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농사를 짓는 부모님 일을 돕기 위해 충남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기왕 내려갈거면 한동안 못 탄 자전거나 타보자는 생각에
루트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거리 확인하고 날씨 확인하고
짐싸서 출발 하려고 했으나
출발 당일 아침에 비가 그렇게 오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일요일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일요일은 하늘이 맑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서
라이딩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기흥호수
탄천, 신갈천 자전거길은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쾌적하게 달렸습니다
기흥까지 금방 도착
동탄은 공원이 잘 되어있었다
동탄에서 이어지는 오산천 자전거길로 들어섰는데 얼마안가서
공사중이라 막혀있더라구요
그래서 시내쪽으로 좀 돌았습니다
평택 시청 송탄 출장소
오산천 지나 평택에 들어섰는데
평택 송탄쪽은 자전거길이 아직 없는지
시내쪽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더라구요
시내를 달리다 자도로 들어서서 행복
송탄쪽 시내지나 안성천으로 들어서니 달릴만한 자전거 도로가 나왔습니다
자도에 전세낸 기분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쾌적하게 달렸습니다
주변에 새소리나 벌레소리만 들릴정도로 고요했습니다
성환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우선도로이므로 자동차에 주의
자도와 철도가 계속 엇갈리는 구조라서 열차들이 오고 가는 걸 계속 볼 수 있다
성환천 억새길은 옆에 농장이나 공장이 있어서 볼거리가 많다
무사히 천안으로 들어와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찜질방에서 뜨뜻하게 지지니까
제대로 못잤는데도 피로가 없더라구요
첫날 끝
길을 잘못들었다
둘째날 출발은 했으나
자전거길이 없는 곳을 지나야해서
일반 차도로 가다가 길을 잘못들었는지 산길도 가보고...
차도에 표지판만 서있고 그마저도 풀에 가려서 안보인다
어찌어찌 조천 자전거길에 들어섰는데
바닥에 표시도 없고 그냥 차도에 표지판만 세워져 있었습니다
바닥 표시가 없으니 논밭길로 들어가기도
이번 시즌 첫 펑크
타이어를 괜찮은 걸로 바꾸고 한동안 펑크가 안나서
방심하다가 당했습니다
하필이면 뒷바퀴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한없이 쭉 뻗은 길이라 달리면서 기분이 좋았다
펑크패치로 대충 떼우고 일단 달릴 수 있는데 까지 달리기로 했습니다
금강쪽으로 들어서니 확실히 정비가 잘되어있어서
라이딩하기 좋았습니다
약수터 물 맛이 좋았다
여행 끝
오랜만에 자전거 여행을 하니까 몸은 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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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일 도우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도착한 날 병아리가 나왔다
올해 날씨때문에 흉년이지만 잘 큰 밤들도 많다
밤산에 사는 가재
위병 근무서는 개구리 일병
도마뱀
비와서 일 못하는 날엔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