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편찮으실때 섬망이 온 때가 있었음
섬망이란 일종의 일시적 치매라고 보면 되는데
하필 앰뷸 불러도 거리가 먼지라 죄다 우왕자왕함
그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의대생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임마가 의예과 1학년인데 알 리가 없었음
근데 옆에서 운전하던 친구 아빠(의대 정신과 교수)가 전화기 딱 뺏으시더니 멘탈 나간 할머니 위로하고 증세 설명 대처법 예후 다 1시간인가 설명해주고 가심
나중에 상담료(?)내려고 해도 의사가 할 일 했다고 거절하셨다더라
그리고 친구왈 학회간다고 4시간째 운전하다가 바로 졸음쉼터 정차해서 설명 다하고 가셨다고
그말 듣고나니 진짜 존나 멋있어보이더라
"일단 환자를 의사앞에 갖다 놔라" 예전부터 회자되는 격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