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돈주고 사오면 장땡입니다 - 도시바(대우) 베타 비디오 -
※수리실패 기기임으로,
글 자체가 그냥 기계 뜯은정도로 끝납니다 ㅠ
※대한전선(대우전자)전부터, 베타비디오 생산을 계획했기 때문에,
김우중 회장의 망언인 "기술은 돈주고 사오면 장땡입니다"는 거의 연관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세계경영을 지향하며, 80년대부터 무섭게 성장한 기업 대우그룹
그 대우그룹에서, 80년대 초반 대한전선을 인수하여, 대우전자란 이름으로 전자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대한전선당시 광고로 실린 베타로얄VTR
소니와 계약을맺고, 대한전선의 협력업체였던 도시바와 손을 잡고 베타맥스를 출시할 계획을 새우는데..
후에, 대한전선이 대우전자가 되어
대한전선의 이름의 베타맥스 비디오는 출시하지 않고,
대우의 이름을 달고 "대우 베타로얄"이란 비디오 데크가 출시하며 한국시장이 진출하게 됩니다.
일본과같이 VHS와 불꽃튀는 전쟁보다,
아예 한국서는 초창기부터 86년 베타 생산중지때까지, VHS와 차이가 엄청났는데..
당시 비디오 제작사 관계자의 얘기론,
초창기때 베타가 좀 보급되었다는 이유로, VHS와 같이 어쩔수 없이 베타 테이프를 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VHS만 발매하고 싶어도, 그래도 어느정도 수요가 있고 대우에서도 기기를 출시하고 있으니 그냥 발매를 안할수 없던 형편..
후에 거의 모든 대여점이 VHS만 취급하게 되며,
88올림픽 엄청난 비디오 수요를 예상한 각 가전회사가 더욱 개발과 판매에 열을 올렸는데,
대우도 베타만으로 도저히 게임이 안된다고 판단하였는지, 86년부터 베타 하이파이 뒤로 베타 비디오 데크 생산을 종료하고,
VHS 데크 생산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당시 대우에서의 광고
거창하지만, 실은 거의 모든 부품을 일본 도시바에서 사와서 조립하는 수준에 불과했던 제품입니다 ;;
외형도 내부도 거의 동일
대우에서는 여러 악재가 많았는데,
삼성, 금성(LG)에게 베타 광고에서 "세계공통VTR"이란 문구를 보고,
"지랄말라, VHS가 세계 공통이다"라고 시비걸린것과
86년 베타데크 생산종료당시,
소비자들로부터 "이거 몇십개월 할부로 샀는데 말이되냐!" "렌탈 소프트가 너무 적다!" "VHS데크로 교환해주던지 해라!"등
지금와서 보면 정말 어이없는 항의전화가 많이 오기도 하였는데..
(베타맥스는 모르지만, 일본서도 HD-DVD 생산종료되었던 당시,
어떤 진상이 도시바측에 전화해서 3일전에 구입한 멀쩡한 HD-DVD 레코더를 환불받았다고 함 ;; )
결국 한국서 베타맥스는 거의 사장되고,
후에 베타맥스를 취급했던 몇 대여점들은 열받아서 뒷마당에서 베타 테이프를 불질러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ㄷㄷ;;
그런 대우의 베타와 완전히 동일한 도시바 베타맥스 데크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도시바의 노트북을 구입하고 8~9번이나 수리를 받고, 대응도 개판이고 해서
또.씨.발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지라, 사고싶진 않았는데..
대우와의 연관성도 있고, 가볍게 소개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까하고 일본옥션에서 찾아보다, 가격도 싸게 출품된것도 있어 구입해봤습니다.
아쉽게도 수리를 실패하였기 때문에, 재생화면등은 없습니다 ㅠ
외형외형
그냥 저냥 평범합니다.
그러고보니, 도시바는 포맷 전쟁에서 두번이나 패배했네요 ㄷㄷ;;
비디오 전쟁때는 베타를 선택하고,
차세대 디스크 전쟁때는 HD-DVD를 개발했으니.. ㅠ
(지금은 없어진 기업 산요도 마찬가지 )
아날로그 틱하네여
영상입력부등과 녹화시간 선택부(베타2,3)
초창기 제품이였던지라, 모노만이 지원됩니다.
도시바외에 산요,아이와,파이오니아,후지쯔 등이 베타데크를 출시하였는데,
소니를 제외한 회사에서 생산한 데크는 베타2,3 방식외에는 녹화,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내부내부
전원부 전원부
채널설정부
일본서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종료되어버린지라,
설정못해봤네요 ㅠ
테이프를 넣거나 할때
초창기 VTR 방식은 탑로딩 방식입니다.
제조년도
쇼와55년(1980년) 12월 6일
기판부
거의 모든 부품이 일본부품입니다 ㄷㄷ;;
이 당시의 일본기업들은 한국이랑 중국 대만기업에 치일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을지.. ㅠ
고장의 원인이였던 고무벨트
세월에 인해서 고무벨트가 끊어져 있던게 원인 입니다.
그냥 끊어져 있어도 승질나는데, 도대체 무슨 소재로 만들었는지 세월에 의해 열화하는건 이해가 가지만,
끈적끈적하게 고무가 녹아있어서 이거 한번 만지면 2일동안 손이 시커머게 됩니다 ㅡㅡ;;
고무 벨트는 무사히 교환을 완료하였지만,
처음 분해해본 수리인지라, 제가 기판을 뭘 잘못 만졌는지, 재생버튼이 먹히질 않더군요 ㅠ
처음 왔을땐 먹혔는데... ㅠ
뒷면부
이어서 프론트 로딩 방식 보급형입니다.
쇼와57년(82년) 9월10일 제조
열라 콤팩트 해졌음
이 데크는, 제가 멋도모르고 윗면부 헤드주변을(U로딩) 분해했다가, 끝내 조립하는 방법을 몰라서 버리고 말았던 데크입니다.. ㅠ
고장원인은 위 데크와 똑같이 고무벨트의 열화원인이였습니다 ;;
이상 끝 ㅠ
예상은 했지만 쓰고보니, 소재도 사진도 부족해서 빈약한글이 되어버렸군요 ㅠ
"아! 이거 우리집에 있던거였어!" "그래.. 그땐 베타도 있었지" 추억하시는 분들도 계실까 싶어 한번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