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빌은 처음엔 그저 패밀리 가이 제작진인 세스 맥팔레인이 폭스에서 만든 스타 트렉 패러디 쇼처럼 보였고 실제로 패러디적인 성격 때문에 제작 승인을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 이제 훌루로 옮겨가 시즌 3로 마무리된 오빌은 분명 패러디 쇼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세스 맥팔레인이 의도했던 초기 스타 트렉에 대한 경의와 찬사는 그대로지만, 스타 트렉 시리즈의 현재 상황을 감안해볼 때 피카드나 디스커버리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최근의 스타 트렉 쇼인 스트레인지 뉴 월드의 경우엔 오빌에다가 스타 트렉을 덧칠한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 시즌이 지남에 따라 예산이 늘어나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시즌 1은 SNL 수준이었지만, 시즌 2에서는 우주 전투가 등장했고 훌루/디즈니가 자금을 댄 시즌 3는 우주의 운명을 건 4종의 배틀로얄을 포함한 블록버스터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확대된 것입니다. "쇼가 좋으면 돈을 더 주세요"가 할리우드의 기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하지만 무엇보다 오빌이 좋은 이유는 캐릭터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6~7명의 주요 인물 캐스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실제적인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들은 억압적인 문화에서 자라난 외계인 아이 토파를 입양한 인간 가족과 끊임없이 고민하는 로봇 장교 아이작입니다. 아마 오빌에서 가장 비판받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건 세스 맥팔레인 본인이 연기한 에드 머서 함장일 것입니다. 맥팔레인이 역에 안 어울린다기 보다는, 이야기의 참가자가 아니라 그저 매력적인 무용담의 관찰자이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물론, 2022년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할 지라도, 오리지날 스타 트렉이 다루었던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여행이 있습니다. 팬들이 그걸 잊고 싶어했을지라도 오빌은 여성 혐오, 트랜스포비아, 낙태 등의 다양한 문제를 놀라운 태도로 다룹니다. 만약 오빌이 그저 패러디였다면 이게 잘못될 많은 길이 있었겠지만, 시즌 3까지 온 지금 오빌은 비록 스타 트렉에 영감을 받았을지언정 그들 스스로의 특징과 이야기를 구축해나갔습니다. 스타 트렉 팬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타워즈와 마블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디즈니는 오빌과 같은 새롭고 독창적이며 매력적인 세계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방금 확인해보니 국내에는 시즌2까지 나왔고, 모두 디즈니플러스에서 감상 가능하네요
시즌 4 나왔으면 좋겠다.
이건 어디서 봐요...
방금 확인해보니 국내에는 시즌2까지 나왔고, 모두 디즈니플러스에서 감상 가능하네요
으어 왜 디즈니야 ㅜㅜ
시즌 3으로 캔슬이라는 말이 있는데 시청율 잘나오면 4시즌도 나오지 안을까 희망합니다 계속 보고 싶은데 짧게 끝나면 아쉬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