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았으면, 골골대는 드미트리에게 한개를 주는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파이가 1개밖에 없어 나 먹기에도 벅찼다. 이 파이가 보잘것없는 음식으로 보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살을 에는 추위에서 잠시나마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제 드미트리에겐 그 원동력이 없었다.
"세르게이, 그날을 기억하는가. 블랴빈스크의 드넓은 스텝 초원에 너와 나는 함께 누워 한 봉지에 두개 든 후렌치 파이를 나눠먹으며 미래의 꿈을 이야기 하곤 했지."
"자네는 언제나 시인이 되고 싶어했네, 나는 넓은 흑토의 대지에서 넘실대는 밀밭을 일구며 너의 시를 읽으며 그날 우리가 함께 느낀 시원한 여름 바람을 회상하며 아내 캬츄샤가 만드는 후렌치 파이를 함께 먹는 것을 꿈꿔왔지."
"하지만 이게 무언가, 어찌하여 세르게이 자네가 그 혁명이란 이름으로 내게서 밀밭을 빼앗아 갔는가, 어찌하여 그날 함께 웃고 울던 동지들을 추운 땅으로 데려가고 어찌하여 우리의 밀밭에 저 흉물스런 공장등을 세웠는가,"
"세르게이, 자네가 붉은 깃발을 보드가 다섯 병을 마신 필부의 기세로 흔들던 그 공장에서 나온 후렌치 파이의 봉지엔 오직 단 하나의 파이 만이 있구나."
"그대와 함께 먹은 한 봉지에 두 개가 든 후렌치 파이는 어디로 갓는가, 세르게이."
"이것이 그대가 한 혁명의 대가로 충분했던 것이었는가? 나는 아직도 모르겠네 세르게이...."
오오 벗이여 보라.
영속된 고통을 잊고자 취하는 찰나의 달콤함조차
저들의 이득을 위한 밑받침이 되버리는 현실을.
절반으로 남겨진 위안에 불만을 토해보다가도
당장의 감미마저 빼앗길까 입에 털어넣지 않으면 안될 추악함을.
눈을 감고서 입안의 달콤함에 빠져 혀를 휘저어본들
그 뒤에 따라 들어올게 없음에 울어대는 뱃고동소리를.
영국 문학 : 명예를 위해 죽겠다! 프랑스 문학 : 사랑을 위해 죽겠다! 미국 문학 : 자유를 위해 죽겠다! 러시아 문학 : 아이고 나 죽는다! 브라질 문학 : 난 이미 죽었다!
러시아 희극
행복이란 후렌치 파이가 한 봉지에 둘이 있음이며, 불행이란 그게 하나로 줄었을 때이다. 농부 일레샤의 불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최고의 과자이자, 최악의 과자였다."
옛날 후렌치파이는 두개의 잼과 파이부분이 들러붙어 떼는게 고역이었는데 그걸 개선했네요 ^^
반대로 문학의 현실이 어둡다는 반증 아닐까
물가가 정상으로 돌아갔음에도 찰떡 아이스는 여전히 두 개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다.
단식하는오구리
차오르지 않는 배 홀쭉한 아이들 텅빈 잔고를 회상하며 회색빛 인간들 사이로 사라지면 되겠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Eternal gate
만우절 기획이었나 실제로 있었던거같은데
영국 문학 : 명예를 위해 죽겠다! 프랑스 문학 : 사랑을 위해 죽겠다! 미국 문학 : 자유를 위해 죽겠다! 러시아 문학 : 아이고 나 죽는다! 브라질 문학 : 난 이미 죽었다!
난 이게 밝고 희망적인줄 알았어.. 근데 시발 다시 읽어보니까
러시아 희극
옛날 후렌치파이는 두개의 잼과 파이부분이 들러붙어 떼는게 고역이었는데 그걸 개선했네요 ^^
이건 러시아식 프로파간다잖아!
.....
"최고의 과자이자, 최악의 과자였다."
그치만 그건 영국맛인걸
행복이란 후렌치 파이가 한 봉지에 둘이 있음이며, 불행이란 그게 하나로 줄었을 때이다. 농부 일레샤의 불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그 불행이 동시에 마지막 행복이었다는걸 알게 되는건 생각보다 가까운 날이었다
문학계에서 러시아가 가지는 입지란 대체 뭘까
죽음 고통 그러나 피할 길이 없는
창작은 고통의 연속, 즉 고통을 연속으로 가하면 문학을 창작할 수 있어요.
러시안 파이
다들 자신들의 필력을 마음껏 뽐내는 거 보니 우리나라 문학의 미래가 밝구나.
파킨
반대로 문학의 현실이 어둡다는 반증 아닐까
글솜씨로 팔도를 누비고 유랑한 김삿갓마냥 시 한구와 밥 한끼를 바꿀수 없는 시대대보니...
그걸로 먹고살기가 힘들고 돈이 안되어서 문제지 초대박을 이루지 않는이상은
혜자로운 과자는 서로 닮았지만 창렬한 과자는 모두 저마다의 방법으로 창렬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
후렌치 파이를 본 알렉세이 안드레아노프는 그의 아내인 로마니나챠의 핀잔을 들으며 쓸쓸한 시베리아 평원으로 일하러 떠나겠군.
물가가 정상으로 돌아갔음에도 찰떡 아이스는 여전히 두 개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다.
예전 같았으면, 골골대는 드미트리에게 한개를 주는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파이가 1개밖에 없어 나 먹기에도 벅찼다. 이 파이가 보잘것없는 음식으로 보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살을 에는 추위에서 잠시나마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제 드미트리에겐 그 원동력이 없었다.
난 한국 과자를 안먹은지 오래되었어..미국제 팹시와 코카콜라만이 내 유일한 간식이지
후렌치파이 새퀴들 잼을 파이 끝까지 일직선으로 꽉 채워야지 싸다만 똥마냥 끝까지 잼을 안짜줌. 덕분에 잼이 안발린 부분은 퍽퍽한 유사페스츄리 밀가루맛... 차라리 길게 끝까지 짜주고 넓이를 줄이란 말이다!!!
이 ... 이 얼마나 사탄스러운 장난질인가! 표지는 잼 쭉 짜줬으면서
"세르게이, 그날을 기억하는가. 블랴빈스크의 드넓은 스텝 초원에 너와 나는 함께 누워 한 봉지에 두개 든 후렌치 파이를 나눠먹으며 미래의 꿈을 이야기 하곤 했지." "자네는 언제나 시인이 되고 싶어했네, 나는 넓은 흑토의 대지에서 넘실대는 밀밭을 일구며 너의 시를 읽으며 그날 우리가 함께 느낀 시원한 여름 바람을 회상하며 아내 캬츄샤가 만드는 후렌치 파이를 함께 먹는 것을 꿈꿔왔지." "하지만 이게 무언가, 어찌하여 세르게이 자네가 그 혁명이란 이름으로 내게서 밀밭을 빼앗아 갔는가, 어찌하여 그날 함께 웃고 울던 동지들을 추운 땅으로 데려가고 어찌하여 우리의 밀밭에 저 흉물스런 공장등을 세웠는가," "세르게이, 자네가 붉은 깃발을 보드가 다섯 병을 마신 필부의 기세로 흔들던 그 공장에서 나온 후렌치 파이의 봉지엔 오직 단 하나의 파이 만이 있구나." "그대와 함께 먹은 한 봉지에 두 개가 든 후렌치 파이는 어디로 갓는가, 세르게이." "이것이 그대가 한 혁명의 대가로 충분했던 것이었는가? 나는 아직도 모르겠네 세르게이...."
ㅎㄷㄷ
아냐아냐 이건 러시아 문학보다는 대공황 시기다룬 영미문학이나 사이버펑크쪽이라고
혜자로운 과자는 모두 비슷한 이유로 혜자롭지만 창렬한 과자는 제각기 궁색한 이유를 지니며 창렬하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오오 벗이여 보라. 영속된 고통을 잊고자 취하는 찰나의 달콤함조차 저들의 이득을 위한 밑받침이 되버리는 현실을. 절반으로 남겨진 위안에 불만을 토해보다가도 당장의 감미마저 빼앗길까 입에 털어넣지 않으면 안될 추악함을. 눈을 감고서 입안의 달콤함에 빠져 혀를 휘저어본들 그 뒤에 따라 들어올게 없음에 울어대는 뱃고동소리를.
와.. 러시아 문학은 이래? 처음 보자마자 정신을 못 차리겠네..
유게이 주제에 러시아문학에 왜 해박한거야
다들 죽지못해 사는구나 하루빨리 나이제한없는 안락사합법화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