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바타는 솔직히 플롯이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하고, 기술 사용에 대한 혐오가 너무 지나침.
그런데 영화 자체는 ㅈㄴ 첨단 기술로 만듦.
ㄹㅇ 내가 본 아바타 1 플롯은 이런 느낌임.
대강 거대 자본의 사주를 받고(금 제조 때문에 스머프의 정수를 뽑아내려는 가가멜이), 판도라의 자원에 대해 연구하고 원주민을 회유하기 위해 하프 외계인 몸을 사용하게 된 주인공이(가가멜의 바람대로 스머프들을 꾀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스머페트가) 나비족과 융화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일원이 되어(처음에는 가가멜 말대로 하려 했으나, 스머프들을 꾀어내려는 과정에서 스머프들에게 감화된) 자신을 고용했던 거대 자본을 배신하고 판도라 행성에 눌러앉는 이야기.(스머페트는 스머프들과 함께 살기로 했다.)
그리고 2편은, 대충 시골에서 적응하기 힘들어하지만 곧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미국 가족 + 포경은 나빠요! + 약간의 정글북 서사란 느낌.
특히 외계 고래를 잡고, 불로의 약 성분만 뽑아내고 버리는 건 ㄹㅇ....
아니, 실제 포경은 고래 고기만 목적이 아닌데?
고래의 모든 부분이 고급 자원이라 고래를 잡았던 건데?
고기 뿐 아니라, 고래 가죽, 담석하고 위석, 기름, 뼈까지 전부 안 버리고 이용했었다고.
예를 들어, 이빨 고래 뼈나 치아는 섬주민들에게 있어서 뛰어난 공예품이나 바다에 사는 큼직한 물고기를 잡기 위한 작살이나 바늘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소재였고, 고래 기름은 구리스로서 성능도 좋고 변성도 잘 되지 않고, 태웠을 때 고약한 냄새도 거의 안 나는 기름이고.
용연향은 과거엔 향수 보존을 위한 필수 재료였음.
그리고 수염 고래의 수염으로 만든 태엽은 과거 자동인형의 필수 재료였음.
그런데 더 싼 대체품(석유나 철)이 있다는 이유로 포경 반대파의 힘이 강해진 거고.
그리고 이 ㅈㄴ 단순한 플롯의 단점이라고 해야되나.....
아바타 영화는 동네 극장이나, tv로 보면 그냥 평범한 자연 옹호 영화임.
겁나 비싼 극장에서 봤을 때의 그 맛이 전혀 안 남...
ㄹㅇ 2편을 극장에서 안 보고, 집에 있는 tv로 보니까 겁나 지루했음.
불과 재에선 플롯이 훨씬 나아졌음 좋겠음.
그리고 알리타: 배틀 엔젤은 ㅅㅂ 이 시대 최악의 총몽 영화임.
일단 플롯 자체가 원작이 아니라 ova 기준으로 만들어진 건 물론이고,
고철 도시 서사가 너무 밝아진 건 둘째쳐도 진짜 최악인 게,
영화에서 알리타(원작명은 갈리)의 과거가 너무 가벼워짐.
영화에선 알리타가 그냥 지구 침공을 하려다가 실패하고 기억 잃은 특전사 1 정도로만 그려지는데....(근데 지구인들이 얠 그냥 받아들이는 거도 웃김.)
원작에서, 기억을 잃기 적에 얜 태양계 역사 상 최악의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임.
그것도 크게 지구, 목성, 금성이 3파전을 하다가(총몽 원작은 지구가 하도 재해나 전쟁을 많이 겪어서 황폐해지자 지구인들 태반이 수성, 금성, 화성, 목성으로 떠났음. 2부에선 조상이 지구 출신인 금성인하고 목성인도 나옴), 지구하고 금성이 손잡고 목성을 때려잡으려고 할 때, 목성 측이 화성의 전투 컬트 집단에 지구 좀 조져 달라고 의뢰했고, 알리타는 그 일원이었음.
그리고 알리타는 지구의 우주 시설 관리를 맡고 있던 양자 컴퓨터에 (본인은 구체적으로 뭘 하는지 몰랐지만) 단순하지만 치명적인 컴퓨터 바이러스를 감염시켰고, 그 탓에 비행 도중에 제어를 잃은 우주선이 몇 개 자멸하면서 약 4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총몽의 무대가 디스토피아가 된 원인이 됨.
그 직후 탈출하려다가 붙잡혀서 대기권 투하형을 받은 거고.
즉, 총몽(원작 1부와 2부)에서 알리타가 고생하는 근본은 모~두! 알리타 본인의 업보임.
원작(거의 1부)의 주제도 크게 분류하자면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과 사람은 과연 업보를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거고.
이걸 그냥 와 조금 나쁜 과거가 있는 주인공의 청소년 로맨스!(비극적으로 끝나긴 함) 와 즐거운 운동 경기! 와 계급 투쟁! 으로 바꿔놨음.
그리고 ㅅㅂ 디스티 노바를... 아오 빡쳐! ㅅㅂ 디스티 노바는 자렘의 기득권층 대표 같은 게 아니라고!
오히려 어떤 면에선 자렘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고철 도시의 재난 발생원 담당인 복잡한 인물이라고! 그리고 ㅅㅂ 안경을 왜 벗어요, 안경을!
그리고, 저슈건은 잡몹이 아니고, 백인도 아님.... 거의 신이 된 사나이로 압축할 수 있음.
마지막으로,
총몽 1부는 크게 묶자면 4챕으로 묶을 수 있는데,
그게 1챕: 전사로 각성한 알리타가 연애하던 유고와의 비극적 이별을 겪음
2챕: 모터볼 대회에서 저슈건과 숙명적 대결을 함.
3챕: 자렘의 개가 되고 디스티 노바와 엮이기 시작함,
4챕: 디스티 노바와의 대결!
이거라고 ㅅㅂ.... 근데 스타트부터 잘못 끊었다고..... 원작 팬은 알리타: 배틀 엔젤 보면서 화가 안 날 수가 없어요 ㅅㅂ
알리타 나는 만족했음. 처음 감상이 블루레이 구입이었는데 재미없었으면 클날 뻔함 ㅎㅎ 2편 제작한다는 얘기가 나오던대 내년엔 볼수 있길
중간 루즈 구간이 좀 긴거랑 액션씬이 아주 많지는 않은점, 그리고 최종보스라고 할만한 애가 한방컷인 게 아쉽긴 하지만.
왜냐면... 그거도 ova 구성을 따라서 그런 거임. 원작에선 최종보스 아님. 걍 반동인물 1.
ㅇㅇ 물론 알지 원작에서 재해석한 부분들은 나쁘지 않았음. 빌런놈도 원래는 기생충 같이 생긴 놈인데 챔피언 몸 빼앗는 거였는데 영화에선 좀더 이해하기 쉽게 양아치들 고용해서 뒷치기해서 빼앗고....
ㄴㄴ 그냥 총몽 ova에 나온 재창조 캐릭터(그루위시카)에 원본 캐릭터(마가쿠) 행보를 섞은 거임. 영화 내용 전체가 총몽 ova를 재해석하고, 카메론 감독이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 넣고, 총몽 원작 내용을 살짝 끼얹어서 후속편 제작을 노린 영화에 불과함.
카메론 영화가 기술사용에 혐오가 대책없이 강하다고 보는 감상이라면 처음부터 다시보셔야될 수준인데
ㄴㄴ 터미네이터 시절만 해도, 지금 쓰는 기술이면 충분해. 너무 발전 시킬 필요 없어였는데, 아바타는, 기술 버려! 우리가 쓰는 몸뚱이면 충분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봐! 수준임.
2만 해도 나비족이 인간기술 쉽게 받아들이면서 변해가는 모습 보여주는데 뭔소리여
인간 무기 노획해서 쓰는 거랑, 과학자가 과학자 했던 건 인간 기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님....
무기뿐만아니라 아예 전기조명 깔고 살고있는데 님은 아무튼 자연이 짱임 기술은 그만두삼 수준 프로파간다라고 말하는데 이게 억까라고 애초에 카메론의 기술비판이 그런맥락으로 나온적도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