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S라면 모를까,
한국에선 거의 써본사람도 없을정도의 베타기기를 소개하는 글이 참 재미도 없을텐데 계속 봐주시고 추천해주시는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베타기종이 타사에서 여러가지 출시한것도 아니고, 거의 10년만에 사라진 기기이기 때문에,
이제 이 글의 SL-2100과,
앞으로 딱 한기종만 소개만이 남았네요.
(소니의 VHS데크 CM중
당시 일본의 많은 소비자들이 이 광고를 보고 경악을 했다고.. )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가전회사가 올림픽 특수수요를 예측하여,
가전제품 개발과 판매에 열을 올렸는데,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올림픽 특수수요에 맞춰서,
각 가전회사에서의 경쟁이 장난이 아니였답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베타맥스 포맷을 생산하고 있던 대우에서도,
86년도부터 배타의 신제품 개발을 포기하고 VHS로 전환하였는데,
소니도 더이상 버틸 제간이 없는 이유와,
올림픽 특수를 무시할수 없어서인 이유인지, 88년부터 VHS의 생산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베타맥스 포맷의 패배가 결정되고 2년뒤인, 90년
소니에서 또다시 괴상한 비디오 데크를 발매합니다.
모델명은 SL-2100
5년전에 출시한 고급기 SL-HF3000(86년)의 후속기종이 되겠습니다.
베타맥스 10주년 기기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발매된 기기인데요,
소니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기술력을 쏟아부어 만든 베타맥스 데크라고 과언이 아닌 데크입니다.
특징은 고급기종에만 탑제되었던 4헤드와,
베타맥스로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채용된 Y/C분리(2차원)기능<-대화면에서도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한 기능
그리고, S단자를 채용한 유일한 베타맥스 데크가 되겠습니다.
베타맥스외에 ED베타라는 모든기종에도 S단자가 채용되어있지만,
ED베타의 경우는 4헤드가 아닌, 2헤드이므로 ED베타테이프를 제외한 테이프는 딱히 좋은 화질이라 말할수 없고,
베타맥스 녹화재생은 거의 서비스로 끼워넣은것과 마찬가지기 떄문에, 화질이 많이 우수하다고 할수 없는편입니다.
이 제품의 또다른 큰 특징은 바로 조작부입니다.
한눈에 보셔도 "으잉?!"할 정도로 디자인이 눈을 사로잡는데...
무려, 90년대 당시 조작부를 터치패널 조작이라는 무지막지한 기능을 채용한 기기입기도 합니다 ㄷㄷㄷ;;;
지금봐도 꽤나 신기한데, 당시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더 신기해했을까요 ;;
지금은 터치패널은 이 글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스맛폰에도 채용되어있어 거의 일상이 되어있지만,
시대를 생각하면 정말 놀라울수 없습니다 ㄷㄷ;;
데크위에 붙어있던 씰
헤드클리닝에는 우리 제품을 써라데스네 정도의 홍보입니다.
뒷면뒷면
무려 전 단자에 금도금에, 위에 서술한듯이 S단자가 채용되어 있습니다 ㅎㅎ
터치패널부
멋지긴한데... 근데..
네, 터치패널이란 개념이 생소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기기라,
조작성이 최악이고, 고장이 장난아니게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써보니 딱히 누르는게 불편한건 없었지만,
되감기, 빨리감기등을 할때 버튼에 손을 안 땟는데도, 갑자기 멈추거나,
조심해서 눌러야 되기 때문에, 신경질나고 수전증까지 옵니다 ㅠㅠㅠ
무려 리모콘까지도 터치패널이였다고 합니다!
물론, 터치패널답게, AA건전지 4개나 먹고, 건전지 먹는것도 장난 아니였다고 하네요
본체와같이, 고장이 많았다는것도 덤
그냥 따른 소니 비디오 리모콘써도 작동하기 떄문에, 그걸 쓰고 있습니다 ;;
뚜껑을 닫았을떄
뚜껑을 열었을때
표지부도 원래 그런건지, 기기 상태가 안좋은건지 모르겠지만,
밝을때는 거의 안보이고, 어느 각도로 봐야지 잘보여서 굉장히 보기 힘듭니다 ㅠㅠㅠ
데이터 스크린(비디오화면에 재생시간이나, 재생상황을 보여주는 기능)도 없어서, 표지부만이 유일한 의지인데 ㅠㅠㅠ
본체내부사진은 이 기기의 음질향상 기능때문에,
한번 뜯으면 음향전용 스폰지등이 뜯어져 나온다고 하던데, 제껀 도저히 못 뜯겠어서 일본웹사이트에 퍼왔습니다 ;;
전원부
고급 음향전용 콘덴서 muse 콘덴서도 채용되어있습니다 오오
내부내부
기기 내부가 어느 기종과 상당히 비슷한데..
93년 마지막 베타맥스로 출시한 SL-200D와 내부도 외부도 거의 동일합니다 ㄷㄷ;;
아마 이 기종의 디자인과 설계를 거의 그대로 재활용해서 만든듯
SL-200D는 이 기종과는 다르게,
보급형기기로, 딱 준수한 화질과 음질로 재생 녹화만 가능했던 기기입니다.
동작영상
베타2(표준녹화)를 재생한 영상입니다.
픽쳐서치(빨리감기, 되감기)도 거의 노이즈없이 깨끗하게 볼수 있고,
일시정지영상은 거의 비디오라곤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깔끔합니다 ㄷㄷ;;
베타1 녹화영상의 재생영상입니다.
픽쳐서치나 일시정지등에 하얀바같은 노이즈가 눈에 띄는게 아쉽지만,
색감이나 화질등은 어느 메타보다 더 우수합니다.
신기하게도, 뚜겅을 닫은채로, 꺼내기 버튼을 누르면
뚜껑이 먼저 열리고, 테이프가 나오더군요 ㄷㄷ;;(뚜껑 닫을때는 수동이지만 )
아무리봐도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잘 모르겠던데,
조금 신기했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으니 하얀바외에는 큰 차이점을 거의 알수가 없는데..
그냥 녹화모드에 따라서 이렇게 차이나는구나 정도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마니악해서 뭐가 뭔줄 모르겠지만,
마니악해서 재밌는 소니
마니아만의 만족, 소니의 베타맥스 SL-2100의 오픈이였습니다 ^^;;
아날로그때의 소니는 적수가 없다는게 맞지만 지금은 디지털 전환에 실패한 대표적인 예죠. 현제 애플도 고민하는거지만 하드웨어장사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엔터테이너먼트 산업으로 가야 되는 단계입니다. 소니는 현제 미국에서 소니뮤직.소니픽쳐스.소니게임으로만으로도 소니전자가 벌어드리는 수익에 몇백배를 내고 있습니다.반면 삼성은 엔터테이너먼트 산업을 국가에서 막고 있을 뿐더러 본인 조차도 제약산업에 치중을 할려고 하죠,10년뒤 삼성전자 소니전자가 되지말라는없죠.이미 가격경쟁력부터 중국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뭐, 셋다 거대 기업이고 하드웨어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네요 비교대상으로 뜬금포는 아닌듯 합니다. 다른 회사의 실패과정에서 배우는건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말이죠
아니 다 이해하게 글을 썼구만 뜬금포라는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지...진짜 1차원적 생각만 하는 분인신가
해외시장 공략을 모색하기보단 만만한 국내시장 밥그릇 싸움이나 하려는 자세부터 버려야할거 같은데요. 삼성이 다른 분야에 노골적으로 발을 들이밀면 다른 기업들은 어쩌라고요? 설마 자유경쟁 시장인데 무슨상관이냔 말을 하시려는건 아니겠죠? 우리나라는 완전 자유경쟁시장도 아닐뿐더러, 여태껏 정부가 키워놨으니 이제 나가서 싸우면서 커나가야죠. 적어도 그 소니는 내수시장 밥그릇싸움에 목을 매진 않았던것 같은데요. 삼성 다니심?
삼성 애플 소니 다 다른회사들이고 나라도 다른데 뜬금포 삼성 애플
이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소니의 고집스런 모습.. 요즘은 적당히 타협도 하지만 가끔 고집스런 모습을 보여서 소니는 소니다..라고 느껴집니다.
요즘은 솔직히 거의 고집이 뭔지 모르겠어요 ;; MD나 atrac때마냥 독자포맷을 밀어붙이지도 않고 ;;
갓디자인
실제로 보면 너무 번쩍여서 눈이 아프긴 한데, 그래도 멋지죠 ㅎㅎ
저희집에도 예전에 소니 베타 비디오를 썼었죠. 예전 생각나고 좋네요
우와.. 부잣집이셨네요 ㅠㅠㅠ
와 터치버튼 ㅋㅋㅋ 신박하네요
저도 신기했습니다 ㅎㅎ
기술도 오만하면 시장이 버리는듯.
우와우 명언!
예전에 이런걸로 영상을 즐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ㅠ 역시 비싼건 값을 했나 봅니다.
90년대에 180만원이였으니..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못 썻겠죠? ㅠ
똥고집은 대단했지만, 당시 소니의 기술력이 그 똥고집을 부릴만한 기술력이었네요.... 터치패널에서 감탄사 연발했습니다.... 신세계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사진속의 제품 엊그제 고장났습니다 ㅠㅠ 이것뿐만이 아닌 힛갵에 올라온 두 기종 모두가 한번에 고장나더군요 ;; 재생이 안되더군요 ;; 소니에서도 수리 종료했으니 다시 팔을수 밖에 ㅠㅠㅠ
정말 소니 전성기 때의 제품은 눈이 돌아갈 정도였죠. 지금 봐도 대단하네요. 88년인가 용산 전자상가에 워크맨 보러 친구들이랑 놀러간 적이 있는데, hi vision이라고 소니에서 나온 아날로그 hdtv의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납니다. 국내산 TV랑은 색감 자체가 비교도 안됐죠.
저도 그거 무지 가지고 싶은데... ㅠ 일본에서도 중고로 아직 많이 돌고있긴 한데, 브라운관에 무게가 장난이 아니여서 중고매물을 봐도 눈 돌리고 합니다 ㅠㅠ (무려 어른두명이 옮겨도 간신히 옮기는 무게라고 하니 ;;)
아날로그때의 소니는 적수가 없다는게 맞지만 지금은 디지털 전환에 실패한 대표적인 예죠. 현제 애플도 고민하는거지만 하드웨어장사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엔터테이너먼트 산업으로 가야 되는 단계입니다. 소니는 현제 미국에서 소니뮤직.소니픽쳐스.소니게임으로만으로도 소니전자가 벌어드리는 수익에 몇백배를 내고 있습니다.반면 삼성은 엔터테이너먼트 산업을 국가에서 막고 있을 뿐더러 본인 조차도 제약산업에 치중을 할려고 하죠,10년뒤 삼성전자 소니전자가 되지말라는없죠.이미 가격경쟁력부터 중국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삼성 애플 소니 다 다른회사들이고 나라도 다른데 뜬금포 삼성 애플
뭐, 셋다 거대 기업이고 하드웨어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네요 비교대상으로 뜬금포는 아닌듯 합니다. 다른 회사의 실패과정에서 배우는건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말이죠
아니 다 이해하게 글을 썼구만 뜬금포라는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지...진짜 1차원적 생각만 하는 분인신가
해외시장 공략을 모색하기보단 만만한 국내시장 밥그릇 싸움이나 하려는 자세부터 버려야할거 같은데요. 삼성이 다른 분야에 노골적으로 발을 들이밀면 다른 기업들은 어쩌라고요? 설마 자유경쟁 시장인데 무슨상관이냔 말을 하시려는건 아니겠죠? 우리나라는 완전 자유경쟁시장도 아닐뿐더러, 여태껏 정부가 키워놨으니 이제 나가서 싸우면서 커나가야죠. 적어도 그 소니는 내수시장 밥그릇싸움에 목을 매진 않았던것 같은데요. 삼성 다니심?
현제라는 말 되게 거슬리네요. 처음엔 오타인줄 알았는데. 돈있을때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사고 엔터에도 엄청 돈쓴적이 있는 회사고 지금도 쓰고있는데 계속 그길로 가야한다니 이게 무슨 괴논리..
네? 터치패널이요??
그렇스무니당!
처음 비디오 구입했을때 베타 였는데 대여점에서 거의다 VHS라 빌릴게 없어서 팔고 VHS로 바꿨죠
한국서는 베타테이프는 거의 남아있지도 않죠 ㅠ 어느 비디오 카페 회원분 얘기론 비디오 대여점등에서 열받아서 베타생산 종료뒤로 뒷마당에서 다 태워버렸다나 뭐라나 ;;
스티브잡스가 훔치고싶을만하네요
히히
터치패널버튼디자인은 마치 에반게리온을 연상시키는군요.
터치를 누르고 재생... 터치를 누르고 재생..
잘봤습니다데스네
감사하다데스네
고대의 유산... 예전에 찍은 비디오 테잎들은 이제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어서 볼 수가 없네요..ㅜ
설마설마하다가 이틀 연속으로 오른쪽 올줄은 몰랐네요 ㅠㅠㅠ 일본서도 2014년까지 비디오붐(디지털화등으로)이였는데, 요즘 비디오 데크 가격이 정말 싸지더군요. 그나마 쓸만한거 살수 있는게 지금인지라, 몇대 더 사둬야겠습니다 ㅠㅠ
니들 다 데스 네
이말년이 루리웹하는건가요... ㄷㄷ;;
예전에 옆집에서 vhs가 아닌 프로트로딩이 아닌 위로 튀어나오는 대우 베타방식 vcr을 구입해서 테입돌려보지도 못하고 그당시에 비디오대여점에서도 베타방식은 정말 별로 없었는데....여기서 다시 이런 기기들을 보게 될줄이야...ㅋㅋ
음란전용 콘덴서로 잘못 읽은 저는 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