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자는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단독군장의 혁대 뒤편에는 수통이나 판초 우의가 들어감.
그리고 이게 사이즈를 잘 맞춰도 절묘하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걷다보면 필연적으로 엉덩이와 꼬리뼈 사이를 덮게 돼있음.
20XX년...
혹한기때 우리부대는 산악행군을 했음.
눈내린 바위산을 오르락내리락 했고
하산하러 가는 길에 앞에서 누가 넘어지려 하길래
잡아당겨주다가 내가 뒤로 넘어가며 엉덩방아를 찧게 됨
다행히 난 무사했는데
내 허리에서 난 꽈작!! 소리에 모두가 식겁함
일어나보니 물을 다 마셔서 거의 비어있던 수통이
내가 넘어진 곳의 날카로운 바위에 찍혀서
찌그러지고 꿰뚫린채 물을 질질 흘리고 있었음
다른 애들이 그냥 수통에 물 담아놓고 복귀해서 버리는 동안
평소에 관리 잘해서 나는 그냥 수통물 다 마시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버린거임 ㄷㄷ
다들 수통을 그렇게 아껴주더니
수통이 사람 한명 인생을 살렸다면서
재수없었으면 평생 걷지도 못했을 거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내 손에 들어온 물건들은 함부로 못하게 됨 ㅋㅋ
조상들은 사람 손을 오래탄 물건에는 영이 깃든다 하였다 그래서 널 지켜준게 아닌가 싶다
너가 수통을 주겼어
수통이 아니었으면 물이 쏟아지는 대신에 영화처럼 핏물이 쏟아졌을테지. ㄷㄷㄷㄷㄷ
수통: 어이, 살아라.
노르망디에서 못돌아온 조니 이병이 작성자를 지켜줬나보다
모노노케!!!
와 수통의 신이 살렸네
모노노케!!!
어이... 살아라... 너는 그...뭐냐... 거시기 그거다.
너가 수통을 주겼어
수통: 어이, 살아라.
??? : 사라바다, 나루토.
용서해라 151번 올빼미
와 수통의 신이 살렸네
조상들은 사람 손을 오래탄 물건에는 영이 깃든다 하였다 그래서 널 지켜준게 아닌가 싶다
WaitingForLove
노르망디에서 못돌아온 조니 이병이 작성자를 지켜줬나보다
그런거였냐고 ㅋㅋㅋㅋㅋ
수통이 아니었으면 물이 쏟아지는 대신에 영화처럼 핏물이 쏟아졌을테지. ㄷㄷㄷㄷㄷ
진짜 돌부리가 살벌하게 생겼어서 다시 생각해도 아찔해
수통1950년 에디션 :지금이다. 이제 영면에 들수있어 ..
은혜갚은 수통이라니!!!
수통 : 누가 나를 이리 소중하게 대해준건 처음이야. 그러니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보답을 하겠다.
수통: 이제 그만 날 죽여줘
짤이 미묘하다 총이랑 수통은 옛날건데 소매 걷은거 보면 옛날 방식은 아닌것 같고
딱 2010년 초반 예비군들 아닐까? 군복 바뀐 직후에 개구리군복은 입고 장구류는 비교적 최신에 총은 m16이면 그런것같은데
혹한기에 눈내린 바위산을 군장차고 올라간 게 제일 심각한문제 아니냐 등산장비 차고 올라가도 모자랄 바위산을 군장과 혹한기는 그렇다고 쳐도 눈 내린 곳을 ㄷㄷ
우린 행군하는데 산에 눈있다고 미리 아이젠 공구해서 군화에 달고 올라갔음 ㅋㅋㅋㅋㅋ 근데 싸구려였는지 내려오니까 절반 이상은 짜부되어있더라 ㅋㅋㅋㅋ
기특한녀석.. 어이 이녀석에게 금은 수통 내어주고 군생활 한번더 할수있게 국방부에 전화좀 넣어라~
솔직히 그시절로 돌려보내주고 몸도 괜찮아지면 차라리 군대 다시 가고싶긴 함 ㅋㅋ
은혜갚은 수통 이거 노하이에 사연전달 좀 해라
한번 적어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