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자친구와 심야로 보고 나오면서 둘이서 애매한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해석이니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만 봐주세요^^;
1. 황정민이 살굿을 누구에게 했는가?
- 전 외지인(일본인)과 곽도원의 딸(효진) 둘다에게 행한 것 같이 느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처음부터 외지인과 황정민은 한패였습니다.
외지인도 사실은 악마에게 몸이 지배된 것 뿐이며 몸이 늙어가면서 효진이에게 옮겨가려고 황정민에게 부탁을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동시에 외지인도 박춘배 사진을 놓고 굿을하는데 그건 마을사람들 훼방이나 자기방어를 위해 그를 좀비화 시키기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나홍진감독은 인터뷰에서 외지인의 굿이 박춘배랑은 연관이 없다..라고 했지만 보는 관객은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
2. 천우희는 마을을 지키는 신이 맞다.
- 황정민이 몰래 곽도원의 집에갔다 천우희를 만나는 장면에서 일개무당인 황정민보다 영적능력?이 훨씬 강력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악마인 외지인하고는 동급수준입니다.
황정민의 살굿을 통해 몸이 많이 지쳐버린 외지인이 천우희를 보고 겁을 먹는장면이 나오지만
나중에 곽도원의 트럭에 치이기전엔 오히려 천우희가 외지인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러 외지인이 차에 치이게끔 유도한 것이라 볼 수도 있으나 마지막 천우희와 곽도원의 대화를 들어보면 유도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닭이 세번 울기전에 집으로 돌아가지마라'에 관해 둘이 대화를 나눌때 천우희가 곽도원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의심은 의심대로 다하고 사람을 죽여놓고....."
이 말은 곽도원이 죄를 지으면 지을 수록 천우희가 걸어놓은 결계가 약해지도록 외지인이 지속적으로 작업한 것 처럼 보입니다.
결국 곽도원이 외지인을 친 것도 외지인의 계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극중에서 곽도원도 영화'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 처럼 처음엔 순진하기 그지없는 경찰이지만 딸의 변화를 겪으며 점점 사악한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그럴수록 딸도 예전보다 더욱 미쳐갔구요.
3. 황정민은 왜 도망가다 돌아왔을까?
- 열심히 도망가던 황정민이 차 유리에 새똥 혹은 나방 혹은 손바닥이 내려치는 것을 보고 놀랜 후 다시 마을로 돌아갑니다.
이건 천우희가 아니라 외지인의 짓입니다.
아직 일이 안끝났으니 돌아가란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외지인의 근처엔 항상 까마귀들이 있었습니다. 까마귀 똥일지도...
4. 곽도원이 꾸는 악몽은 예시다.
- 악몽을 꾸고 딸이 변했듯이 마지막 이삼(부제)이가 병원에서 곽도원과 같은 악몽을 꾸고 동시에 친척인 경찰이 술집여자 살인사건에 연루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외지인을 찾아가 악마와 맞딱드리게 되는데 이건 종교적인 느낌이 아주 강합니다. 신부와 악마.
한번봐서 헷갈리는데 주말에 한번 더 보러 갈 생각입니다.
황정민의 굿은 효진이에게만 하는게 명확합니다. 잘 보면 장승에 정을 박는 부위를 효진이가 아파하는게 보입니다. 외지인은 전혀 다른 부위를 아파하고 있고요.
1. 일광(황정민)은 외지인 즉 효진이에게 살굿 한것 맞을 것 같습니다. 2. 무명(천우희)는 신의 대리인 정도.... 제가 봤은때는 악마가 종구한테 게임(낚시)을 건것 같고 그걸 종구가 물어버린것(의심) 같네요.
일광이 말했듯이 외부인은 그냥 낚시를한거고 종구딸이 덥석물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