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여점에서 본 만화인데 컨셉이 워낙 독특해서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기억하는 중입니다.
대충 키워드로 축약해보면, 핵심 키워드는 문장 쟁탈, 배틀물, 여자 주인공.
스토리는 90년대 초반에 한참 유행했던 선머슴 스타일 여자애가.
뱀에 물린 채, 쓰러져 있던 남자를 구해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묘한 문신이 새겨진 손등을 독사가 콱 물어버려서 독이 서서히 퍼져나가고 있었기에.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내서 상처에 X자 상처를 낸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데...
그렇게 문신에 십자 모양 상처를 낸 순간.
갑자기 남자의 손등이 번쩍 빛나더니, 여주인공의 손등에 똑같은 문신이 새겨지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남자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여주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죠.
알고보니. 남자는 '문장'을 손에 넣어. 신기한 힘을 부리는 능력자였는데.
이 '문장'이라는 놈을 남에게서 빼앗거나, 남에게 양도하기 위해선 문장에 X자 상처를 내는 것이 조건이었던 것.
당연히 주인공은 기껏 살려 놓으니까. 갑자기 화부터 내는 놈이 띠꺼워서 남자를 죽도록 패 버렸고.
그렇게 한참 폭력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려니, 남자를 추적하던 '문장 사냥꾼'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남자와 여주의 목숨을 노리기 시작합니다.
선머슴 그 자체였던 여주는 그냥 인간 자체가 강했기에.
문장의 힘을 전혀 쓰지 않고도 추적자들과 어느 정도 호각으로 싸울 수 있었지만.
상대방이 지닌 문장의 능력 때문에, 이내 수세에 몰리게 되고 남자와 함께 같이 살해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지요.
그러자, 어쩔 수 없이 남자는 여주에게 문장의 사용법을 알려주었고.
여주는 그때부터 문장의 신비한 힘에 눈을 뜨게 되는데...
대충 이런 식으로 어쩌다 휘말린 여주가 문장을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된 단체와 엮이기 시작하면서.
세계 이곳저곳을 모험하는 배틀물 + 문장 쟁탈물이었습니다.
20년 전에 대여점에서 완결까지 쭉 달린게 전부라, 애석하게도 제목이라던가 정확한 줄거리는 잘 모르겠네요.
1권의 인트로가 너무 강렬해서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있었고
초등학생 꼬꼬마가 보기엔, 수시로 여주가 보여주는 서비스신이 너무도 자극적인 만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이 만화 제목 아는 분이 계실지요?
단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 일행 중 한 명이 여주의 오빠인데. 죽었다가 부활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완전히 썩어버려서.
자신의 몸을 뜯어먹던 늑대들을 전부 때려 죽인 뒤, 대장 늑대의 가죽을 얼굴에 뒤집어 쓰는 장면이 나왔었고.
고어 내성에 취약한 꼬꼬마에겐 이 장면이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강렬한 충격이었습니다.
1년 전에 올린 글인데. 아직까지 제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 제목 아시는분 계시면 바로 치킨 쏴 드리겠습니다.
뱀파이어 기사 ?
여주인공이 아예 다르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판타지 세계가 배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신팔검전
문장이 저렇게 안 생긴 걸로 봐선 애석하게도 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경 자체가 중세풍 판타지 세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