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물루스처럼 안정된 맛을 제공하며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이 해답이다"
...라고 하기엔 그게
음....
시리즈 토대를 확장시킨 기반이 된 2편부터가
'기거식 괴기 스릴러 겸 소프트 코즈믹 호러 생존물' 에서
'여전사 리플리의 액션활극'으로 어마무시하게 새로운 시도를 한 거라서...
거기에 3, 4편 역시 죄다 새로운 시도였던 점은 접어두고서도, 할 얘기가 더 있기도 한게
그렇게 조리돌림당하는 프리퀄의 새로운 시도 아니었으면
에일리언 시리즈는 최소 리붓에 최악으론 아예 문 닫고 끝장났음.
...진짜로요.
그나마 기존작과 연결되어 시도되던게 블롬캠프의 5편 기획인데.
이건 말이 5편이지 3,4편 흑역사화 시키고 2편에서 이어지는 후속작을 노렸지.
물론 블롬캠프 능력이 속 빈 강정인게 드러나자 엎어졌지만.
그리고 우린 SF 유명 시리즈에서 '2편 이후 흑역사화 시키고 리붓'이 뭔지 아는데...
그게 이겁니다.
그리고 블롬캠프 감독의 능력으론 이마저도 못 만들 각이 꽤 높아요.
5편 컨셉아트들의 떽띠껄한 미학이 겁나게 땡기지만 씁쓸하게도 그 양반 능력이...
...
하다못해 일부 팬들이 이를 갈지만,
어쨌든 이 AVP 콜라보조차 기존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시도이긴 했음.
물론 로물루스의 '익숙한 것들 보여주기'가
이제는 정말 참신한 무언가를 내놓기엔 최소한의 리스크도 감당하기 어려운 시리즈의 현황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이러나 저러나 에일리언 시리즈는,
그 완성도와 무관하게 기존 작의 답습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가며 시리즈를 지속했던 시리즈였다는 것.
이렇다 보니, '로물루스 이후에도 계속 답습만 할 것이냐' 라는 의의제기를 배부른 투정 취급하기도 미묘한 부분이 있다.
추후 나온다는 지구 배경의 드라마 [에일리언: 어스] 가 여전히 이전 작의 답습일지,
아니면 참신하고 새로운 활로를 뚫을지,
아니면 또 다른 뇌절일지는...
여러모로 지켜봐야 할 듯.
라고 하기엔 1편의 애쉬 이후로 합성인간 / 인간 / 제노모프는 거의 시리즈를 이루는 세 기둥이었어서...
껄껄 꼬으냐 내 맘대로 검은 액체 설정 아니면 후속작도 못 볼 팬놈들아
'회사의 비인간적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도구'로서 나오는건 얼마든지 OK임. 그런 이미지에 반하는 합성인간이 나온건 4편이 최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딱히 서사의 중심축도 아니고 '도구'가 아닌 '자아를 가진 만들어진 인간' 소재야 SF에 자주 나오는거니까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근데 합성인간(개인이 아닌 합성인간이라는 개념 그 자체)이 서사의 중심축에 들어오는건 인간-에일리언 서사를 빼앗아야하는 부분이라 싫은거고.
편마다 다른 느낌이 좋긴 함
1편의 애쉬도 '충실한 도구'에서 벗어난 캐릭터였어요. 회사가 내린 명령은 '죽이든 말든 회수하라' 이거였는데, 애쉬의 사상은 명백히 단순히 명령에 복종한다~ 수준을 벗어났음. "아직도 당신들이 무슨 존재와 맞서는지 모르는군요? 완벽한 유기체... 그것의 구조적인 완벽함에 견줄만한 것은 흉포함뿐입니다. 저는 그것의 순수함을 동경합니다. 생존자... 양심이나 죄책감, 도덕이란 허상 따위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동경한다고 거의 숭배하는거나, '님들 생존 가능성에 연민이 느껴지네요ㅋ' 하고 조롱하는거나 오히려 애쉬는 회사의 명령을 일정 부분 뛰어넘어 개인적 감정을 표출하는 합성인간으론 데이빗의 조상 격이 맞습니다. 1편부터 합성인간/제노모프/인간 의 구도가 세워진게 그것 때문이고요.
리들리 스콧부터가 완벽주의적 설정 맞추기보다 난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준다 마인드라
편마다 다른 느낌이 좋긴 함
레알... 에일리언 3, 4편은 정말 저평가되었음
noom
껄껄 꼬으냐 내 맘대로 검은 액체 설정 아니면 후속작도 못 볼 팬놈들아
장르고 자시고 그냥 잘만들면된다
변화를 하든 말든은 상관없는데 인간과 에일리언에 집중만 하면 됨. 뭐 합성인간 이따위건 걍 조연일 뿐이고.
라고 하기엔 1편의 애쉬 이후로 합성인간 / 인간 / 제노모프는 거의 시리즈를 이루는 세 기둥이었어서...
DDOG+
'회사의 비인간적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도구'로서 나오는건 얼마든지 OK임. 그런 이미지에 반하는 합성인간이 나온건 4편이 최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딱히 서사의 중심축도 아니고 '도구'가 아닌 '자아를 가진 만들어진 인간' 소재야 SF에 자주 나오는거니까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근데 합성인간(개인이 아닌 합성인간이라는 개념 그 자체)이 서사의 중심축에 들어오는건 인간-에일리언 서사를 빼앗아야하는 부분이라 싫은거고.
아무리봐도 그 일본문화에 당한것 같음
1편의 애쉬도 '충실한 도구'에서 벗어난 캐릭터였어요. 회사가 내린 명령은 '죽이든 말든 회수하라' 이거였는데, 애쉬의 사상은 명백히 단순히 명령에 복종한다~ 수준을 벗어났음. "아직도 당신들이 무슨 존재와 맞서는지 모르는군요? 완벽한 유기체... 그것의 구조적인 완벽함에 견줄만한 것은 흉포함뿐입니다. 저는 그것의 순수함을 동경합니다. 생존자... 양심이나 죄책감, 도덕이란 허상 따위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동경한다고 거의 숭배하는거나, '님들 생존 가능성에 연민이 느껴지네요ㅋ' 하고 조롱하는거나 오히려 애쉬는 회사의 명령을 일정 부분 뛰어넘어 개인적 감정을 표출하는 합성인간으론 데이빗의 조상 격이 맞습니다. 1편부터 합성인간/제노모프/인간 의 구도가 세워진게 그것 때문이고요.
흥미로운 서사전개의 수단으로서 사용되는건 딱히 싫을것도 뭣도 없는데 그 선을 넘어서 조물주와 피조물 같은 식으로 서사의 중심개념으로 승격되는건 싫다는 느낌.
합성인간의 자율성이 어느정도인지에 민감한건 아님. 에이리언 시리즈는 결국 "저항할 수 없는 미지의 존재가 행하는 폭력에 대한 공포"이든 "외계생물과 사투를 벌이는 스릴러"든 에일리언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축으로 내세우는 영화인데, 그 중심축에 변경이 가는건 좋아하기 어려움.
맨날 뻘짓하는 회사든 합성인간이든 영생에 목매단 바보든 엔지니어든 서사 전개의 수단으로 사용되는건 거부감이 없는데, 전개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가장 중심이 되는 서사에 개념 자체로서 들어오면 불쾌감이 듬.
솔직히 2편스러운 영화 후속도 보고 싶긴 함
그거 전에도 글 쓴적 있는데, 2편이 유난히 스크린상에서 홀대받는 분위기이긴 함. 프리퀄 이후 1편스러운 분위기로 돌아가다보니 정작 2편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할 물건이 아예 안 나왔지.
게임쪽은 장르 덕분인지 2편의 정신적 후계가 대부분이긴 한데
"난 에일리언 절대 다시 안해~"
님은 휴먼들이 외계인 때려잡는 영화 잘 만드니 봐줌
"이건 또 뭔 미친소리야!"
아무튼 나비족 많이 죽였죠?
그나마 에일리언 간판 달고 나오는 게임들 대부분 2편의 정신을 충실히 계승하긴 함.
라고 이미 써놨지 ㅎㅎ
어스???? 아무리 군대가 에일리언을 이긴다 해도 숨으면 뭐 답도 없는데??
리들리 스콧부터가 완벽주의적 설정 맞추기보다 난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준다 마인드라
에이리언이 매력적이긴한데 검은 액체부터가 너무 답이 없음. 제노모프들이야 산성만 조심하고 군부대가 소탕작전 뛰면 제대로 된 군부대 화력으로 싹 쓸어버리는게 가능하긴 할텐데(완벽한 박멸은 아니더라도) 검은 액체 이거는 답도 없어. 이 세상 전부를 싸그리 불 태워버릴 수도 없고... 애초에 엔지니어 이 ㅂㅅ새끼들은 지들도 감당 못해서 봉인해둔걸 왜 폐기 안하냐고, 뭐 검은 액체는 화염이나 적대적 환경에 면역이야? 불에도 안타고, 냉기에도 안얼고, 마그마나 태양에 집어던져도 검은 액체가 멀쩡함?
검은 액체 설정이 과하게 막장스러워서 스토리가 별달리 매력이 없는게 아닐까 싶음.
이것저것 하다가 망한시리즈의 부활은 원점회귀가 먹히지 그 다음을 이어가는게 문제지만..
최근 그거 하다 또 꼴박한게 고스트버스터즈4 편이라..
드라마면 제노모프형님이 퀄리티유지가 되느냐란 문제가..
블롬캠프 감독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다큐에 비빌 수준으로 극한의 사실적인 시각으로 표현하는건 잘하는데.... 비현실을 비현실 그 매력살려서 재미지게 만드는건 잘 못하더라고
시리즈 전통이 각 편에 새로운 감독에게 맡긴다 였는데,, 어느샌가 리들리 스콧이 안방 마님이 된거같다서 오히려 세계가 좁아진 느낌
그것대로 일리가 있긴 함. 프리퀄 라인업을 지금 3편째 이어가는 중이라.
창작물에 새로운 시도가 싫다는건 그냥 죽으라는 소리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