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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마 형님 단독 주연! 용8 외전 ‘파이리츠 인 하와이’

조회수 14585 | 루리웹 | 입력 2024.09.20 (22:20:00)

올해 초 출시된 ‘용과 같이 8’은 오랜 주인공 키류 카즈마를 떠나보내는 동시에 전작부터 이어진 야쿠자 대해산의 반향을 갈무리했다. 이제 동성회도 오미 연합도 없는 ‘용과 같이’는 어떻게 될까. 본지 인터뷰서 요코야마 마사요시 대표는 “야쿠자가 아니라도 악당은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낙관한 바 있다. 그리고 이제 그 대답의 의미가 밝혀졌다.


세가 용과 같이 스튜디오는 도쿄게임쇼 개막을 엿새 앞둔 20일(금) 저녁, RGG 서밋 2024을 통해 자사의 신작 ‘용과 같이 8 외전: 파이레츠 인 하와이(Pirates in Hawaii)’를 공개했다. 기억이 모호한 채 하와이 인근 섬으로 떠밀려온 前 동성회 조장, 시마노의 광견 마지마 고로가 얼떨결에 해적 선장이 되어 활약한다는 설정. 21세기에 범선을 타는 등 ‘용과 같이’답게 황당한 요소가 많지만 기존 시리즈와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니고 전작서 벌어진 팔레키나 교단 사태의 반 년 후를 그린다.

 

 

본작의 주요 등장인물 및 그 배우는 다음과 같다. 우선 마지마 고로는 두말할 필요 없이 우가키 히데나리가 이어간다. 리치 섬에 표류한 마지마를 구해준 소년 노아의 성우는 퍼스트 서머 우이카다. ‘용과 같이 7 외전’서 정보상 아카메로 출연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성별을 바꿔 소년이 됐다. 호적수라 추정되는 시가키 테루히코는 아오키 무네타카, 푸근한 인상의 조력자 후지타 마사루는 아키야마 류지, 팔레키나 교단의 로드리게즈는 타니다 아유미, 정체모를 미남자 모티머는 다이토 슌스케, 노아의 아버지 제이슨은 마츠다 켄지가 연기한다.


십수년 간 마지마 고로를 담당하다 마침내 단독 주연이 된 우가키 히데나리는 ‘용과 같이 8’ 출시 후 요코야마 대표와 술자리서 처음 이야기 들었다며, 당시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고 술회했다. 퍼스트 서머 우이카는 자신과 같은 얼굴에 관서 사투리까지 쓰는 아카메와 달리 일본인조차 아닌 소년을 연기하게 됐다며, 게이머가 목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인지 모르도록 신경 썼다고. 아오키 무네타카는 출연 사실을 비밀에 부치느라 진땀 뺐다는, 후지타 마사루는 여드름 상처까지 그대로 구현되어 놀랐다는 등 환담을 이어갔다.

 


‘용과 같이’ 시리즈 CM 내레이터로 친숙한 타니다 아유미는 앞서 ‘용과 같이 6’ 코시미즈 칸지를 연기한 바 있으나, 페이스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이왕이면 야쿠자로 등장하고 싶었지만 본인이 봐도 로드리게즈 관상이 맞다고. 반대로 다이토 슌스케는 본인 얼굴이 ‘용과 같이 5’ 바바 시게키와 ‘용과 같이 유신!’ 토도 헤이스케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모티머의 성우만 담당하게 됐다. 끝으로 마츠다 켄지는 유독 녹화가 오래 걸렸다고 밝혀 제이슨의 비중을 짐작케 했으며, 평범한 음성뿐 아니라 가라오케 곡도 담겼다고 한다.


근래 ‘용과 같이’ 시리즈가 턴제 RPG로 선회한 가운데 ‘용과 같이 7 외전’이 그랬듯 ‘용과 같이 8 외전’도 실시간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고수한다. 특히 모처럼 마지마 고로 단독 주연인 만큼 무엇보다 ‘마지마다운’ 빠르고 화려하며 상쾌한 게임 플레이를 추구했다고. 구체적으로 광견(Mad Dog)과 파이레츠(Sea Dog) 스타일이 있으며 둘을 자유롭게 교체하며 싸우는 게 가능하다. 그 명칭처럼 광견은 기존 시리즈서 보아온 단도질의 집대성, 파이레츠는 검과 총은 물론 채찍 등 해적 도구를 활용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점프 액션-소위 공콤-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용과 같이 8’서 공들여 구현한 오픈월드 하와이를 이제 마지마 고로가 되어 돌아다니자. 뿐만 아니라 해적선을 몰아 다양한 장소에 방문할 수 있는데, 이야기의 시발점인 작고 평온한 리치 섬과 수많은 해적들이 머무는 배무덤 매드란티스가 대표적이다. 리치 섬에선 여러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가 펼쳐질 예정이며, 매드란티스의 경우 피 튀기는 해적 투기장을 비롯하여 풍성한 즐길 거리로 가득한 핵심 플레이 스팟이다.


‘용과 같이’의 본론이라 해도 좋을 미니 게임 역시 전작보다 한층 더 강화됐다. 우선 하와이서 쏠쏠한 용돈벌이와 시원스런 속도감을 동시에 누리는 크레이지 딜리버리가 돌아온다. 드래곤 카트는 전작서 없던 하와이 트랙이 구현됐다. 가라오케 역시 신곡을 기대해도 좋으며 마지마 고로의 복장을 취향껏 꾸며주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끝으로 마사루 러브 저니 ~마이 드림 미나도 걸~은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콘텐츠로, 세부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리즈 전통의 연애 요소라 쉬이 짐작된다. 얼마 전 진행된 미나토구 여자 오디션이 바로 이 출연자를 뽑기 위한 것이었다고. 당시 다섯 미녀가 최종 합격한 바 있다.

 




다음으로 ‘용과 같이’ 시리즈의 신상 굿즈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희소식이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주식회사 요지 야마모토와 협력하여 패션 산업에 도전한다. 요지 야마모토의 컨셉츄얼 프로젝트 와일드사이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블랙 컨셉 의류를 다수 선보일 예정. 용, 호랑이, 한냐, 비단잉어 등 ‘용과 같이’ 시리즈 주요 등장인물의 이레즈미 문신을 전면에 내세워 강렬하면서도 동양적인 미가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이외에도 시리즈의 원점 ‘용과 같이: 극’이 오는 10월 25일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고, 같은 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오리지널 시리즈 ‘용과 같이 ~비욘드 더 게임~’이 방영되는 등 ‘용과 같이’ 시리즈는 계속해서 그 저변을 넓혀간다. 이와 함께 스위치 ‘용과 같이: 극’ CM이 공개됐는데, ‘용과 같이 7 외전’서 오미 연합 와타세조 부조장 보좌 시시도 코세이로 호연을 펼친 모토미야 야스카제가 나와 큰 웃음을 줬다. 실사 드라마의 경우, 마침 본 행사에 참석한 아오키 무네타카가 마지마 고로로 출연한다. 키류 카즈마의 타케우치 료마, 니시키야마 아키라의 카쿠 켄토 역시 영상으로나마 인사를 전했다.

 

 



신작 액션 어드벤처 ‘용과 같이 8 외전: 파이레츠 인 하와이’는 2025년 2월 28일 출시됐다-한국어화 정식 발매도 확정-. 지원 기기는 PC, PS4, PS5, XONE, XSX|S다. 게임 본편뿐 아니라 마지마 고로 안대와 해적 룰렛 주니어, 디럭스 업그레이드 DLC 등 호화로운 상품이 동봉된 이른바 ‘마지마 고로 컴플리트 박스’가 수량 한정 판매되니 마지마 형님의 팬이라면 놓치지 마시라. 또한 본작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도쿄게임쇼서 체험 가능하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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