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비운의 천재. 에우메네스 "적의 정체를 숨기고 죽여라"
오늘의 무대는 헬레스폰투스 전투다.
우선 배경에 대해 설명하자면,
알렉산더 대왕 사후 알렉산더의 세력은 여러 세력으로 찢어져 대립하게 된다.
그 중에서 알렉산더의 세력을 꽉 잡은 "페르디카스파"
그리고 그에게 반대하는 세력들이 뭉친 "반 페르디카스파"가 이 전투의 주인공이 되겠다.
물론 이 전투에서 페르디카스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 무대에서 계속 등장하는 인물은
"반 페르디카스 파"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크라테로스가 되겠다.
필리포스 2세대부터 마케도니아를 섬겨온 노신이자
많은 병사들에게 사랑 받는 순수혈통의 대장군이다.
그리고 그를 상대하는 남자는 바로 이 남자. 페르디카스의 총애를 받는
"페르디카스 파"의 브레인 에우메네스다.
트라키아 사람으로, 필리포스 2세에게 그 재능을 인정 받고
알렉산더에게도 능력을 인정받은 진짜 천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겐 큰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혈통이었다.
이 전투의 양상 역시, 이 혈통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다시 전투로 돌아가자.
말한 것 처럼, 이 전투에서 중요한건 바로 크라테로스의 역할이다.
역할은 별 것 없다.
적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크라테로스가, 에우메네스가 이끄는 마케도니아군에게 투구를 벗고
"나는 크라테로스다"
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에우메네스의 군대가 반란을 일으킬 이유는 충분했다.
이쯤 되면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잘 이해가 안 갈 것이다.
아니 이 둘의 차이가 뭐라고?

비유를 하자면 크라테로스는 이순신 장군이다.
그럼 에우메네스는 뭐냐?

흉노에서 건너온, 세종의 총애를 받는 투굴라인 셈이다.
생각해보아라.
이런 사람을 따르다가, 이순신 장군이 투구를 벗으면서 나를 따르라 하면
당신은 배신을 안 하겠는가?
그래서 에우메네스는 다르게 판단한다.
우선, 정보를 차단한다.
우리가 싸울 인물은 누굽니까?
네오프톨레모스다.
페르디카스 장군에게 반기를 들고, 그 위치를 빼앗으려온 간악한 배신자다.
그렇구만!
이렇게, 마케도니아인들에게는 크라테로스의 정체를 숨긴다.

반대로, 크라테로스의 위치에는 외국인으로 구성 된 기병을 두었다.
이들은 크라테로스에 대한 존경심이 당연히 없는 무리다.
허접한 그림으로나마 그리자면 이런 양상이 된 것이다.
이렇게 맞붙게 된다.
애들아 내 말 좀 들어ㅂ..

뭐야 이 병1신은?
(사망)
크라테로스는 투구를 벗어 자신의 정체를 알리려 했지만
상대가 외국인이었기에 의미는 없었다. 그는 낙마하여 허망하게 전사한다.
그 시각 에우메네스는, 반대쪽 진영에서
적의 대장 네오프톨레모스와 단기로 "일기토"를 해,
그의 목을 따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헬레스폰투스 전투는 에우메네스의 완전한 승리로 끝난다.
계략으로 크라테로스의 정체를 숨기고 죽이는데 성공했고,
무력으로 네오프톨레모스의 수급을 취했다.
이만한 완벽한 승리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이 전투에서 크라테로스의 목을 취한 그의 행동은
독이 되어 돌아오는데...
다음 시간에 또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고.
근데 넘 길면 안 읽겟지 사람들 ㅠㅠ? 짤라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