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 건담 TV판을 왓차에서 방영하고 있습니다.
나온지 40년쯤 된 애니메이션이라 화면이 4:3이고, 옛날식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런데 저의 핸폰은 갤럭시Z 시리즈라 펼쳐놓고 보면 4:3화면 보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ㅎㅎ
내용이야 대략 알고 있었지만, TV판으로 보니 인물들의 묘사와 스토리의 깊이가 있었습니다.
건담 전투 장면에 열광했던 나의 어린 시절의 시각과, 머리가 희끗해져 사람을 좀더 이해할 수 있는 지금은, 느끼는 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영화관에서 시드 프리덤을 졸면서 봤던 것과 비교하면 제타 건담 TV판의 내용은 몇십년이 지난 지금 봐도 대단했습니다.
까미유가 부모를 잃고 아가마에 합류하기까지 앞부분이 조금 지루했는데 그 뒤로 점점 내용이 흥미로워 집니다.
특히 아무로, 카이, 하야토가 나올때 어찌나 반가웠던지요. 옛친구를 만난 느낌?
포우를 만났을 때의 가슴 아픔, 나이도 더 많아 보이는 로자미아가 오빠라고 부를 때의 그 닭살 돋음, 레코아의 뒤통수 치기, 크와트로 바지나의 의회 연설 장면 등은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제타 건담 TV판은 사실 프라모델을 사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기보다는 인물들의 피규어가 갖고 싶어졌습니다.
피규어는 프라모델보다 더 구하기 어려워서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하고 단념했습니다.
까미유로 시작해서 까미유로 끝나는 내용이지만, 샤아의 고뇌와 브라이트 노아의 듬직함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시로코와 하만의 캐릭터도 강렬하고 인상적이고 자미토프와 제리드도 개성이 돋보이는 캐릭터였습니다.
일도 하고 조립도 하는 틈틈이 보다보니 50편을 보는데 거의 두달쯤 걸렸습니다.
만일, TV판을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와 같은 순서를 추천드립니다.
1.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5편 (왓챠)
2. 기동전사 건담 (TV판을 볼 수 없다면 극장판이라도) (넷플릭스, 왓챠)
3. 쿠쿠르스 도안의 섬 (왓챠)
4. 썬더볼트 (왓챠)
5. 기동전사 Z건담 (왓챠)
6. 유니콘 TV판 (왓챠)
7. 섬광의 하사웨이 (넷플릭스)
물론 ZZ건담, 역습의 샤아를 보고 유니콘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ZZ건담이나 역습의 샤아를 볼 방법이 마땅치 않네요.
유튜브에 있긴 하지만 남미어나 일본어를 모르는 저로서는...
혹시 ZZ건담이나 역습의 샤아 나오는 OTT나 방법을 알고 계시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감] 기동전사 Z건담 TV편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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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건담인포 채널에서 간간히 풀리는 때에 보시는 수밖에요. 역샤도 잠깐 잠깐 풀립니다. 일년에 일주일 정도 될거에요.
제타의 경우 크와트로와 카미유의 피규어는 있지 않나요? 포우도 있는 거 같은데? 그외엔 잘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