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과 대학원생들 중에 70-80년대 노동운동 관련 공부하시는 박사과정 쌤(김쌤 약칭)이 계심
한번은 그냥 쉬다가 썰을 풀어주시는데
학술지 논문 하나 쓰려고, 주제를 2010년대 전태일에 대한 인식으로 했대.
그래서 각 지역의 각 나잇대 인터뷰를 따는데
+ 생각보다 전태일열사 윗세대보다 아랫세대가
전태일 열사나 노동운동에 대한 반감이 큰것도 당황스러웠대.
한번은 20대 대학생 알바생한테 인터뷰를 땄대
식당 알바였는데 사장님 허락으로 브레이크타임에 식당에서 그대로 인터뷰를 땄대
나한테 들려주는데 잠시 듣고 귀를 의심하게 되더라
"누군지는 알고 뭐 하는 사람인지도 아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그...오버를 떨어야했나?"
알바하고 있는, 전태일 열사랑 비슷한 나이인 학생이 너무 당연하게 그걸 말해주니까
김쌤 본인도 자기가 무슨 말을 들었나, 했댔음
차라리 이 말을 중고등학생한테 들었으면
아직 뭐 제대로 그때 상황을 모를 수 있는 나이지, 할 수 있는데
그런대로 나이 먹은 대학생이 그러니까...
여튼 이 글은 방금 베글에 전태일 열사 글 보고 생각나서 썰 풀어봄
그래도 이런거 정도는 학생들이 많이 알면 좋겠다 싶고,
나도 현대사전공자가 아니라 깊게는 말 못해도
적어도 입에 풀칠하는 우리 유게이들은 그러지 말자는 생각으로 써봄.
그래도 잊혀지면 안됨. 노동법이란건 단순히 노동자만을 위한게 아니라 어찌보면 피고용자-고용자 간 균형을 위한 법이기도 하니..
사실 노동환경이 좋아져서 그 필요가 사라져서 잊혀지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분이 그렇게 안했으면 관심도 안줬겠지
???: "아니 시위를 할거면 조용히 방해안되게 구석에서 혼자 피켓들면 되는거 아님? 아니 왜 자1살하면서 어그로 끔? 진짜모름 "
교양수업으로 전태일 관련 자료 살피는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절망 속에서 최후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음.
사실 노동환경이 좋아져서 그 필요가 사라져서 잊혀지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래도 잊혀지면 안됨. 노동법이란건 단순히 노동자만을 위한게 아니라 어찌보면 피고용자-고용자 간 균형을 위한 법이기도 하니..
잊혀지면 안됨. 그러면 지금 동덕애들 처럼 됨. 자신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권리를 얻으려고 선배세대들이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분이 그렇게 안했으면 관심도 안줬겠지
일요일은 쉬게 하라 이 문장 하나만 가지고도 여러가지 생각하게되는 사람들은 많겠구만...
교양수업으로 전태일 관련 자료 살피는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절망 속에서 최후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음.
나도 전태일평전 읽어보기도 하고 현대사 수업에서 그 내용을 좀 다루는데 나였으면...그냥 입다물고 일하기만 하지 않았을까 에서 진짜 따라갈 수가 없다...로 생각이 넘어가더라
???: "아니 시위를 할거면 조용히 방해안되게 구석에서 혼자 피켓들면 되는거 아님? 아니 왜 자1살하면서 어그로 끔? 진짜모름 "
놀랍지만 상아탑 '안에서도' 들어봤다
시위하는 사람 자르고 다시 입사하겠다고 취업하니 시위한 적 있다고 블랙리스트 만들고
???: "아니 시위는 비폭력 무저항이 정상아님? 분신자1살이 수틀리면 니들도 태워죽이겠다는 폭력적 협박아님?" ???: "촛불시위 성공하는거 못봄? 몸에 불 안질러도 시위해서 사람모으면 성공하는데 그냥 아무도 신경안쓰는거 지혼자 외치느라 머릿수 안되서 자폭한거잖아 ㅋㅋ" ???: "걔땜에 근로기준법 생겨서 난 손해밖에 안봤는데? 거지들한테나 이득아님?" 기타등등 기타등등
전태일 열사가 일으키려던 변화가 성공했으면 당시 목격한 세대들의 평가도 달랐겠지만 사실 지금도 전태일 열사때랑 별반 다를게 없다보니 이렇다할 평가도 없는게 아닐까 싶음.
이런 애들이라든가
70년대 노동시장이 대체 어땠다고 생각하길래 '지금도 그수준아님?' 같은 발상이 가능한거지..
지금이 커피라면 그때는 걍 카페인 가루임ㅋㅋㅋ 기업이 마음대로 횡포부려도 되던 시절이구만.
지금도 각성제 맞고 일주일 140시간 일하진 않지? 수많은 사람들이 피로 쓴 결과를 누리는 거다.
프랑스 혁명도 막을수있다 ㄹㅇ 공감가네. 어쩌면 저래서 일본에 시민혁명이 없었던걸지도.
이름은 들어본적 있다 수준으로 아는 거 아닌가
이름이랑 어떤 사람인지 안다 수능특강에서 봤다 이정도만 알고 인터뷰 시작한거 같더라
차라리 그정도면 양반이지. 우리과 주임교수는, 전태일 열사를 존경해서, 지 아들내미 이름도 태일이라고 지어놓은 주제에, 밑에 대학원생은 걍 노예부리듯이 부림.
트럼프보셈 세상이 다시 멍청이가 되가는 시기인듯함 다시 힘들어지면 어라 이거 아닌듯 하면서 다시 뒤엎자하겠지 그냥 시기가 그런듯혀
현대사가 진영 대립으로 얼룩진 역사라 시험이든 언론이든 언급을 하지 않으려 하니 관심이 없거나 어느쪽이든 치우쳐서 보거나
일본이 즈그들 역사에서 세계대전 이야기를 스킵하니 거기에 대한 죄의식도 관심도 없는 것을 보는 거 같다
자기는 삼성 들어갈꺼라 노동자가 안될꺼라던 대학생도 있었다매 요즘은 공부‘만’ 잘하는 헛똑똑이들 엄청 늘어난 느낌임
다 부둥부둥 키운 결과이기도 하며 저런것을 가르치지 않고 소홀하게 여기는 교육의 문제 아닌가 싶은데. 집에섯건 학교에섯건 머리에 지식만 넣으라고 강요하고 좋은대학만이 좋은 삶이라고 강요받아 자라온 애들이 더 이상 뭘 하겠나 싶기도 함. 결국 사회의 풍파를 씨게 맞아보고나서야 아이쿠야 하거나 냉소적이 되는거지
인서울 대학교 들어갔다고 우린 기득권이야! 라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놈 몇 봐서 그런가 너가 적은거에 되게 공감간다. 교육 실패 맞는 것 같아. 인생에 대학만 있는게 아닌데..
보통 그런데 들어간 애들 보면 부모가 이미 좀 망가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본다. 나름 돈들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을 거고 그만큼 돈 들여서 공부 시켜 보내는 거지. 내가 성공했으니 너도 이 공식으로 성공해야 해 이런식으로 왜곡되고 삐뚤어져 있는 인간들이게서 난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음. 자식은 부모의 거울임
ㅋㅋㅋㅋ 나도 인서울 출신인데, 기득권이랑은 거리가 멈ㅋㅋㅋㅋ
‘ 누군지는 알고 뭐 하는 사람인지도 아는데’ 장담컨데 잘 모르고 이름만 얼핏 들어봤을 가능성이 99%임. 잘 알고 있으면 저딴 반응이 나올리가 없지.
난 518하고 전태일열사 분신사건이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 제일 충격 받았던 사건이었는데... 전 열사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만큼 사람답게 살 수 있었을까...? 당연하기에 잊는 거 같다...
동대문 놀러가면 한번씩 들르면 좋다
지금도 파업하면 불편하네 뭐하네 말 많은데 뭐 ㅋㅋㅋ
대충 금속노조만 들먹이는 그들
지하철 파업하면 덮어놓고 욕하는 사람들이 태반임 노조가 왜 파업을 하고 지하철이 어떤 상황인지 뉴스나 신문만 봐도 알지만 절대로 알려고 하지 않고 나를 불편하게 하니 나쁜놈이라는 식임
그 금속노조도 피해 최소화하려고 하는데
???: "ㅋㅋㅋ 아니 지하철 파업? 시위? 하라니까? 정상인들 지하철타는거 방해안되게 딱 아무도 안타는 시간대 맞춰서 아무도 안지나가는곳에서 하면 인정해준다니까 아득바득 어그로끌려고 정상인들 정상삶사는거 방해하려고 이악무는 범죄질하는 놈들을 정상인들이 왜 이해해줘야됨? ㅋㅋㅋ 아니 출퇴근 막는 놈들은 죽여도 합법아닌가 진짜모름 ㅋㅋㅋ"
당장 노조 관련 글에 달리는 댓글만 봐도 좀 그런 거 많음. 전태일을 비롯한 열사들이 제 몸 불살라서 그나마 사람 대접 받으면서 일하는 것도 모르고
책 읽어봤음. 기업은 줘패야하는게 맞다.
기업은 전부 줘패는게 맞지 현재 한국처럼 자국기업만 패고 외국기업은 모르쇠 하는게 아니라
돌아가실 때 하신 말씀이 "배가 고프다"일 정도로 처절했다던데……
그의 희생은 빛과 소금이었건만..
조영래 변호사가 쓴 평전 나도 읽었는데 좋은 책이었지
노동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환경이 많이 나아졌지 당시에 그렇게까지 했기 때문에 그나마 나아진 게 이정도인 거임
오히려 대학생이라 그런거같음. 계층이라는건 나이만으로 구분되는게 아니잖아
한국사를 안본거도 아닌데 대체 어떻게 모르고있는거지
그냥 진짜 수능특강에서 봤어요 정도로 끝났으니 그렇겠지..
노동권 교육은 뒷전이고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걸로 넘어가서……?
봤어요도 들어본 기억은 있을텐데... 진짜 험난하네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이 누군가에겐 꿈조차 못꾸던 언덕 저편이었다는걸 당연함이란 이유로 너무 쉽게 잊게되지.
누군지 알고 뭐하는 사람인지 안다는 게 그냥 찐짜 이름만 알고 원래 평화시장 재단사였던 것만 알겠지 혁띠 풀어서 미싱사들 채찍질하고 잠도 안 재우고 밥도 안 먹이고 골병 들어서 들어 누우면 밖에다가 내다 버리던 걸 알고도 그렇게 얘기하는 거면 뭐 할 말 없다
갈길은 먼데 잊혀져서는 안될 인물이 잊혀지는건 슬프네.. ㅠ
우리 부모님이 젤 존경하는 위인임.
그런 애들이 부모 무시하는 벌레나 페미되는거지
부모님도 높은 확율로 노동자계층일건데 관심도 안 주는거면
'나는 이렇게 이성적이고 똑똑하게 해결법을 아는데~'라고 주장하는 중2병 쿨찐에서 벗어나질 못한 새끼들.
치맛바람에 둘러싸인 세상밖에 못봐서 그런가 싶다가도 풍파 다 겪고도 노조는 빨갱이니 뭐니 하는거 보면 그냥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사는 거지.
그정도 인식이면 차라리 다행이지. 바야흐로 혐오와 광기의 시대다.
와...씨...
여공들을 위해 노동 시위를 했는데 나오는 건 멍청한 페미의 비아냥…
언젠간 모두 잊어버리게 되겠지. 마치 먼지가 쌓이고 쌓이듯이. 그러다가 비극이 닥치게 되면 또 다시 드러나겠지. 걱정되는건 그 날이 온다면 그때와 얼마나 같을지 혹은 다를지 모르겠어.
나도 사학과인데 나 학교 동생은 현대인 중에는 전태일 열사와 다른 한분을 존경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왜냐고 물었더니, 노동자들에게 토요일과 일요일 쉴 수 있게 해줘서라고. 한방에 이해가 가더라
다른 한분은 북으로 감이신겨?
ㅇㅅㅇ) 쉿 말하면 안됨
원래 주류, 기성세대에 반대로 의견내게 되는데 독재나 극우가 독식하던 예전하고 상황이 달라지니 그걸 또 비판하게되는거 근본적으로 좌니 우니 하는걸로 '진영싸움'하기 시작하면 사람들 이성이 마비됌. 진실도 취사선택해서 우리편은 무조건 좋은거 상대편은 무조건 나쁜걸로 뇌내보정을 하는데 답이없더라 이건 나이나 성별 다 상관없이 인류 한계임 기득권들은 그걸로 항상 지배를 유지하지
어떤 댓글중에 그게 있음. 우린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고 너넨 간단하게 나쁜 사람이고. 모든 인류가 기본탑재된거.
유게이들 중에는 거의 없는 것 같던데 온라인이나 여론조사 같은 거 봐도 그렇고 경제, 노동 등등의 사안에서 60대랑 의견을 같이 하는 애들 있더라
오히려 그 쌤이 조사한 바로는 560대가 전태일열사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더라(지역차는 있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서 그런지
결국 세월과 시간 앞에는 장사가 없구나. 그래서 후대에 전해져야 하는데 교육같은 복합적 문제로 쉽지 않지.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때 좋은데 가야 한다고 그래왔고 좋은데 가려고 공부하고 그래왔는데 불쌍한 사례 한두번으로 거의 십수년이나 그래왔던게 바뀌기나 할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
저 말 한 새끼 파고들면 ㅇㅂ나 펨코 하고 있었을 거 같은데
정신 제대로 박힌 젊은 애들은 당연히 저딴 소리 안 함... 전태일 열사에 대해 조금 이라도 알면... 저딴 개소리 씨부리는건 그쪽 사상 이라는 것 밖에는 설명이 안 됨
분신까지 해도 세대가 통째로 세뇌당하니 아직도 포괄로 연봉후려치고 연장근로수당 못받고 연차는 말한마디로 없애버릴수있고 출산,육아휴직은 꿈도못꾸고
아이러니하지 전태일 열사의 희생이 있었기에 그가 품었던 문제의식이 옅어진 세상이 될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해 그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그의 업적은 빛바랜다는거아냐
나는 5.18에 관심이 많은데, 민주화 운동의 결실로 쟁취한 현대 민주사회를 누리며 5.18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작금의 인터넷 커뮤판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었음....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현실이지. 10년전 알바로 학비벌고 용돈벌면서 '분신자.살 할만큼 오버떨 필요가있었냐' 하던 학생이 지금은 회사가 제대로된 대우를 안해준다고 담배피면서 온갖 불만을 토로하고 있을테니까 말이야. 지금도 노동자의 인권을 울부짖으며 분신하던 전태일의 이야기를 물어보면 과연 똑같은말을 할지가 궁금함
아이러니한건 딱 저시기부터였음. 뭔가 진지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 씹선비라며 멸칭을 붙이고 욕하기 시작했던게. 지금 대학생되는 애들한테 전태일이 누군지 아냐고 똑같이 질문하면 대답들이 더 가관일거임.
나이 먹을수록 난 저렇게 살 수 없을거 같다는 사람들이 참 많아짐 난 이기적인 인간이라 나한테 남는거 주기도 아까운데 전태일 열사 같은 분은 자기 모든걸 다 나눠주니까…
까놓고 좀 뜨거운 라면 냄비에 살짝만 디여도 화들짝 손 떼는 우리가 우리 몸에 불을 붙히고 구호를 외친다..
누군가를 위해 나서는 사람을 나댄다고 여기는 놈들한테 무슨 미래가 있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까 싶음 지가 스스로 한번 당해봐야 알겠지
알바비 떼이면 과연 어떤 말을 할지..
이 땅에서 현재 급여를 받고 사는 모든 이들은 저 분에게 빚이 있지
지금도 강성노조하면서 노조 욕하는 놈들 천지임. 그래서 그 강성짓거리들 뭘 했냐하니까 말 못함.
완성되지 못했기에 더욱 죄스러움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영원히 완성될 수 없는 이상이라도 영원히 죄스럽게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