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春令月、氣淑風和
(초춘영월 기숙풍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따르면
레이와(令和, 영화)라는 연호는
일본의 고전 운문집인 만연집의 한 구절에서
인용하였다고 함
기존의 일본 연호는 중국 고전에서 인용한 반면
레이와(令和, 영화)는 일본 최초로
일본의 고전에서 인용했다고 언론에 크게 강조했음
문제는 만연집의 이 구절이 중국 고전에서 인용했는데
중국 후한 시대의 장형이 지은 귀전부에는
仲春令月、時和氣淸
(중춘영월 시화기청)
(중춘(2월)의 길한 달, 시절은 온화하며 기색 또한 고요하다)
라는 구절이 있음
대충 해석은 위의 만연집 구절하고 비슷하고
한자 쓰임도 똑같다고 함
일본 측 한문학 학자들도 이를 인정함
그럼 왜놈들이 중국 고전을 배껴서
자기네 문학으로 우기고 그걸 연호로 삼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 선비들도 중국의 고사를 인용해서
논술을 짓거나 책을 만들었다 해서
그게 한국 문학이지 중국 문학이 아닌거 처럼
사서오경이나 사기 같은 역사서의 한문 구절이나
당대 지식인들의 한문 구절을 인용해
글을 짓는 것을 전고(典故)하고 하여
이를 권장하고 당연하게 여겼다고 함
사실 사서를 비롯한 중국 고전 인용은 성경인용급이지
사실 사서를 비롯한 중국 고전 인용은 성경인용급이지
논문도 레퍼런스 넣어야 하지만 자기 논문인거랑 같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