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2]에서 아름다운 비주얼을 보여줬던 멧케이나 마을은
디자인하는데 몇년이 소요되는 힘겨운 작업이었다고 한다
이중 아트북에서 밝혀진 비하인드가 하나 있었는데
자 보자....멧케이나 마을 디자인 컨셉아트.......
?뭐냐 디자인 초안 상태 왜이래
그.....디자인 괜찮...다고 생각....해요
아니 그얘기가 아니잖아 새끼야
(대충 유사한 다른 거)
왜 마을에 산호초들이 잔뜩 자라나있는 컨셉이냐고
그.....바다 부족 컨셉이니까....산호초가 가득 자라난 지형에....마을을 만드는거...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 안돼 형은 이거 못 결재해, 수정해와
산호는 '수중생물'이야!
..........작업 존나 많이 했는데 시1발.......
"디자이너들은 본능적으로 모든 사물들을 최대한 이질적으로 디자인하지만,
결국에는 실재하는 현실적 디자인으로 돌아옵니다"
-아바타2의 공동 미술감독(판도라 환경, 나비족 문화 파트 전담) 딜런 콜
이렇게 "화려하게 지상으로 자라난 산호초 지형" 이라는 아이디어를
카메론이 사전제작단계에서 '산호는 수중생물'이라는 원칙을 따르라며 엎어버린 끝에
지금의 맹그로브나무스러운 마을의 디자인이 탄생했다는 이야기.
본인이 해양 탐험가라 그냥 못넘기나봄ㅋㅋㅋㅋㅋ
고집은 강한데 결과물은 쩌는 형
그래서 개쩔었죠?
ㅅ...ㅅㅂ... 우주산호는 지상에서도 자라겠죠...! 라고 말할 용기가 부족했다
카메론 : 지금 나한테 판도라 생태계에 대해 따지는거냐?
그런식으로 허용을 넣기 시작하면 언젠가 전체 틀이 무너져 스타워즈에서는 내 우주에선 그렇다로 땡쳤지만 그쪽 시리즈는 날림 설정투성이가 됐고
그러면 누가봐도 외형적으로 자포동물 산호속인데 그거부터 고쳐오라 했을듯
ㄷㄷㄷㄷㄷ
그래서 개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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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3928622155
그런식으로 허용을 넣기 시작하면 언젠가 전체 틀이 무너져 스타워즈에서는 내 우주에선 그렇다로 땡쳤지만 그쪽 시리즈는 날림 설정투성이가 됐고
고집은 강한데 결과물은 쩌는 형
포도맛포도젤리
ㅇㅇ 비단 저거뿐만 아니라 사실상 영화의 거의 99% 가량이 현실의 기존 요소들 or 논리들 기반에서 벗어나질 못하게 하면서 디자인하는걸 엄청나게 중요시했음. 툴쿤 디자인만 해도 오만 괴수들 같은거 시도했다가 수렴된게 영화 본편의 그 뿔 조금난 고래라던지
본인이 해양 탐험가라 그냥 못넘기나봄ㅋㅋㅋㅋㅋ
???: "감히 내앞에서 해양고증을 틀리려 하다니, 너 뭐 스펀지밥 감독이라도 돼냐?"
근데 판도라 행성이니까 산호랑 닮았지만 다른거라고 하면 대는거 아니냐
제작진은 그렇게 말했겠지만 카메론 설득 실패
그러면 누가봐도 외형적으로 자포동물 산호속인데 그거부터 고쳐오라 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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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좋아
적어도 상온 초전도체 + 자기장 존나 센 구역이란 설정이 붙어 있긴 하잖아
순애좋아
설정 또 만들기 귀찮거든요! 이런거였을 수도 ㅋㅋㅋ
그러니까 그런 설정을 붙여가며 돌덩이가 하늘에 떠있는 구역 이 가능한데, 물 밖에 자란 산호 정도 커버칠 설정이야 쉽지.
"어차피 판타지잖아?" 싸움은 이래서 영원히 안끝나지. 정답이 없으니 카메론한테는 전자기장으로 떠오르는 바위는 되고 물밖에 형성된 산호초는 안되는 거였던듯
ㅅ...ㅅㅂ... 우주산호는 지상에서도 자라겠죠...! 라고 말할 용기가 부족했다
악튜러스
카메론 : 지금 나한테 판도라 생태계에 대해 따지는거냐?
그...그럼...니가...만들어서....보여 주던가요.....
강력한 디렉터는 밥상을 뒤엎는다
본인이 해저 탐사하는 양반이라 저런건 못참았는듯
생각을 해봐 김치찌개인데 김치 대신 자우어 크러스트를 넣은 국같은걸 디자인 해오면 엎어야지
아 우주 산호라고~
그치만 너무 흔한 디자인인걸 애들 장난감도 바다관련이면 거의 무조건 산호랑 조개를 모티브로 디자인된다구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지구랑 너무 유사하기는 했어... 수중 생물들이 지구 생물들이랑 닮은건 수렴진화라고 하더라도 왜 외계인들이 마오리족 하카를 추는건데
하카 추는 장면은 없었잖아 혀 에베 하는거나 팔꿈치 맞부딫히기 정도는 있었지만
생김새랑 복장 장신구 문신 디자인도 1편은 너무 인디언이고 2편은 너무 마오리족이긴 했어
뭐 애초에 판도라가 은유적으로 지구의 거울같은 성격도 있고 멧케이나족 배우들에 뉴질랜드인들 포진한거 보면 분명 차용한 건 있을거임
판도라엔 산호 비슷하게 생긴 다른 생물이 있을 수도 있지 왜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짬뽕재료가 들어가 있으면 좀 이상한 느낌이겠지.
그런건 미리 말하라고 ㅅㅂ
다 사전제작단계에서 나온 이야기긴 함. 아티스트가 꽤 공 많이 들인 상태에서 보여준거같기도 한데 그리고 카메론이 계속해서 단호하게 주장했다는 문구 있는거 봐서 아마 알력다툼도 좀 있었을지도.
그리 따지면 인간은 숨도 못쉬는데 무슨 원리로 생물 사는거 아바타별 산호는 물밖에서도 살수도 있지 공식이 뭘 안다고!
그.....판도라 대기성분 비율 설정은 아바타1에서부터 이미 만들어놨.....
이산화탄소 많고 황화수소같이 독성이 있거나 크세논같이 밀도가 높아서 인간이 마시면 갸아아악 하는 공기가 되어버림
그렇다면 같이 잘 싸우던 멧케이나부족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졌던 건가요
물속에서 크랩슈트들이랑 싸우고 있었겠지. 일식 그거 한시간 이내로 끝나는 현상임. 전장 한복판에서 제이크네만 단독행동으로 난파선에 쳐들어간거고
ㄹㅇ 위에는 어쩌고 쉴드치는데 그렇다치고도 너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걔네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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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감독: 그럼 물 들어차면 나비족은 다 뒤지라고? 기각
진화학 교수님이 아바타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그게 이런 미묘한 자연과학적 고증때문이라고 하셨음. 섬이 하늘에 떠있는 건 말이 되고?>그게 영화의 핵심소재인 언옵테이니엄이잖아. 상온상압 초전도체 쟤들 행성 동물들은 다 Hexapods인데 왜 나비족만 Tetrapods임?>그래서 손이 대칭형 4지(4손가락)에 나비족과 그 조상에 해당하는 무언가의 중간 생물인 상완은 접합되있는데 하완은 2개인 원숭이 나오자나 아니 그 먼 우주바다까지 가서 나온게 고작 뿔달리고 눈 6개인 고래냐?>수렴진화라는 말을 아는가? 유체 역학적으로 이 이상 완벽한 수중생물의 진화형은 나오기 어렵다. 그리고 자세히 찾아보면 지구생물과 마찬가지로 Limbs가 퇴화하거나 변형된 구조물이 있지 이거 외에도 여러개 말하시긴 해서 되게 재밌는 수업이었음. 그거랑은 별개로 이런 재미난 사족을 다시느라 수업을 3시간 꽉채우시지만
그, 그런 사족을 들을수 있는 수업...저도 듣고싶네요
매번 3시간 꽉인 수업이라 싫어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전 재밌게 즐긴 수업이지요 오홓홓 이 재미를 왜 모르지, 소싯적에 NGC나 히스토리 안본 친구들인가
해양/과학 오타쿠에게 생물학적 설정미스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지...
오히려 물의 부족 답게 지금이 간편하고 보기 좋고 더 쩔었음
사실 물의 부족 물의부족 하는데 이러면 (옆동네 다른 애니) 떠오르기도 하고.... 영화에선 바다부족, 산호초 부족이라는 말을 쓰긴 하죠
그래도 몬헌이 육산호 이쁘게 잘 뽑았음
반지의 제왕에서도 비슷한 스토리가 있죠. 메인 컨셉 디자이너중 한명인 존 하우는 무기, 갑옷 고증 담당. '이 갑옷의 장식은 이게 아닌데..'라면 수도 없이 반려. 그런데 펠 비스트(와이번 형태의 괴물) 디자인을 할 때 파충류에 물고기 지느러미와 가시를 달아서 크리처 디자인팀에서 수정을 요청했으나 '멋있잖아. 그냥 놔둬!'라고 고집을 부림.
카메론에게 다른건 몰라도 '바다'와 관련된거 가지고 장난질 치면 안됨 ㅎㅎ
세컨트
1편처럼 밤바다를 야광으로 화려하게 할수도 있었음 -> 쌤 영화 제대로 안봤죠.....2탄 바다도 플랑크톤 발광이나 월광흡수 (축광기능 같은건가봄)로 발광 다 해요 결국 다 판타지같아도 나름의 논리와 설득력을 구축하고 가겠다는 지론인건데 1이나 2나 카메론 입장에서는 자포동물이 물밖에서 자라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판타지를 그닥 좋게 생각하지 않았던거겠죠 어느 관객들 입장에선 몬헌의 육산호의 숲같은 멋진거 만들수 있는데 그런걸 따지고싶냐? 할수도 있고
세컨트
1이나 2나 화려하고 예쁜걸 거부하는 기조는 아님. 2도 1과 같은 기조라고 했음. 다만 직관적이고, 실용적이고 논리를 기반으로 한 (SF적 허용을 조금도 용인 안하는건 아니지만) 디자인을 추구한거. 카메론의 입장에서는 그냥 지상의 마을 디자인에 있어서 그런건 원하지 않았구나 정도겠지.
그래도 우주 바다 다큐 보는 느낌 절절했음. 다음편들 빨리 나오길
7번 보면서 느낀건데 1편보단 다큐스러운 영상 전시 엄청 줄어들었다고 느낌. 의외로 2시간 내내 서사를 위해 숨가쁘게 달리다가 마지막 한시간은 통으로 액션씬에 때려부어버리는 미친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