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과학]: 뇌는 어떻게 우리의 운명을 만드는가
저자 - 한나 크리츨로우
역자 - 김성훈
출판사 - 21세기북스
쪽수 - 348쪽
가격 - 21,000원 (정가)
무의식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온전한 삶을 사는 법
이 책이 특히 흥미로운 점은 단지 우리가 본능에 지배당한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유전과 환경적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 구조를 이해할 때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써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유의지는 모든 한계를 넘어서는 절대적 힘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방향을 스스로 찾아가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또한, 복잡한 신경과학의 세계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우리 뇌 속에서 기억, 감정, 습관, 선택의 형성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밝힌다. 인간의 뇌는 타고난 본성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스스로를 인식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닌다. 그 원리를 이해하고 자각하는 순간 이미 정해진 듯 보이는 운명 속에서도 우리는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자각하고 그 흐름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결국 ‘나’를 깊이 이해하는 일은 곧 더 자유롭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일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자신만의 삶을 주도해 나가는 힘을 되찾고 싶은 이라면 모두 이 책을 펼쳐 그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
★ 영국 아마존,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 EBS 〈위대한 수업〉 화제의 강의!★
★ 영국 왕립 과학회, 《네이처》 선정 올해의 과학자! ★
“유전, 환경, 인간의 의지가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해석한 뇌과학서다.”
─ 박문호 (『뇌, 생각의 출현』 저자)
타고난 유전자, 주어진 환경, 무의식적 본능 속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러나 최근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 익숙한 믿음을 다시 뒤흔들고 있다. 성격, 회복탄력성, 불안 성향 등 인간의 핵심 특성을 분석한 여러 연구에서 유전적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시 ‘모든 것이 유전자가 결정한다’는 극단적 결정론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걸까? 영국 왕립 과학위원회가 선정한 ‘영국을 대표하는 현역 과학자 100인’이자 《네이처》가 꼽은 ‘떠오르는 스타 생물학자’인 저자는 오히려 그 반대의 답을 내놓는다. 타고난 한계를 이해하는 순간 오히려 진짜 자유의지를 발휘할 공간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첫 대중서인 《운명의 과학》에서 각 분야 최전선 연구자들과 나눈 인터뷰와 여러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유전·환경·무의식이 우리의 성향과 선택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드는지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디까지가 정해진 운명이고 또 내 몫인지’를 보다 선명하게 인지하고, 삶을 더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아는 현실과 뇌가 만든 현실
우리가 지금 먹고 싶은 음식에는 이미 태아기 때 노출된 환경의 흔적이 스며 있고, 사랑은 낭만적인 감정이라기보다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주고받는 정교한 신호에 가깝다. 부모의 육아 본능 역시 어느 한쪽 성만의 특권이 아니라 유전자·호르몬·환경이 함께 빚어낸 신경화학적 행동이다. 70억 명이 같은 세상에서 살지만 각자의 뇌는 70억 개의 서로 다른 현실을 구성하며, 우리가 객관적인 세계라고 믿는 것조차 사실은 뇌가 정보를 선별하고 재구성한 결과에 가깝다. 이 모든 과정의 상당 부분은 의식이 닿지 않는 깊은 무의식에서 진행된다. 샌드위치 하나를 고르는 단순한 순간에도 뇌의 회로, 생물학적 욕구, 과거의 학습이 겹겹이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이러한 유전자의 영향과 뇌의 작동 방식을 최신 연구와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내며, 전문 지식이 없어도 “왜 나는 이렇게 느끼고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이끈다.
운명을 직시하는 순간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이가 자신의 생물학적 성향을 알게 되면 처음엔 반발하다가 곧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다는 사실이다. ‘어차피 유전자가 정해놨으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자신의 한계를 제한해 버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생각을 뒤집자고 제안한다. 유전자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적지까지 정하는 것은 아니다. 뇌는 같은 조건 안에서도 정보를 다시 해석하고, 여러 가능성을 비교하며,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분한 뒤 그 여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일이다. ‘나는 불안에 취약한 성향을 타고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무작정 버티기보다 나에게 맞는 전략을 찾게 되고, ‘나는 과식하기 쉬운 뇌를 가졌다’는 점을 받아들이면 정신력만 믿지 않고 현실적인 식습관을 설계하게 된다.
이 책이 출간 즉시 《선데이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8개국에서 번역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운명론에 빠지지도 않으면서도 ‘마음먹으면 다 된다’는 식의 공허한 위로에 기대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내가 어떤 조건 위에 서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을 설계하도록 이끈다. 타고난 조건과 바꿀 수 있는 현실의 경계에서 삶을 다시 설계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든든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1장 내 삶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운명과 자유의지
운명과 자유의지의 정확한 의미
우리는 왜 뇌과학에 집중하는가
뇌과학이 모두 정답은 아니다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여정
타고난 생물학적 운명을 받아들이기
2장 모든 것은 어린 시절에 시작되었다│성장하는 뇌
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진다?
어른들과는 다른 10대의 뇌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는 것이다
3장 우리는 왜 먹는 문제에서 늘 실패하는가│식욕과 뇌
야채보다 도넛에 더 끌리는 이유
인간은 원래 과식하도록 태어났다
건강한 식습관은 엄마의 배 속에서 시작된다
만약 식욕을 통제할 수 있다면
살찔 수밖에 없는 운명에서 벗어나기
4장 사랑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사랑과 뇌
모든 사랑의 출발점은 성욕이다?
육아 본능에 대한 놀라운 진실
타인과 연결되도록 설계된 뇌
5장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것의 정체│지각하는 뇌
70억 인구가 만든 70억 개의 현실
우리 뇌에 결함이 있는 이유
뇌가 정보를 거르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
ㅁㅇ으로 뇌를 치료한다는 말의 정체
결함을 극복하는 집단의식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정말로 다를까
6장 ‘내’가 틀릴 수도 있다│신념과 뇌
완두콩에게도 신념은 있다
우리는 왜 믿고, 왜 믿지 않는가
인간만이 똑똑한 것은 아니다
신념에 매달리게 되는 이유
고정된 믿음은 바뀔 수 있을까
자주 움직이고 충분히 휴식하라
신념, 운명 그리고 자유의지
열린 마음 연습하기
7. 뇌과학으로 운명을 미리 읽을 수 있다면│예측 가능한 뇌
미래를 바꾸기 위해 미래를 예측하기
미래를 아는 데 따르는 위험은 무엇일까?
고통스러운 운명을 바꾸기
아는 것의 한계
자신의 운명을 피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
나의 행동 예측하기
8. 혼자보다 함께일 때 뇌는 더 강해진다│협동하는 뇌
인간의 본성이 모두 정해져 있다는 착각
신경과학을 현실에 적용하기
새로 등장한 연민의 신경과학
지금 우리에게 연민이 필요한 까닭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추 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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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지각이 형성되는 과정을 균형 있게 설명하며, 유전·환경·뇌가소성 논의를 최신 과학에 맞춰 정리한 책이다. 폭넓은 인터뷰와 사례가 더해져 대중 독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는 뇌과학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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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자유의지에 관한 우리의 편견을 최신 뇌과학과 신경과학을 근거로 쉽게 풀어내는, 인간적이고 수준 높은 대중 과학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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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고, 마음을 열어주며, 친절하다. 이 책은 우리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설명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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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매력적이다. 만약 운명에 관해 불안함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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