러스트, 엔딩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용어집은 상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재미있는 농담이나 다양한 방식의 서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글판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후일담에서는 다른 인물들의 사고 방식이나 뒷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
나름대로 열심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
■ 친구의 친구가
캐릭터성은 전작 이상으로 훌륭해졌습니다. 특히 주인공은 이상한 성격과 오락가락한 설정에서 벗어나 굉장히 확고한 캐릭터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작의 블라인드맨 편 이후 2년이 지났다는 설정인데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서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전작의 새내기 형사의 모습은 다른 캐릭터에게 넘어가고 굉장히 침착한 형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끔 어이없는 농담이나 행동을 하긴 하지만 말이죠. 주인공이 계속 전작의 사건을 떠올리지만, 전작을 꼭 해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주인공 호죠 사키가 전작의 블라인드맨 사건으로부터 뭔가 큰 트라우마를 얻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상당히 성격이 재미있어졌습니다. 전작에서 너무 고생한 반동일까요? |
그래도 정말 멋지게 성장한 주인공이었습니다. |
주요 조연인 아이젠 세나는 주인공과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캐릭터로,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매우 좋은 캐릭터였습니다. 주인공과는 성격과 성별, 취향과 수사 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자신의 일을 대하는 자세나 정의감만은 비슷한 매우 훌륭한 콤비를 이루었습니다. 이번에는 함께해주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생긴 느낌입니다. 세나는 G현(기후현으로 추정)을 굉장히 사랑한 나머지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 설명이 너무 많아서 얼마 전에 발매된 '루트레터'의 과도한 동네 홍보가 약간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G현에 대한 설명은 해당 캐릭터의 설정을 보강하는 장면이기도 하며, 이야기 중에는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도 많았고, 과도하게 홍보한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정도로 멈춘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개그 캐릭터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설명을 너무 좋아해서 사실상 설명역이라고 해도 될 정도. |
두 명의 주요 캐릭터 외의 조연들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플레이 내내 계속 나오는 같은 경찰 동료들을 비롯해서 피해자와 범인도 전작보다 상당히 깊은 캐릭터성을 보여줍니다. 다른 경찰 동료들은 개개인의 뒷이야기도 빠짐없이 잘 묘사되어 있으며, 행동과 대사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일관되게 잘 사용된 편입니다. 각화에서만 등장하는 조연들도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조연들도 상당히 멋진 캐릭터들입니다. |
오컬트 루트에서는 사실상 특수의 비밀 병기인 그분! |
■ 연출
이 게임의 장르는 텍스트 어드벤처입니다. 텍스트 어드벤처는 상대적으로 다른 장르에 비해서 연출에서 제약을 받는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 하야리가미 2는 그 제약된 상황에서 최대한으로 연출을 끌어냈습니다. 조금 부족한 스토리를 연출로 어느 정도 극대화했다는 느낌도 들 정도였습니다.
첫 번째로 사운드와 음성을 이용한 연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전작에서 사용했던 것을 상당수 가져왔습니다. 전작의 사운드가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며, 엄연히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것을 어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음성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시리즈이며, 음성의 유무는 상당히 찬반이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음성은 없지만 적은 양의 음성이 연출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평소에 음성이 있었다면 부각되지 않았겠죠. 게임을 하던 중간에 갑자기 음성이 나오면 여러분들은 분명히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진짜 무서웠습니다. |
배경 음악은 작품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
두 번째는 화면을 이용한 연출입니다. 이 게임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으며, 충격적인 장면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상을 못 할 정도로 참신한 방법은 그리 많지 않지만, 어떻게 하면 유저를 놀라게 하거나 무섭게 하는지 매우 잘 아는 듯합니다. 이는 전작이나 동사에서 발매한 요마와리에서도 제대로 드러났었는데요. 이번에도 한 건 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시나리오에 이어 연출 역시 2화에서 절정을 찍었다는 느낌입니다. 자세한 연출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기대해도 좋습니다. 가끔 배경 화면에서 기괴한 것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확인해보려고 로드하면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스터 에그로 플레이어를 놀라게 하려고 넣은 것입니다. 그 외에 암전 시에 아주 잠깐 나오는 무서운 화면도 있습니다. 대부분 내용과는 관련 없으니 복잡하게 생각 안 해도 됩니다.
오프닝부터 뭔가 으스스합니다. |
배경에 귀신이 굉장히 자주 보이는데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무섭습니다. |
일러스트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며, 게임의 분위기와도 상당히 어울리는 편입니다. 전작은 잔인하거나 징그러운 일러스트가 많은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적재적소에 다양한 일러스트를 사용했습니다. 인물의 스탠딩 CG도 상당히 잘 그려져 있으며 당황하거나 약간 맛이 갔을 때의 표정도 잘 살아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은 전작 이후 성장한 것과 동시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은연중에 표현한 매우 괜찮은 퀄리티였습니다.
설명도 그렇고 밥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
조연 캐릭터의 스탠팅 CG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
■ 라이어즈 아트! 고도의 심리 기술
시스템 역시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좋은 점은 그대로 가져오고 나쁜 점은 뜯어고쳤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인공의 '라이어즈 아트'입니다. 전작에서는 거의 운에 맡겨서 찍는 수준이어서 내용과 선택지가 따로 노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전작에서 라이어즈 아트를 거는 사람들은 완전히 미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스토리 중 주인공이 자신 있어 하는 것과 하나의 시스템으로는 비판을 받는 부분이었습니다. 스토리상으로도 주인공이 전작의 라이어즈 아트는 미완성이었다고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이번에는 굉장히 일관성 있는 규칙으로 선택지가 짜여 있고, 반드시 실패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그대로 선택을 하면 클리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라이어즈 아트만 봐도 전작에 비해서 얼마나 큰 발전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시나리오에서도 라이어즈 아트의 평가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
라이어즈 아트에 실패하면 게임 오버 당할 수도 있습니다. |
과거 하야리가미 시리즈에는 있었지만 전작에서 사라졌던 '셀프 퀘스천'이 생겼습니다. 셀프 퀘스천은 게임 내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주인공이 다시 사건을 정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유저도 주인공과 함께 정보를 정리하며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셀프 퀘스천에 의해 루트가 갈리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 같지만, 루트 분기는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를 종합한 결과로 루트를 나눌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루트에 진입해도 다시 과학인지 오컬트인지 물어봅니다. 그래서 사실 크게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에피소드에서는 분기에서 실수할 일이 없습니다. |
선택지에 의한 분기는 많지만 대부분 의미가 없습니다. |
그 외에 전작에 있던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추리 로직'과 '커리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추리 로직은 전작에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수준의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수정이 거의 없던 것 같습니다. 대신 라이어즈 아트나 셀프 퀘스천을 통해 키워드를 얻지 못하면 '우' 판정을 받을 수 없어서 게임을 할 때 방심할 수 없도록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추리 로직을 완전히 틀리면 게임 오버로 이어질 수도 있고, 사실상 점수 판정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세이브/로드 꼼수가 가능해서 라이어즈 아트나 셀프 퀘스천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S랭크를 받는 것은 거의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특히 2회차 플레이 이후에는 이전에 선택했던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난이도는 굉장히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
커리지 포인트와 라이어즈 아트를 이용해서 키워드를 습득해야 합니다. |
사실 커리지 포인트는 전작에서도 그냥 구색 갖추기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을 긍정적으로 수정한 이번 작품에서도 당연히 수정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시스템은 저의 예상을 완전히 배신했습니다. 커리지 포인트는 이번에도 사실상 장식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커리지 포인트를 사용해서 행동하면 키워드나 FOAF 파일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커리지 포인트가 부족해서 곤란할 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택지가 어떤 것을 고르든 내용에 큰 변화가 없어서 커리지 포인트는 이번에도 장식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담할 때도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
커리지 포인트를 사용하고 게임 오버를 당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
라이어즈 아트 시에 커리지 포인트를 사용하면 주인공의 컷인이 나옵니다. |
커리지 포인트를 몽땅 쓰는 선택지도 존재하지만, 그저 연출일 뿐입니다. |
■ 마무리
최근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는 굉장히 고민하고 게임을 발매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특히 다양한 IP를 만들어내고 활용하는 등 현재 가장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는 일본 게임 회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 노력이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 같이 성공을 거둔 게임도 있고 '크리미널 걸즈'처럼 발전과 함께 전개되는 IP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잘 활용하고 있던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신 하야리가미 2는 과거 하야라가미 시리즈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IP입니다. 국내에서는 제법 호평을 받았지만 일본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던 전작을 생각하면 이번 작품의 발매는 의외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는 시리즈를 포기하지 않고 전작의 단점을 대부분 수정하고 장점을 발전시켜 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발매된 신 하야리가미 2는 전작보다 더욱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던 분들이라면 이번에도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저는 언제나 새로운 재미를 만들려고 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제작사를 응원하는 마음에서도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편의성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
사소한 곳까지 모두 정성스럽게 한글화되었습니다. |
■ 요약
-시나리오 분기 시스템은 전작보다는 과거 하야라기마 시리즈의 요소를 가져온 점이 많습니다.
-과학 루트와 오컬트 루트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과학 루트를 한 뒤에 오컬트 루트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토리는 아주 좋지는 않지만 전작보다 발전한 점이 많아서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한다는 느낌입니다.
-분위기는 전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난이도는 굉장히 쉬운 편이었습니다.
-음악, 일러스트 등이 게임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플레이 타임은 가격과 비례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글화는 잘 된 편이었습니다.
편집 :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미코쨔응이 너무 이뻐.... 매력적이야...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에 막 배경에 여자가 서있다가 사라진다던지 후일담에서 귀신얼굴 나왔다 사라진다던지 보면 깜놀하는 부분까지 세세해서 좋았던듯..
1편은 1편 나름대로의 맛이 있고, 2편은 2편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죠. 저는 둘다 재미있었습니다. 3편도 나오면 주저없이 구입할 생각이에요.
저도 1편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라 기존캐릭터들의 성격이 바뀌는게 너무 잼있었죠. 2편은 시나리오 3은 너무 오글거리구 시나리오 4는 너무 황당하고 산만해져서 시나리오 5가기가 힘들더군요. 완전한 추리물도 아니고 호러도 아니고 되게 애매해진 기분..;;
개인적으로는 1이 더 재밌었는데 공포 본연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1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이번 작 과학 루트는 너무 쌩뚱맞은 요소가 많아서 1,2,5화 빼고는 영 별로였네요. 소재가 되는 괴담도 일본 괴담이다보니 생소해서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있고...
구 시리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큰 스토리를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끌고 나갈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아니었을 것 같지만요. 중간에 시나리오 라이터가 바뀌었다가 다시 돌아왔으니..) 신1 같은 느낌의 연장선을 기대했던 분들 중에는 신2 를 싫어했던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신2 에서 다루어지는 괴담의 소재는 일본괴담이라는 기반 위에 X-파일같은 미국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설정을 섞은 듯한 느낌도 되다 보니 뭔가 추구하는 노선이 달라진 느낌이라 당황스러운 면이 있었어요. 차기작이 무사히 한글화 출시가 되려나 조금 염려가 됩니다. 루트분기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건 올드팬으로서도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각 장의 이야기들을 연속적으로 묶어서 스토리를 크게 끌고 나가려다 보니 그 부분을 좀 희생시킨 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루트를 완전히 분기시켜 버리면 각 장마다 완전히 다른 2개의 엔딩이 생길텐데, 이렇게 되면 어느쪽 루트를 메인 스토리로 선택해야 하느냐같은 자질구레한 문제도 생길 수 있긴 하죠.
미코쨔응이 너무 이뻐.... 매력적이야...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에 막 배경에 여자가 서있다가 사라진다던지 후일담에서 귀신얼굴 나왔다 사라진다던지 보면 깜놀하는 부분까지 세세해서 좋았던듯..
구작 시리즈를 해보지 않고 전작이었던 신하야리가미만 한글화가 되어서 접했었는데 1편과 같은 고어, 공포의 느낌을 기대했어서 그런지 조금은 아쉽긴 했지만 원래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로 돌아갔다는 설명에 납득하고 재밌게 즐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컬트와 과학루트의 큰 분기점 뒤에도 전작인 신하야리가미1처럼 선택지에 따른 여러가지 엔딩이나 스토리가 분기되는 방식도 채용이 되면 더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음식 관련한 디테일한 묘사와 본부장과의 통화가 은근히 저에게는 재미 요소였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1이 더 재밌었는데 공포 본연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1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이번 작 과학 루트는 너무 쌩뚱맞은 요소가 많아서 1,2,5화 빼고는 영 별로였네요. 소재가 되는 괴담도 일본 괴담이다보니 생소해서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있고...
저도 1편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라 기존캐릭터들의 성격이 바뀌는게 너무 잼있었죠. 2편은 시나리오 3은 너무 오글거리구 시나리오 4는 너무 황당하고 산만해져서 시나리오 5가기가 힘들더군요. 완전한 추리물도 아니고 호러도 아니고 되게 애매해진 기분..;;
시나리오 3에서의 오글거림도 공감하는데 확 깬건 작중 분명 소녀인 캐릭터가 노래부를떄 목소리가 연륜 좀 있으신 가수같던 ㄷㄷ
구 시리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큰 스토리를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끌고 나갈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아니었을 것 같지만요. 중간에 시나리오 라이터가 바뀌었다가 다시 돌아왔으니..) 신1 같은 느낌의 연장선을 기대했던 분들 중에는 신2 를 싫어했던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신2 에서 다루어지는 괴담의 소재는 일본괴담이라는 기반 위에 X-파일같은 미국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설정을 섞은 듯한 느낌도 되다 보니 뭔가 추구하는 노선이 달라진 느낌이라 당황스러운 면이 있었어요. 차기작이 무사히 한글화 출시가 되려나 조금 염려가 됩니다. 루트분기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건 올드팬으로서도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각 장의 이야기들을 연속적으로 묶어서 스토리를 크게 끌고 나가려다 보니 그 부분을 좀 희생시킨 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루트를 완전히 분기시켜 버리면 각 장마다 완전히 다른 2개의 엔딩이 생길텐데, 이렇게 되면 어느쪽 루트를 메인 스토리로 선택해야 하느냐같은 자질구레한 문제도 생길 수 있긴 하죠.
풀 보이스 더빙이었다면 당장 구매했을텐데, 아직도 고민중이네요 ㅠㅠ
음성없는 텍스트 어드벤처를 지금까지 유지했다는 건 아마 하야리가미 시리즈는 더빙 안하기로 한 듯 합니다.
전작이 훨씬 좋았네요. 아무리 일본평가가 안좋았다지만 신 이라는 타이틀을 붙인이상 뚝심있게 새로운 분위기로 밀고 나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신 이전의 하야리가미 시리즈는 접해본적이 없지만 본 시리즈가 이런 분위기라면 많이 실망스럽네요. 사람들이 그걸 왜 두려워 할까 왜 이런 괴담이 사람들사이에서 커져갈까 하는 의문을 키우고 그것을 통해 사회의 병든점들을 보는게 공포의 매력이라 생각하는데 신하야리가미 1의경우 그런 의도나 시도가 분명히 있었어요. 왜 2에서는 갑작 모든 이야기가 평이해지도 납작해진건지 의문입니다. 너무 일차원적이고 아무런 고민 없어보입니다.
국내에서는 하야리가미를 신1편으로 처음 접한사람들이 대부분일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루트다 케릭터성이 완전 달라지는게 재미있었는데 2편은 아쉽네요
어차피 정식 이야기로 정해놓은것은 불라인드맨 스토리 하나인것을 모두가 아는데 이야기 분기 달라질따마다 등장인물 성격 달라지는게 그렇게 몰입감을 해치는 일인가 싶어요. 추리 노트에서도 매 에피소드 마다 등장인물을 새롭게 정의 내리기 때문에 전 사건을 정리하고 이번 사건에 몰입하기도 어렵ㅈ 않았고요. 저는 신하야리가미로 처음 이게임 시리즈를 접했고 공포게임에 엄청나게 짜임세 있고 수준 높은 이야기를 원한게 아니라 적정수준의 분위기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네요. 기적의 자선가 바란거 아니고 이번 작품에 아쉬운점을 적은것 뿐입니다. 저야 일본인이 아니니까 이해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겠죠.
아쉬운점이 있다고 다음작품을 안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개임이든 영화든 애정이 있으니까 아쉬운점을 이야기하는편이라서요. 인기도 없는 공포텍스트장르의 가뭄비 같은 존재라 1을 기대 안한 상태에서 정말 재미있게 즐겼기 때문에 조금 더 아쉬움이 컷습니다.
그런데 좀 웃기시네요. "이쪽에 대한 눈높이" ... 님이 이게임 시리즈 팬인건 알겠는데 왜 님한테 제가 신3는 하지말고 구시리즈. 하라 마라 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요. 님께서 굳이 그렇게 이 시리즈에 대하여 쉴드치지 않으셔도 돼는데 말입니다. 저도 신하야리1이 일본에서 욕먹은 이유정도는 알고있습니다. 하야리2게시판에서도 그렇고 쉴드가 지나치시군오.
1편은 1편 나름대로의 맛이 있고, 2편은 2편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죠. 저는 둘다 재미있었습니다. 3편도 나오면 주저없이 구입할 생각이에요.
유게이들도 궁금해 하더라구 항문!항문을 보자!
호죠사키를 보는데 왜 자연스레 호죠마키가떠오를까또르르...
제임스를 보고 막힌코가 뚫렸습니다 어휴
일러스트가 정말 일본인스럽고 사실적이내요 일본가면 저렇게 생긴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깜놀 ``;
맞아요... 정말 개성있게 생겼다고 해야 하나....
특히 여주인공 닮은 여자들 제법 많아요 ㅋ
저 제임스는 그유명한 비누 괴담인가요?
지금 2화 깨고 3화에서 잠깐 다른게임 중인데 정말 재밌게 하고 있네요 ㅎ 1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2도 재밌고 걍 이 게임이 제 취향에 맞아서 정말 다행인거 같아요
1편 에피소드중 시취편 만한 충격을 준 에피소드는 없었다 싶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3편도 필구.
신 하야리가미2로 시리즈 입문했는데 저는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음 이런거 밤에 오줌쌀까바 못하지만 뭐 플레이영상들보면 일본호러는 먼가 좀 기분나쁘게 무섭고 양키 호러는 무서운데 좀 먼가 시원함
예전 텍스트 어드벤처 겜을 해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취향도 호러쪽 분위기라 이점도 선택하는데 한몫했고..꽤 재밌게 했네요. 텍스트분량이 많으니 책읽는거 싫어하는분은 비추
도청 로봇 발진!
도시괴담말고 오컬트 전반을 다루는데..이러다보니 sf 적 요소도 들어가는데..분위기도 안맞고 먼가 집중이 안되요. 그냥 온갖 오컬트 소재만 모아놓은 느낌이에요. 오컬트책에 나오는건 하나씩 다 집어넣어보자 이런 느낌?
도청로봇이 정말 분위기 깼었는데 나름 중요한 부분도 있다보니 외전스토리로 뺄 수도 없고.. 하야리가미 시리즈를 신 1로 접해서 그런가, 1의 단순 괴담스러운 이야기에서 2 마지막 챕터까지 보면 사건도 배경도 너무 크게 확장시킨 데다가 등장인물 설정도 좀 무리하게 둔 것 같은데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런 류의 판타지 소설 느낌이 나서 3챕터 이후로는 몰입이 잘 안되더군요. 구작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아마 내년 여름쯤 되면 구작 하야리가미도 한국어판으로 접할 수 있을 테니 일단 이쪽을 기대하고 있네요.
1편 2편이 가장 좋고 3편은 약간 수수? 지루?한 느낌 4편은 외전으로 뺐어야 할 에피소드로 분위기를 많이 흐리는 느낌이었고 5편은 평이했던거 같습니다
4화는 외전이나 후일담으로 뺐으면 전작 비밀클럽과 같은느낌으로 좋은 평을 받았을텐데 본편에,그것도 마지막도 아닌 중간에 껴있다보니 좀 그렇습니다...
왜 하야라가미 1은 없나요?! ㅡㅡ
이게 대체 뭐하는게임인가요?? 롤플레잉? 턴제? 액션알피지? 그냥 버튼누르면서 소설읽는건지..?
버튼 눌러가면서 선택지 눌르는 게임입니다. 비주얼노벨이라 생각하시면 될듯
난 과수원장이 젤좋음
제목 비꼬는 경우는 딱 정해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