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망상해본 조선 무협 설정 어떤지 궁금해서 물어봐여
개인적으로 고증 보다는 재미 위주로 설정을 짜봤어
큰 주제는 괴력난신(요괴)를 퇴치하는 조선군 특수부대 착귀갑사와
괴력난신(요괴)로 구성된 화랑이 대립하는 내용이야
대충 태종 이방원이 사병 철폐를 할때 옛 왕조의 후예들이 왕자의 난을 도와 이방원을 왕위에 올려준 대가로 사병을 허용해주는거야 대신 사병이 허용된 가문은 착귀갑사로 가문 인원을 징발하고, 조선 왕조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는거지
사병이 허용된 가문은 조선 왕실을 포함해서 총 8개 가문이고 옛 백제의 귀족 가문을 칭하는 명칭인 대성팔족을 따와서 사병이 허용된 가문을 대성팔족이라고 부르는거야
대성 팔족은 고조선의 단씨, 고구려의 고씨, 백제의 부여씨, 신라의 김씨, 석씨, 박씨 세 가문, 가야의 김씨, 탐라의 고씨, 발해의 대씨, 조선 왕실의 이씨로 이루어져 있고 왕씨는 조선 왕실의 탄압으로 대성팔족에 못 꼈어
각 가문은 각 옛 왕조의 수도, 관련된 곳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데 단씨는 익산, 고구려 고씨는 평양, 부여씨는 부여, 신라 왕족은 경주, 가야 김씨는 김해, 탐라 고씨는 제주도, 발해 대씨는 북청(발해 남경), 그리고 조선 왕실은 한양이 본거지인거야
고조선 중심지는 평양이고, 발해 중심지는 동만주인데 왜 단씨는 본거지가 익산, 발해 왕족 후예의 본거지는 함경도냐? 이런 의문점이 들 수 있는데
왠만하면 전국 팔도에 골고루 가문 본거지를 배치하고 싶어서 단씨는 고구려 본거지와 겹치는 평양 대신 고조선의 준왕이 남하했다는 익산을 본거지로 설정했어 그리고 발해의 수도인 상경 용천부는 조선 땅이 아니여서 조선 땅인 발해 남경에 본거지를 뒀다는 설정이야
그리고 각 가문은 사병 이름도 따로 있는데 전부 정하지는 못했고 역사적인 칭호에서 따왔어 신라 사병은 화랑, 고구려 사병은 개마 이런 이름인거야
그리고 각 가문의 옷 차림도 다른데, 고구려 가문 사람은 고구려 시대 옷, 신라 가문 사람은 신라시대 옷을 입고 있고 조선 왕실, 탐라 왕실은 환도를 쓰고, 나머지 가문은 조선 이전 사람이니 무기로 환두대도를 쓰는거야
그리고 세계관 기본 설정은 단군 신화, 삼국시대 신화를 섞었어
환웅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가져온 세가지 신물(神物), 천부인이 있는데
천부인은 알려진대로 각각 검, 방울, 거울로 이루어져 있어.
그리고 천부인 능력은 못 정했지만 천부인이 매우 강력한 아이템인거야
고조선 멸망 후, 천부인의 검은 고구려, 방울은 백제, 거울은 신라에게 계승됐어
천부인은 시대에 따라 이름이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이름은 천검(天劍), 천경, 천령이라고 이름을 정했고, 고구려 시대에는 천부인의 검은 용광검이라고 이름이 불렸어
고구려 신화에 해모수라는 신이 등장하는데 해모수라는 신이 용광검을 썼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해모수의 용광검이랑 천부인의 검을 합쳤어
그리고 신라시대 숲 중에 천경림이라는 숲이 있던데, 마침 천경(天鏡, 하늘의 거울)이라는 한자도 똑같길래 거울은 신라한테 줬어
그리고 신라의 삼국통일 후, 백제의 방울은 신라에게 계승되었고, 고구려의 검은 발해에게 계승되었어. 그리고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하면서 천령과 천경을 계승했고 발해 멸망 후 고려로 도망친 발해 태자가 천검을 고려에게 계승하면서 고려는 천부인을 세 개다 모은거야
그리고 게임에 특수 아이템이 있듯이 특수 아이템인 국보와 가보가 있는데 가보는 그냥 대성팔족(8대 가문)의 국보인거야 대충 이순신 장군의 쌍룡검, 만파식적, 금척 등 한국 신화에 나오는 장비들이 국보로 등장하는거야
대충 리스트를 정리해보자면 이래
쌍룡검, 해룡과 관련된 스킬을 쓸 수 있음
금척, 박혁거세가 썼다는 자이지만 금색 단검으로 각색함
흥무성검, 김유신이 별이 깃든 보검을 얻었다는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서 김유신의 호인 흥무와 별의 검이라는 뜻의 성검을 합쳐서 흥무성검이라고 부름
그리고 착귀갑사는 총 다섯개의 부대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대는 조선시대식 표현을 따라서 위衛라고 불러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이니 각 부대 이름은 성리학의 사군자에서 따와서
각각 매위, 난위, 국위, 죽위로 불리며 각 부대의 대장은 매위장, 난위장 등으로 불리고
각 위를 통솔하는 중앙 부대인 중앙 내금위가 있어
내금위가 조선 왕실 친위대라면, 중앙 내금위는 착귀갑사에 속해있으며
착귀갑사를 지도하는 부대이고, 요괴와 조선 왕실에 적대되는 세력을 제거하는거야
그리고 중앙 내금위는 총 5명이고 각각 내금위장, 매위장, 난위장, 국위장, 죽위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금위장은 착귀대장(착귀갑사 총사령관)을 겸해 그리고 내금위장은 세자야 강력한 무력 집단의 반란을 억제하기 위해서 세자가 착귀갑사를 통제하는거지
그리고 세자는 왕권을 상징하는 전어도를 가지고 있고, 조선의 왕은 태조 왕검이 썼다는 용두검와 어궁구를 쓰고 있어 그리고 세자는 이성계가 타고 다녔다는 팔준마를 소환하는 스킬을 쓸 수 있는거야
이성계가 탄 말 이름 뜻이 바람을 쫒는 까마귀, 번개를 발하는 말 이런 뜻인데 판타지 무협 세계관이니까 진짜 이성계가 탄 말이 까마귀 같이 생긴 간지나는 말, 몸이 번개인 말인거야
세자는 그런 말을 소환해서 타거나 공격용으로 쓸 수 있는거지
일단 착귀갑사는 크게 두가지 전투 방식으로 나뉘는데 무예(무기술과 무술)을 이용한 전투 방식과 도술을 이용한 방식이야 둘을 합친 전투 방식도 있어
무술은 택견, 본국검 등의 무술과 검술을 쓰고, 무기술은 사인검과 인검이라는 특수한 검을 쓰는데 사인검은 네 마리의 호랑아의 검이라는 이름 답게 호랑이 또는 호랑이의 기운을 봉인해서 쓰는 검이야
실제 호랑이를 소환하지는 않지만 호랑이가 나와서 공격하는 연출의 스킬을 쓸 수 있어
그리고 사인검을 쓰면 사인검에 새겨진 별자리가 빛나 인검은 착귀갑사에게 주어지는 기본적인 무기고, 점점 자신의 실력을 단련해서 사인검까지 강화할 수 있는거지
그리고 착귀갑사의 적은 검계와 귀화랑이 있어
귀화랑은 총 몇개의 부대로 이루어져 있는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신라시대 9서당 10정에서 따와서 아홉개의 부대로 생각하고 있어 귀화랑의 대장은 국선, 간부는 화랑, 병사는 낭도라고 부르며 화랑은 국선 포함 총 9명이고 몇십명~몇백명 안되는 소수 정예야
흔히 판타지에서 XX 기사단 같은 집단이 악역으로 나타나잖아
여기서 영감을 얻어서 기사가 우리나라로 치면 화랑이니까 화랑이 악역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화랑을 악역으로 만들어봤어
귀화랑의 대장은 비형랑이고 평소에는 본명을 감추고 다녀
비형랑 설화에서 비형랑이 귀신, 도깨비를 부렸다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따와서
비형랑을 귀신, 요괴의 왕이라고 설정했어
대충 지금 생각한 바로는 비형랑은 원래 화랑이었고, 뜻이 맞는 요괴들과 화랑의 하위 집단을 이뤄서 신라의 통일에 기여했고, 왕족이지만 신라를 위해 신라 왕위까지 포기했지만 너무 힘이 강해서 위험하다고 배신당하고 흑화했다는 설정이야
귀화랑은 흰색 한복 제복을 입거나, 검은색 신라 갑옷을 입고 있고 요괴, 귀신 같은 분위기를 주기 위해서 신라시대 귀면와에서 따온 귀면와 가면을 쓰고 있어 신라시대 사람들이 흰 옷을 즐겨 입었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귀화랑 제복은 조우관에 흰색 한복 제복을 입거나, 흑기사처럼 검은 신라 갑옷을 입고 다니는거야
귀화랑 멤버는 불가사리, 지귀 등 한국 신화에서 유명한 요괴들이고, 각 화랑들은 짐승형 요괴를 타고 다는거지
조선에서는 요괴와 귀신을 전부 괴력난신이라고 부르고, 괴력난신와 일체의 타협은 없다! 이런 스탠스이고 조선 이전 고려~고조선 시대에는 사람에게 악한 요괴는 요괴라고 부르고, 사람에게 이롭거나 중립적인 요괴는 신령이라고 불렀지만 고려 멸망 후 태종 이방원이 인간의 시대를 열겠다며 요괴를 전부 탄압했고, 그 결과 인간에 우호적이었던 요괴들이 귀화랑에 협조하는거지
검계는 조선시대 후기 깡패 조직이었던 검계에서 영감을 따왔어 이름이 검의 집단이라는게 참 멋있더라구 검계는 기존 사회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 노비, 서인 등이 참여한 집단이고 엄청 강한 집단인거지
캐릭터 이야기를 이야기를 하면 세계관 이야기가 아니라 캐릭터 이야기가 되지만 혼자 씹덕 망상 잠깐 얘기해보면 대충 실제 중세에는 여자가 관직에 못 올라갔지만 판타지 중세에서는 여자 기사도 있듯이 내가 망상한 조선에서는 여자도 호위무사를 할 수 있는거야
서인이라는 차별을 극복하며 세자의 호위무사까지 된 여자 호위무사 (가슴 큼 중요!)
가 사회에 반기가 많아서 검계라는 집단을 만들고 여자 호위무사가 검계의 대장인거지
뭔가 거유 미녀가 사실은 최강자 중 한명이다? 이런게 넘 매력적인거 같아 문제는 착귀갑사와 귀화랑의 대립은 어떻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검계 얘네는 어떻게 써먹어야할지 모르겠어 ㅋㅋ
대충 우리나라 판타지 요소는 전부 때려 넣어서 도사 같은 설정도 생각을 해봤어
전우치나 여러 도사 소설, 영화를 보면 좌도방과 우도방이 나오잖아
여기서 영감을 따와서 좌도방과 우도방이 있는데, 우도방은 무복(무당의 옷)을 입은 도사고, 불교, 도교계 도술이 아닌 고유 도술을 쓰는 집단이고, 좌도방은 전우치 같은 옷을 입은 도사이고, 불교, 도교계 도술을 쓰는 집단인거야
전통 중시 도사 VS 불교 도교계 도사 이렇게 나눠져 있는거지
잡설이 길었네 혼자 만화나 소설 보면서 한국 전통풍 판타지 세계관 있으면 어떨까?
하고 망상해본걸 주저리 쓰게 됐넹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혹시 어떤지 평가해줬으면 좋겠어
빨리 소설이나 쓰거라.
라이덴 쇼군으로 TS시켜주면 소설은 모르고 동정은 떼줄게!
이런말 쓰면 안한 상태로 떼달라는 애들 나옴
생각보다 길게 잘썼네 특히 화랑이 왜 악역이지 했는데 별거 아니지만 이유가 있었고
만화보면 악역으로 기사단이 간지나게 나오길래 화랑도 악역으로 간지나게 나오면 어떨까? 이런 생각으로 망상해봤어 ㅋㅋ
(글 안써본 놈이 뇌피셜로 씨부리는 거임) 설정은 짤데까지 짜놓되 다 보여주려하지말고 나와야할 애들만 나오게하면 딱 괜찮을듯
소설 쓸 필력이 안되서 못 쓰지만 만약 쓴다면 그 방법이 좋을거 같더라 ㅋㅋㅋ 괜히 등장인물 다 등장시키면 나중에 설정짜기 복잡해질거 같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