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가디언 (2002)
아동 애니메이션인지라 신화 특유의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부분들은 순화되거나 각색되었으며 아예 통째로 삭제된 것도 있다. 그야말로 그리스 로마 신화 순한 맛
몇가지 예를 들자면
아라크네와 아테나의 베짜기 대결
평소 신을 존경하지 않던 아라크네에게 빡친 아테나가 베짜기 대결을 벌임
결과는 무승부
아테나는 아라크네의 작품을 보고 신을 향한 존경심이 느껴진다고 감동했으나
뒤에 몰래 신을 조롱하는 작품을 만든 아라크네
빡친 제우스가 벼락을 내려 아라크네는 사망
죽은 아라크네를 보고 가엽게 여긴 아테나가 거미로 만들어줌
원전
베짜기 대결에서 아라크네 승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아테나는 아라크네가 짠 직물을 갈기갈기 찢고서는 베틀의 북으로 막 구타
아라크네는 치욕감을 이기지 못해 엉엉 울다가 나무에 목을 맴
무슨 변덕인지 자기가 때려죽여놓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테나는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어서 거미줄을 짜도록 했다
오르페우스 이야기
흥이 다 깨졌으니 책임져로 유명한 오르페우스
뱀에 물려 죽은 에우뤼디케를 구하기 위해 명계로 찾아감
하데스를 만나 간신히 에우뤼디케를 구하지만 마지막에 실수를 해서 (뒤를 돌아보면 안되는데 돌아봄)
에우뤼디케를 구하지 못하게 됨
그후 명계의 입구에서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다가 강물에 그의 리라가 떠있는 모습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암시하며 끝난다
원전
다른 여자들의 구혼을 모두 거절하며 슬퍼하기만 하다가 분노를 사서 몰매를 맞고 죽임을 당한다
죽은 뒤에도 시체를 능욕당해 리라와 함께 강에 버려지고 말았다
분노한 디오뉘소스는 오르페우스를 죽인 여자들을 전부 나무로 만들어 버리는 벌을 내린다
아르고 호 원정
이아손에게 반한 메디아는 가족을 배신하면서 까지 이아손이 황금양털을 훔치도록 돕는다
일부러 자기 동생을 데리고 이아손과 도주
후에 자기 아버지가 추격해오자 당황하는 찰나 동생이 바다에 빠지고
그 틈에 탈출을 성공한다
원전
추격해 오는 아버지를 따돌리기 위해 동생을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서 그 토막을 하나씩 바다에 던져버렸다
놀란 아버지와 추격선이 시체를 수습하기 위해 멈추는 사이에 아르고 호는 빠져나간다
그 외 희대의 강x킹 제우스를 귀여운 바람둥이 이미지로 최대한 순화함
닥쳐 공식이 뭘알엇!이라고하기에 공식이 더 재밌었는 나이가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