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까지 50시간 정도 즐겼네요
일단 재밌습니다. 별 말이 필요없이 진짜 담백하게 재밌게 즐겼습니다
전투는 이스 시리즈 답게 손맛,타격감이 죽여주고 컷씬 연출도 뽕이 차오르게 멋집니다
다만 적이든 아군이든 스킬 이펙트가 화려한게 많아서 난전에서 뭐가 뭔지 모르게 어지럽다는 단점은 있더군요
저스트 가드가 중요해서 저 같은 똥손은 초반에 게임오버를 종종 볼 위험도 있구요ㅋㅋㅋ
이스 시리즈가 한동안 파티 플레이 위주 였는데 이번 작은 아돌과 카자 둘로 파티원을 확 줄인것도 특징
스토리는 근래 팔콤 게임 치고 꽤 담백한? 느낌이 들더군요
세계 스케일의 거대한 음모를 깨부수거나 무지막지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거나 한 건 아니고 소소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터지는 반전 정도?
그래서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스토리는 또 아니지만요
10편의 메인 컨텐츠인 항해는 본격적인 항해 시뮬레이션 게임들 처럼 디테일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까지 별로 물리는거 없이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특정 지역마다 동료들의 대화를 보는 맛도 좋았구요
처음 스팀 발매 후 심각한 최적화 실패로 판매 중지 까지 갔었던 작품이라 판매 재개 후 구입했을 때 좀 걱정도 했는데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했는지 플레이 내내 별다른 문제 없이 즐겼습니다
혹시 최적화 문제가 걱정되는 분들이 계신다면 안심하셔도 좋을것 같네요
에필로그에서 꽤 커다란 떡밥을 던졌는데 이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네요
기대가 되는 점은 이스 시리즈가 6편 부터 세계관 정리 및 확장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꽤 맘에 들기에 후속작에서 이 떡밥을 어떻게 풀지 기대 되더군요
걱정되는 점은 현재 팔콤의 다른 간판작인 궤적 시리즈와 달리 이스 시리즈는 각 작품간 연계가 그리 깊은 편은 아니라 이전작을 하지 않은 신규 유저라도 큰 부담없이 최신작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데 이렇게 세계관을 키우다보면 각 작품들간 연계가 깊어져 그런 강점이 약해져 이전작을 해보지 않은 유저들이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게...
어쨌든 오래전부터 신작이 나올 때 마다 꾸준히 즐기고 있는 최애 게임 시리즈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잘 뽑아줬으면 하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스 마지막 작품이 나온다면 10편에서 등장한 그 내용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순한 히로인을 넘어 형제나 다름없는 카자를 다시 보고 싶은 ㅜㅜ
반대로 패링 판정이 널럴해서 난이도가 미묘하더군요 막말로 패링>합체기만 반복하면 어지간한 보스는 다 잡히니 ㅋㅋ 근데 이게 또 캐릭터 체인지, 스킬체인 시스템까지 섞어서 쓰기 시작하면 손맛이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