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치지도라는거 근거가 좀 이상한 듯?
얼마전 국치지도라는걸로 한번 시끄러웠던거 기억할거야
이때 나온 주장들은 정리하면
1. 이렇게 미수복 영토에 한반도와 동남아를 포함하는 밑도 끝도 없는 역사왜곡 지도를 교과서에 박아서 가르쳤고
2. 이걸 80년대까지 초등 교과서에서 가르쳤다.
결론. 중공 ㅆㅅㄲ
이 중에서 1번 같을 경우는
당장 위의 사진에서도 1933년 판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고, 이 글(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4572159)에서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라 중화민국(오늘날 대만)이 그린 지도라는걸 알 수 있어.
참고로 1910~1930년대 당시 중국 지식인이라는 작자들의 마인드가 서양 제국주의에 대항해 청대 영토+조공국까지 포함해 신중국을 이뤄야 한다는 광의적 민족주의에 있었음. 당장 쑨원만 하더라도 그런 소리 함.
국치지도도 그 연장선 상에서 중화민국 시기에 민족적 위기의식의 반발로 청나라 시기 영토에다가 조공국을 넣어서 억지를 부리는거지
그러니까 1번만으로 결론에 이르기는 섣부름
그래서 2번이 문제가 되는거였음.
2번이 성립한다면 시초가 중화민국이든 뭐든 그걸 계속 써먹은 중공이 ㄱㅅㄲ인게 맞으니까
그런데 2번에 대해서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된 일본의 책. 『중국 국치지도의 비밀을 풀다』(中国「国恥地図」の謎を解く)에 관련하여 의문스러운 기사가 있어 수록한다. 이 기사는 위의 책을 재편집한거야
(기계 번역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음. 원문은 이곳을 참고 바람: https://news.yahoo.co.jp/articles/54b855da05ca9b975e477763d4cf206f35b699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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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했다. 한 번은 잊혀진 것처럼 보인 국민정부의 '국치의식'은 그대로 공산당 정권에 계승되어 국치지도(위의 이미지-작성자 주: 위의 1933년판 지도)도 지리와 역사의 교과서에 도입되어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장 에서 가르쳐 왔다. |
정리하면
1. 지금 보면 구단선(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하는 선)을 근거로 국치지도가 중공에서도 계속 사용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정작 중공 성립 직후에도 국치지도가 계속 사용되었다면서도 중화민국 시기인 1933년판 지도를 보여줌
2. 80년대까지 국치지도가 교과서에 수록되었다는 주장은 재미 중국인 교수가 구단선을 배운적 있다는 발언에 근거한 심증임. 다시 말해 정작 근거가 된 책의 저자도 80년대 중국 교과서에 중화민국 시기와 같은 국치지도가 수록된 걸 확인한 적은 없음
당장 1980년대에 중공에서 제작한 청나라 지도는 이럼. 그리고 이건 지금도 국가 표준으로 쓰는 지도임.
그리고 구단선에 국한시키자면 80년대도 아니고 그 이후 지금까지, 핑핑이 집권 전후 상관없이 잘만 교과서에 수록해 왔음.
결국
1. 중공이 국치지도를 사용했다는 물증, 혹은 좀 더 구체적인 증언이 필요하다 생각
2. 만약 중공도 국치지도를 사용했다면 그 지도 속의 의미가 위대한 중국과 그 똘마니들인지, 아니면 중화민국 때와 마찬가지로 여기까지가 우리 영토였다! 라고 하는건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중국의 팽창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의미라 볼 수 있겠지만 영토에 속한다와 영향력 하에 있었다의 뉘양스는 굉장히 다르다 생각함. 마치 소련의 주와 소련의 위성국은 전혀 다른거처럼 말이야)
3. 이 두 가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피카츄 배만지기 해야한다 생각함.
지금 보면 저런 ㅈ같은 지도가 나온 맥락이나, 중화민국부터 저런 지도를 만들었다는 것 등을 세세하게 따지기보다는 중공이 싫으니까 일단 욕부터 박고 시작하는 것 같음
옛날에 반크 동영상 때도 그렇고 반중 하니까 그냥 거두절미하고 불타는 경향이 너무 많은 듯. (옛날에 유게에 썼던 반크 동영상 팩트체크한 글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0517098)
아물랑 반일하는걸 가지고 일뽕들이랑 넷우익들이 이용해 먹듯, 반중도 거를건 걸러가며 불타야지 마구 불타면 되려 짱들이 이용해먹을까 걱정되기도 함
요약
1.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국치지도라는 사진은 전부 중화민국 시기에 만든 지도이다
2. 80년대까지 중공 교과서에 수록되었다는 것도 구단선을 배운적 있다는 재미 중국인 교수의 증언에 기반한 심증에 불과. 여기서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선.
3. 중화민국 시기 국치지도의 근거는 청나라 영토 + 조공국인데, 80년대 중공이 만든 역사지도에서는 국치지도처럼 조공국까지 청나라 영토로 넣는 짓은 안함.
4. 중국의 팽창주의를 경계하는 것은 마땅하나, 반중 요소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불탈 필요가 있다 생각. 맹목적인 반중은 넷우익과 일뽕들이 반일몰이하듯 되려 상대에게 먹잇감을 줄까봐 걱정된다.
마지막으로 에상되는 댓글에 대해 추가하자면
1. 그래도 중국은 온갖 주작과 명분을 들먹이며 한국을 호시탐탐 노린다.
-> 응응. 나도 중국의 팽창주의는 경게하고 현재 중국이 보이는 태도에 굉장히 불쾌함. 그러나 난 국치지도를 가지고 중국이 한국을 영토로 편입할 정당성을 부여해왔다는 주장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하는거임
2. 너 조선족/중빠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