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음감을 즐기던 음향덕후로서의 삶을 살아온 저에게 제네렉 8010은 운명처럼 선택된 스피커였습니다.
가격은 당시 한조 백만원
3인치지만 강한 파워를 가진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구입하고 어느덧 3년
이 친구 나름 예쁜 소리를 내주긴 했지만 왠지 부족한 이 울림
그렇습니다 3인치 모델은 저음이 없어요.
그래서 현탐이 오던 찰라 기변의 욕심이 생겼습니다.
커뮤니티들 많이 검색해봤습죠.
8010 살때 고려를 해봤던 5인치 모델에 눈이 갔습니다.
제네렉의 8030, 8330, 8331 5인치의 주옥같은 모델 라인업이죠.
8030은 아날로그 기반
8330은 아날로그지만 GLM이라고 스피커 위치에 따른 자동 최적화 음향 셋팅!?을 해주는 쌈박한 기능
8331은 동축 일명 랜선으로 연결하는 신기한 방식과 GLM 지원
G3라는 모델도 있는데 일단은 저 3모델에 눈이 갔습니다.
가격대는 한조별로 따지면 8030은 2백만원때, 8330은 3백만원때, 8331은 6백만원때 ㄷㄷ 한 라인업이었습니다.
고민끝에, 별 성능차이도 없고, GLM 딸깍 한 번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고심끝에 8030C를 구매했습니다.
박스부터 이거 예상치 못한 크기에 압도당했습니다.
딱봐도 거대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정용
무게도 한덩어리에 5kg씩 한게 아무튼 8010이랑은 너무 다른 차이에 이거 윗집, 아랫집, 옆집 어벤져스 어셈블할 것 같은 느낌이 확 옵니다.
이제는 집에서 연식이 오래되어서 할배급이 되버린 비이싼 고오급 디지털 헤드폰 앰프인 HDV820에 연결해봅니다.
원근법때문에 그런데 크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당연히 스튜디오 음질은 만땅으로 음감 도전해봅니다.
구도는 제네렉에서 강조하는 60+60+60의 트라이앵글 구도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모니터가 너무 깁니다 ㅠㅠ
덩치가 크다 보니깐 스탠드를 낮게 해봤습니다.
일단 뭐 베이스 둥둥 거리는거 인정합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젠하이저의 HD800에 비하면 이게 8030의 위력인가 싶더라구요.
두번째 테스트는 다시 높여봤습니다.
그리고는 마왕님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해보니 보컬이 좀 뒤에 있기는 한데 악기가 기가막히게 분리되서 들리더라구요.
드럼 소리에 감격할 줄이야.
이게 킥(Kick)으로 강하게 오더라구요.
저의 최애, 꾀꼬리 오브 꾀꼬리, 최고 비쥬얼 아이도루 아나스타샤의 명곡 오브 명곡 You're stars shine on me를 재생했습니다.
미아게타 요조라 나미다~ 딱 나오는 순간 크아!~
나도 모르게 찡해지는거에요.
마치 제 앞에서 바로 노래를 불러 준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8010과의 완벽한 체급차이를 느꼈습니다.
8010때는 보컬이랑 악기들이랑 음 분리에 감동했지만 이건 울림이 다르더라구요
다행히 스피커는 이상이 없이 잘 작동되었고, 높이 테스트를 해본 결과 높이면 좋다(귀높이에 맞게 조절해주기)라는 걸 느꼈습니다.
3인치 크기에서 느끼지 못했던 저음, 베이스를 강하게 때려주는 8030은 크기는 커보이지만 가정용으로도 볼륨조절만 잘하면 괜춘한 것 같습니다.
8010때 테스트 했던 임재범 아저씨의 고해를 들어보니 꽉 차는 그 음장이 감동이네요.
그래도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내 통장
일단 짧게 사용해봐서 자세한 건 좀 더 들어보고 평을 내려야 할 것 같지만 정리 할 수 있는 건 2통에 이백만원
체급은 무시 못한다.
5인치는 생각보다 무지 컸다.
주먹만한 크기에서 돌덩이 녀석으로 업글하니 부족했던 울림을 만족시켜줬습니다.
음감 역시 헤드폰보다 훨씬 좋고, 예상보다 크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거기에 스피커 높낮이에 따른 음향의 차이를 느껴보았습니다.
다만 여기에 서브우퍼를 장착한다면 얼마나 좋을지 가늠이 되어 여유가 있으신분들(자금+방음시설)은 7040이나 7050을 더 붙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블 V2로 만족중인데 부럽네요ㅜㅜ
이제 더 이상의 욕심은 Never!! 이제 만족하면서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