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게 정말 조조가 천하통일을 못한 이유로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만큼 중요했느냐? 면
개인적으로는 내 생각은 다름
일단 서주대학살이 윤리적으로 빼도박도 못할 악행인건 맞음. 그리고 실제로 일반 백성들 입장에서는 당장 당대에도 조조에게 불만과 원한을 가질만한 일이기도 하고
일반 민중들 사이에서의 조조의 이미지는 이미 당대부터 오래도록 명, 청대까지 매우 안좋았으니까
다만 중요한건 서주대학살이 "정치"적인 측면에서 정말로 조조에게 큰 악영향을 끼쳤느냐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
지금도 그렇지만 1800년 전 삼국시대의 중국에서 "정치"에 참여하고 주도하는 세력은 일반 민중이 아님.
여기에 참여하고 주도하는 세력은 당대의 사회지도층인 "호족"들임. 실제로 해당 지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군사적으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호족"들이 결정하는 것이 당대의 정치다. 여기서 왕조의 통일 기틀이 잡히고 중앙집권이 이루어지면서 중앙으로 출사하게된 호족 출신 고관들이 바로 문벌귀족이 되는 것이고.
서주대학살로 인한 피해를 직격으로 입은건 일반 백성들이지 지도층인 호족들이 아님. 호족들에게 중요한건 조조가 자신들과 같은 사회지도층 유력자를 죽였느냐의 여부지 일반 백성들을 얼만큼 죽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뜻임
당대 사회를 지배한 귀족계층은 조조가 백성들을 학살한것보다는 자신들과 비슷한 입장인 귀족 한두명을 죽인 것에 더 큰 영향을 받았던 것임을 생각해야 함
조조의 서주 공격으로 인해 거대한 타격을 받았던 도겸 본인부터가 궐선과 결탁하여 백성들을 약탈하고 다닌 자였음에도 서주 호족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문제없이 서주를 통치했으며 도겸으로부터 서주의 지배권을 넘겨받은 유비도 서주 구원으로 민중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조표를 비롯한 일부 단양파 호족들과의 반목으로 인해 여포에게 서주를 빼앗긴 점을 봐도 민중의 지지가 주는 영향력이 분명 중요하긴 하지만 당대 정치환경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것이 호족으로 대표되는 사회지도층의 지지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당장 민간인을 학살하는 것이 명백한 범죄임이 규정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삼국시대는 1800년전의 중세도 아닌 고대 시절이고
서주의 대표적인 명사인 진등이 끝내 조조에게 갔음에도 현지의 민중들이 배신감을 느껴 사고를 쳤다는식의 이야기는 없었지... 학살의 악명과 별개로 그 영향력은 구분해야함.
전략설 부정이 오히려 조조의 전략적인 약점을 감춰져 버렸음 ㅋㅋㅋ
서주의 대표적인 명사인 진등이 끝내 조조에게 갔음에도 현지의 민중들이 배신감을 느껴 사고를 쳤다는식의 이야기는 없었지... 학살의 악명과 별개로 그 영향력은 구분해야함.
백기도 장평대전후에 포로들 생매장해서 엄청나게 욕먹었다고 하던데 자국에선 영웅취급이랬던가
그건 당연한게 진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조나라는 그냥 외국임. 그것도 자국에게 많은 엿을 먹인 만만찮은 적대국임
웃긴게 서주대학살의 민간피해만 조명받아서 이 짓거리 한다고 연주 뒤집어질법한건 다 묻혔더라
진리는 라면
전략설 부정이 오히려 조조의 전략적인 약점을 감춰져 버렸음 ㅋㅋㅋ
조조를 그렇게 위급하게 만들었던 연주의 반란도 주도한건 여포를 끌어들인 장막 장초 진궁 등 몇명의 호족들이지 연주 백성들이 주체가 되서 나선건 아니니까
딱히 민간의 의식을 겨냥한 말이 아니라 서주대학살 자체가 개뻘짓이었다는 말인지라...
전략론말하면 전략론은 무조건 성공해야하고 미화하는거다 이런게 좀많이보였으니
뭐 같이 나오는 말이 고대에는 그렇게 싸웠고 전략중 하나다... 같이 약간 물타는듯한 묘한 말이 같이 흘러나오니 반발심이 생긴거겠지 다만 비이성적인 불통이었던건 맞긴함
그거 전략이니 뭐니 했을 때 내가 '그러면 조조는 개병2신짓거리를 전략이랍시고 하면서 연주 털린거임?'하니까 발작하던데
조조 아빠인 조숭을 비롯해서 형제는 물론 조씨 일가 친척들이 죄다 몰살 당해서 조조가 애비없는 놈이 된건 둘째로 치고 말이지
조조 개인의 입장으로 보면 이해는 감. 자기 가족, 친척이 일거에 몰살당했으니 충분히 분노할만한 일인건 맞음 물론 서주 민중을 학살한건 잘못 맞지만 이런 잘못을 조조만 했느냐면 그건 아님. 당대의 이름있는 군웅이라면 도륙, 약탈 기록쯤은 대부분 있고 조조가 저런 기록이 많이 남은건 그만큼 이곳 저곳을 많이 다니고 가장 큰 세력을 이뤄서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