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2 가지고 여러가지 소리들이 나와서 한번 써봄
오늘은 1편 엔딩가지고 말이 나왔던데, 사실 드럭만은 이미 엔딩관련해서도 말한적이 있다.
아래는 라오어1 성공직후 닐 드럭만이 비겜쇼 강연에서 말한것들 중 일부임.
라오어의 근본에 대한 말들이 어느정도 알 수 있으니 한번 읽어보는걸 권장함.
기억만으로 쓴거라 정확하진 않겠지만 쓴것중에서 큰 왜곡은 없을듯
-라오어의 기획의도
라오어라는 게임은 페미니즘과 분리해서 말할 수 없는 게임이다.
라오어의 기획 의도는, 게임계에서 제대로 된 여성주인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게임계에서 여성은 성적대상이나 수동적 인간으로만 표현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이때 대놓고 깐게 메기솔 헤일로 DOA등이고 간접적으론 웬만한 유명게임 다 깜)
성적어필 없고 능동적이며, 강한 여주인공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목적으로 기획한 게임이 바로 라오어.
궁극적인 목표는 여성의 ㅅㅅ어필이 만연한 현 게임계의 트렌드를 바꾸는 것.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엘리는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강한 여주인공.
조엘은 엘리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강력한 인물. 엘리는 조엘처럼 강해지고 싶어하고 그의 존중을 받길 원한다.
실제로 엘리는 유능하고 강한 캐릭터이면서, 조엘에게 자신을 동등한 존재로 존중해주길 계속 요구한다.
엘리는 때때로 조엘보다 뛰어날 때도 있다. 엘리덕분에 부상당한 조엘이 살아남기도 한다.
(중략)
게임의 유일한 보스전인 최악의 인류(데이빗)전투도 그렇다.
다른 작품이라면 이런 위기상황에서 남주인공이 도와줄테지만, 라오어에선 그렇지 않다.
엘리는 조엘의 도움없이도 최악의 인류를 잔인하게 죽인다.
일련의 과정에서 엘리는 심란함을 겪기도 한다.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강한 주인공이 항상 초인적인 정신력을 가진 주인공은 아니라는 뜻이다.
(중략)
-엔딩에 대해서
엔딩에서 엘리의 오케이(한국어 번역에선 "알았어요")를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이건 엘리가 조엘을 이해해주고 함께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조엘을 떠나 독립하겠다는 의미이다.
엘리는 조엘을 좋아하지만 조엘의 범죄적인 행동까지 좋아하는건 아니며,
함께 있으면 계속 그런일이 생길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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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을 보면 드럭만이 라오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보인다.
1. 라오어라는 게임의 최우선 목적은 '이념의 표출'이다.
2. 엘리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주인공이 아닌 게임의 주제 그 자체.
즉, 엘리=강한 여주인공=게임의 주제.
이건 드럭만에게 라오어라는 게임에서 최우선 사항이다. 이걸 생각하면서 가자.
라오어의 주인공은 엘리라면.. 그럼 조엘은 뭘까?
럭만이 말을 빌리자면 조엘의 역할은 두가지로 추측된다.
첫번째는 직접 말한 '엘리의 생존을 위해 선택된 캐릭터'. 즉 개연성을 위해서.
아포칼립스에서 여자얘가 첨부터 무쌍 찍을순 없잖아.
두번째는 게임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남자'의 대변자로써의 캐릭터임.
조엘과 엘리는 부모자식같은 관계도 있지만.. 대립되는 성별으로써의 관계도 크게 나타난다.
위의 글의 주제부분을 읽다보면 약간 횡설수설하는 느낌이 있는데,
엘리=여성 조엘=남성 으로 대입하면 바로 느낌이 올것임.
비록 필요에 의해 조엘을 넣었지만 드럭만은 조엘을 주인공으로 생각하지 않았음.
남캐인 조엘을 주인공이라고 해버리면 이 게임의 주제가 희석되어 버리니까.
아까의 '최우선사항'과 어긋나 버린다.
드럭만은 플레이어에도 이걸 나름대로 어필했다고 보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스전에서 의도적으로 조엘을 배제시킨 점,
시리즈물로 기획하고 조엘과는 1편에서 헤어진다고 굳이 못박은 점 등이 그러함.
문제는 라오어를 한 플레이어들이 조엘을 주인공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
다른사람이라면 몰라도 드럭만에겐 상당한 스트레스였을 것임.
이대로는 라오어가 본인이 혐오하던 남성위주의 게임으로 기억될 테니까.
1편의 스토리텔링을 아주 후회했을테고, 후회가 심해지면 증오가 되는건 꽤 흔하다.
라오어2 발매전 럭만이의 인터뷰를 보면 그런 감정이 느껴짐.
"첫 작품은 신성시 됩니다. 결말은 신성시 됩니다. 저에게는 이쯤에서, 새로운 IP보다 '아냐, 우리는 복수를 할거야.
우리는 1편에서의 엔딩이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에서 어떤 의미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부분들 일부를 가져와서.. 해체를 시켜 버릴 겁니다."
도전해보겠다는 뉘앙스보다는.. 싫어하던걸 드디어 조져버리겠다는 느낌이 강하다.
어쩌면 이번 애비라는 캐릭터에도 '그냥 1편에서 조엘대신 강한 여캐나 넣을걸!' 하는 후회가 반영되지 않았나 싶음.
아무튼 드럭만은 무리해서라도 조엘이 받던 스포트라이트를 돌려야만 했고,
고속으로, 확실하게 그게 가능하려면 이번에 조엘을 죽일수밖에 없었음.
엘리는 무조건 다시 출현해야됨. 그런데 엘리가 출현하는 이상 사람들은 계속 조엘을 찾겠지.
조엘 안나오면 조엘 내놓으라고 할테고, 나오더라도 비중없게 나오면 욕먹을게 뻔하잖아.
그래서 이번에 확실히 해버린 거지.
"봤지? 조엘은 이제 죽었으니까 그만찾고 내 멋진 여주인공(들)한테 집중해!"라고.
이 시각으로 보면 조엘이 무능+허무하게 죽은것도 연출실패가 아닌 고의.
플레이어들이 조엘한테 그만 주목하라고 죽이는건데, 조엘이 멋지게 죽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되기 때문임.
드럭만한테는 딱히 심란한 결정은 아니었을테고, 오히려 그 반대였을 가능성이 높다.
조엘의 죽음으로써 주인공의 행동에 동기를 제공하고, 정신적 성장(게임 주장으로는)의 계기까지 되었으니..
조엘을 일개 조연(혹은 눈엣가시)으로 생각하는 드럭만 입장에선, 조연치고는 엄청 대접받으면서 죽은것이다.
발매전 드럭만의 자신만만함도 이렇게 보면 이해가 간다.
마치 오반 각성시키고 죽은 인조인간16호 그려낸 느낌이지 않았을까.
결국, 이번 조엘의 죽음은 능력부족이나 연출 실패같은게 아닌, 전부 드럭만의 신념에 의한 의도된 내용이라는 것
조엘의 죽음이 스토리의 당위성을 얼마나 깎아내리는지를 생각하면, 스토리 망친 근본적인 원인도 pc 때문임.
차라리 돈밝히는 감독이었다면 절대 이렇게는 안됐겠지.
그리고 하나 더.
위에서 말한 강연 후반부에 있었던 자뻑타임에서
드럭만이 라오어 코스프레 사진들을 10장 정도 나열하면서 뿌듯해하는 부분이 있었음.
하지만 그중에서 조엘 코스프레는 단 한장도 없었음.
게임 특성상 조엘&엘리 같이한 코스프레도 수두룩하건만, 오직 엘리 단독 코스프레만 저장해서 온것임
.
본인이 만든 게임 주연이 그렇게나 싫었던건지.. 아니면 평소의 여자아이 집착증인지..
기획의도 이지랄ㅋㅋㅋㅋ 아니 좀비 아포칼립스 영상물 클리셰 그대로 갖고와서 비디오게임만드는 게 기획의도지 뭔 다른 기획의도가 있냐ㅋㅋㅋㅋ 돈벌고 나니까 지가 예술가 된 척ㅋㅋㅋㅋㅋ
근데 조엘이 주인공이 아니란건 너무 개소리같다 유저들이 주인공이 누구냐고 물으면 10중 8, 9는 조엘 아니면 조엘과 엘리라고 대답하지 엘리라고 답하지는 않을텐데 애초에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하는 것도 조엘이고 오히려 사라라는 인물의 대체로 엘리를 대입하는 주체자의 입장으로서의 모습을 엘리보다 훨씬 더 많이 보여주는데 저 새끼 각본가 맞냐ㅋㅋㅋ
페미니즘 운운하는 새끼치고 멀쩡한새끼 없더ㅓㄴ데 저새끼도 조만간 뭐 뉴스 터지는거 아냐?
근데 빡대가리가 아닌 담에야 시나리오랑 게임 흘러가는 가 보면 조엘이 주인공이었지 엘리는 보조였는데.
pc신봉자들 보면 기존의 종교 광신도에 관종끼와 오만함까지 더해진 느낌이라 곱절로 역겨움
지가 써놓고도 내용이 이상한걸 못느꼈나? 아님 스토리 외주줬나?
페미니즘 운운하는 새끼치고 멀쩡한새끼 없더ㅓㄴ데 저새끼도 조만간 뭐 뉴스 터지는거 아냐?
기획의도 이지랄ㅋㅋㅋㅋ 아니 좀비 아포칼립스 영상물 클리셰 그대로 갖고와서 비디오게임만드는 게 기획의도지 뭔 다른 기획의도가 있냐ㅋㅋㅋㅋ 돈벌고 나니까 지가 예술가 된 척ㅋㅋㅋㅋㅋ
근데 빡대가리가 아닌 담에야 시나리오랑 게임 흘러가는 가 보면 조엘이 주인공이었지 엘리는 보조였는데.
청새리상어
지가 써놓고도 내용이 이상한걸 못느꼈나? 아님 스토리 외주줬나?
이건 요약글이고, 저 강연에선 세세하게 설명해줘서 '아~ 겜이 엘리기준으로 만들어지긴 했네' 라는 생각이 들긴 함. 하지만 일반인이 그정도까지 캐치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 데이빗전도 플레이어의 99%는 저런 의도가 있는줄 몰랐을걸. 뭐 이제 드럭만이 의도전달 못하는 사람인건 명확해진듯 정작 그것때문에 1 엔딩씬이 명장면 취급받았던건 아이러니하지만..
근데 조엘이 주인공이 아니란건 너무 개소리같다 유저들이 주인공이 누구냐고 물으면 10중 8, 9는 조엘 아니면 조엘과 엘리라고 대답하지 엘리라고 답하지는 않을텐데 애초에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하는 것도 조엘이고 오히려 사라라는 인물의 대체로 엘리를 대입하는 주체자의 입장으로서의 모습을 엘리보다 훨씬 더 많이 보여주는데 저 새끼 각본가 맞냐ㅋㅋㅋ
이건 요약글이고, 저 강연에선 세세하게 설명해줘서 '아~ 겜이 엘리기준으로 만들어지긴 했네' 라는 생각이 들긴 함. 하지만 일반인이 그정도까지 캐치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 데이빗전도 플레이어의 99%는 저런 의도가 있는줄 몰랐을걸. 뭐 이제 드럭만이 의도전달 못하는 사람인건 명확해진듯 정작 그것때문에 1 엔딩씬이 명장면 취급받았던건 아이러니하지만..
좋은글이네
pc신봉자들 보면 기존의 종교 광신도에 관종끼와 오만함까지 더해진 느낌이라 곱절로 역겨움
진짜 예술병 제대로 걸렸구나. 쟤 말대로면 라오어1에서 내가 느낀 희망의 감정은 제작자가 의도와 다른거였구나... 앞으로 그냥 라오어1도 안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