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배 사진은 찍기 어렵습니다...
뭔가 초점이 다 안맞네요.
여튼 원래 작중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레진개조키트를 적용해서 만들고 싶었습니다만, 구할 수가 없으니 꿩 대신 닭이라는 느낌으로 에칭을 사용해봤습니다.
무려 10장이나 들어있습니다만, 메뉴얼이 부실하여 어디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에칭도 있고 부품과 안 맞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에칭은 에칭이라 디테일은 좋긴 합니다.
서페이서를 뿌렸을 때 완성보다 좋아보일 때가 있는데, 에칭도 도색 전의 이 황동색이 더 나아보일 때가 있단 말이지요....
어쨌든 열심히 만들어 완성은 했습니다. 완성은....
색상은 원본보다 진하게 블루블랙을 써서 파랑+빨강의 대비를 좀 더 살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블루블랙에서 '블루' 느낌은 안나는 게 아쉽더군요.
리깅은... 그냥 망했습니다만, 다시 할 힘이 안 나서 그대로 갔습니다.
함재기는 설정상 없어야 하지만 함재기용 에칭도 있는 김에 블루포인트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맘대로 추가했습니다.
사진은 망했습니다만, 닻도 에칭인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거랑 스러스터 부분 열심히 마스킹한 것도 보이네요. 여기는 잘 되긴 했습니다.
난간도 포기한 부분 빼고 붙인 건 대체로 잘 되었고요. 선미, 선두의 두 번째 기둥은 부품도 에칭도 없어서 에칭으로 대체되어 잘린 함포 부분을 이용했습니다.
완전히 망한 연돌 부분의 리깅.
거의 대부분의 부품을 자르고 갈아내고 에칭으로 대체하게 되어있는데, 다 할 자신이 없어서 적당히 타협하고 원래 부품과 섞어서 구성했습니다.
귀여운 함재기.
에칭을 붙인 콕핏 부분만 하얀색으로 에나멜 붓질했습니다.
이번에도 고생시킨 데칼. 다만 데칼의 품질 자체는 이전에 만들었던 키리시마보단 낫긴 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끊어지긴 했지만요.
멀리서 보면 그래도 그럴싸합니다?
정면 크레스트.
애니메이션이나 설명서보다도 선두가 좁은 듯한 이 느낌.
함포도 자세히보면 삐뚤삐뚤합니다.
그, 그래도 에칭을 잔뜩 발라 디테일은 좋아요.
옆쪽의 계단이나 크레인이 에칭에 있길래 붙일 수 있는 건 가능한 많이 붙여봤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실 함선은 만들지 않지만 푸강아 함선은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애정으로 계속 만들게 되네요.
하지만 필요한 걸 구할 수 없는 게 문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