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재밌게 했던 입장에서 2편도 그럭저럭 재밌게 즐겼습니다.
북유럽 신화에 이어, 아이슬란드 설화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새롭고
전형적인 후속작의 흐름이긴 해도 전작과는 살짝 달라진 세누아도 좋았고요.
현존 최고라고 해도 좋을 엄청나게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그래픽은 물론이고
퍼즐과 전투도 조금 개선한 면들이 보여 개발진의 고민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1편과 비슷한 방식의 모호한 스토리텔링에
조현병을 표현한 히스테리컬한 목소리들, 어리둥절한 환각들까지
여전히 답답하고 불쾌한 부분들이 반복되는 건 예상은 했지만 힘들더라고요.
전작에서는 신선하게 느껴져서 좋았던 부분들이 식상하게 느껴졌고요.
그래서인지 6시간 미만의 플레이 타임이 체감으로는 그리 짧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1편을 괜찮게 즐기셨다면 플탐이 그리 길지 않으니
그래픽과 사운드만 보고서라도 플레이 할 가치는 있습니다.
1편이 불호였다면 역시 버거우실 가능성이 높지만요.
개인적인 바람으론, 닌자 시어리가 이 그래픽과 연출로
게임성을 보완한 차기작을 만들어줬으면 싶어집니다. :-)
와..얼굴표정 끝네주네요. 스텔라 블레이드도 저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