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는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방금
자신이 본 장면이 실제인지,
아니면
헛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건물 최상층에 매달린
무언가,
아니 누군가가
건물을 향해 총을 쏘고,
유리를 깨고 들어가는 장면을
분명히
그녀의 두 눈으로 보았지만,
그녀의 머리는
시각을 통해 들어온
그 정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노미는
확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그녀가
헛것을 보았거나,
사쿠라바 잇토키라는 소년이
인간이 아니거나,
아니면
인간이지만
보통의 인간이 아니거나.
노미는 고개를 돌려
운전석에 앉아 있는
신이치의 사촌형을 보았다.
그도 그녀와 비슷한 얼굴로,
반쯤 입을 벌리고
놀란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헛것을 보았다는
첫 번째 가능성은
신이치의 사촌형이자 그녀의 사수의 표정에서 탈락했다.
노미는
그의 얼굴에서,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믿기지 않는 장면이라 할지라도,
복수의 사람이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에
그것을 보았다면 실재하는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바로 지금
그들이 보았던,
건물 최상층 외벽에 매달려 총을 쏘고,
창문을 깨고,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 같은 것도 말이다.
두 가지 가능성이 남았다.
인간이 아니라면
사쿠라바 잇토키라는 저 소년은
일본이나
미국이 한창 연구하고 있다는
무인 전투 병기인가?
인간이라면
마치 어벤저스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이란 말인가?
둘 다
믿을 수 없는 가능성이지만
어떤 것이든
사실로 확정되면,
미국은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생각이
노미를 강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뭡니까?”
노미가 물었다.
그녀의 질문에
창밖을 보고 있던
신이치의 사촌형은
자신이 입을 벌리고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 채
고개를 돌렸다.
뭡니까라니. 무슨 의미지?
“뭐?”
“뭡니까?
미국이 만들어낸 사이보그,
아니면
일본이 만들어낸
무슨 전투용 로봇
뭐 터미네이터 그런 겁니까?”
“뭐라고?”
“뭡니까? 저 소년은?”
신이치의 사촌형은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자신도 하고 싶은 질문이었다.
뭐지?
저 소년은?
기프티드.
사쿠라바 잇토키와
같이 일하기도 했고
자신의 사촌동생인
진짜 쿠도 신이치(올림푸스)에게
대략적인 설명도 듣기도 해서
육체적으로 특화된 기프티드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다고
건물 최상층 외벽에 매달려
건물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노미는 터미네이터를 언급했지만
신이치의 사촌형은 스파이더맨이 떠올랐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뭐지?
저 소년은?
“나도 잘......”
노미는
정말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신이치의 사촌형이자 자신의 사수를 보면서
잇토키가 돌아오면,
그 소년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그에게 직접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소년이 죽을 것이고,
그래서
어서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 순간
그녀의 귀에 다른 소음이 들렸다.
저 멀리 높은 곳에서 들려왔지만,
그녀와
신이치의 사촌형에게는 익숙한 소리였다.
총의 발사음.
연발로 총을 발사하는 소리가
매질인 공기를 타고
그녀의 고막에 전해졌다.
007도 형님 하겠네요........
그 이상이 나올 겁니다.......
고층 건물 오르기...어지간한 자신감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데 무섭습니다.
007이나 제이슨 본을 능가하는 인류 최강의 초인급 요원이 현실적인 정보전을 벌이는 부분이 제 소설의 핵심이라고나 할까요? 어느 누구도 모르지만 그런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서운 전쟁을 혼자서 감당하는 진정한 전사의 전투....... 제 소설의 핵심인 부분이라고 컨트리볼매니아 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정한 전사이자 투사인 단 한명의 영웅이 이 지구의 모든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어둠 그 자체의 전쟁........ 진짜..... 누구도 알아주지도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모든 것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싸우는 돌담병원의 모난돌들....... 낭만닥터 김사부의 진짜 제자들의 모습을 이 지구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싸우는 진정한 다크 나이트의 전투........ 그런 부분이 제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일당백을 넘어가는 작가님 의 필력 은 부럽습니다. 저작권만 풀리면 애니 로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