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입에 나오는 말 모두 거짓이야! 저놈이 먼저 사악한 누런이를 드러내, 죽일듯 용석이를 협박해서 돈을 뺐었어!
그리고 예견 할 수 없는 뺑소니(도망)를 쳐 새빠지게 튄거야?
그래서 난 발바닥 닳도록 무영각(武英脚) 초식을 발휘해 허벌라게 쫓아갔어.딱봐도 매점으로 향하는 거야!
안에 들어서자마자 동구는 자판기 주둥이 마우스에 급히 천원을 넣고,
신들린 잭팟처럼 양손 검지로 음료수 버튼을 열불나게 팟팟팟팟 – 찍어대는 거야!
그러자 쾅 -소리가나더니 단박에 고급 음료수가 나왔어.
곧 바로 걸귀들린 귀신처럼 숨도 안쉬고 혼자 다 처먹고 꺼-억! 트림을 연발하며 날 비웃길래?
도무지 용서할 수없어 ,태극권 장력으로 머리통을 박살내던 찰나 내 눈앞에 번쩍번쩍한 동전을 내민거야?
그리곤 말했어.
“동철아? 미안~ 여기 거스름돈 250원 맛있는 율무차 뽑아 먹어?”
엄청 목이 말라 음료수를 꼭 먹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인정 할 수밖에 없었어
꿩대신 닭이라 생각하고 마음 넓은 내가 이해했지?
막 나한태 동전을 주는 척하다가 냅다 지 입으로 단숨에 동전을 삼켜버렸어!
농락당한 난 너무 화가나 멱살을 잡고 흔들어 따지자 동구가 말했어.
“미....안.... 방금! 마...마술을 부린 거야? 내 주머니속 확인해봐? 진짜 이백오십원 나올거야! 컥컥..이것 좀 나줘!”
평소 마술의 깊은 관심을 갖고 있길래? 그래도 친구라 믿고 양쪽 주머닐 뒤졌어.
한참을 뒤져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그때서야 동구가 다시 말했어
“저...정말....미...이...안! 급하게 말하느라...사실 니 주머니 오른쪽에 넣었어! 진짜야!”
난 급히 오른쪽 주머니를 열심히 뒤져댔어
“......”
할말을 잃고 서있는 날 야릇한 동구가 신나는 얼굴로 놀려댔어!
“우헤헤헤~ 천하에 똑똑한 동철이가~바보되었대요~ 바보래요~~우헹헹헹~ 특급 천치 보바야?
나 잡아봐라 우하하항! 나중에 똥으로 나오면 250원 내가쓸꺼다~보바~보바~바보야 메롱~우헤헤!“
그렇게 난 농락과 사기당한 억울함에 절교를 생각했어. 잡히면 아주 찟어죽일 작정으로
힘껏 쫓아갔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수 없었어. 알고 봤더니 쓰레기통속에 숨어있을 줄 이야. 난 정말 보바(바보)였어!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