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순서대로 놓고 보면 확실한데,
연재 처녀작인 드래곤 라자는 다른 작품들보다 개별 에피소드의 완결성이 두드러지게 높음.
이야기가 반환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여행지에서 사건을 만난다 -> 후치 일행이 사건을 해결한다라는 모험 코미디 소설의 짤막한 구성을 벗어나지 않아.
이영도의 장기인 긴 빌드업이 드러나는 건 상당한 분량을 소비하고 독자층이 공구리쳐질 때쯤임.
퓨처 워커는 호흡 길게 잡았다가, 신문연재로 시작했던 폴라리스 랩소디는 역시 단발 에피소드성이 꽤 강했지만 장편성향을 감출 생각 전혀 없었고. 눈마새는 아예 문장 자체가 꽤 느긋한 느낌이었던가.
아무튼 되짚어보면
이영도가 느릿한 템포와 긴 빌드업을 쓰는 건 콘크리트 독자층이 있다고 확신할 때 뿐임.
기존 독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드래곤 라자와 완전히 새 무대에서 시작한 폴라리스 랩소디는 요즘 웹소설 메타에도 좀만 손보면 먹힐 정도로 템포 당겨서 썼어.
맞아 독마새 웹소설로 확인하지 못하는 이상 이영도는 현 웹소설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과거의 영광일 뿐이야!
이 필력은... 하면서 10화내에 이영도 작가 팬클럽이 정체 확인하고 작가는 잠적해버릴 듯
증.명.하.라
애초에 드래곤 라자가 하이텔 원시 고대 웹소였다는거 생각해보면….
폴랩은 스타트가 무려 신문 일일연재였음ㅋㅋ
"라이온은?" "죽었어."
솔직히 이영도 작가가 필명 숨기고 연재하면 1~2달내에 무조건 유료화는 껌임. 필력 차력쑈로 비주류 장르 쓰는 작가들도 있는 판이니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Lapis Rosenberg
맞아 독마새 웹소설로 확인하지 못하는 이상 이영도는 현 웹소설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과거의 영광일 뿐이야!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Lapis Rosenberg
증.명.하.라
보통 장기에피소드 넘어가기 전에 대부분 작품들이 단편들 옵니버스로 설정풀기+캐릭터들 빌드업 쌓는거 생각하면 그거랑 비슷한건가?
템포가 느리다는게 연재기간을 말하는게 아니라 작품 템포 말하는건가
ㅇㅇ
장편들은 그렇게 볼수도 있겠지만 단권으로 나오는 것들은 딱히 그렇지만도 않더라. 마켓이야기만 봐도 딱히 템포가 느리지 않음
아, 그것도 작바작임. 맨땅 IP인 마켓 이야기는 꽤 템포 빠른데 그렇지 않은 오버 더 초이스는 서두른다는 느낌 거의 못 받았음.
하긴 오버 더 시리즈는 호라이즌은 꽤 템포 빨랐는데 초이스는 늘어졌지...
폴랩은 스타트가 무려 신문 일일연재였음ㅋㅋ
애초에 드래곤 라자가 하이텔 원시 고대 웹소였다는거 생각해보면….
댓글 착하게쓰기
독자 성향에 맞춘 작품을 먼저 내고 콘크리트 생긴 다음에 자기 입맛대로 전향이니 크게 다르지 않은 문제야. 소위 사이다 성향이면 티르나 더스번 같은 주인공이 있음.
댓글 착하게쓰기
그 시절에도 사이다패스 같은 놈들 많았음. 먼치킨패스 라고 하면 되려나. 그런 애들 타겟으로 3류양산치킨물도 많이 나왔고.
폴라리스 2부를 들고와서 증명하지 않는 이상 폴라리스는 망작이야! 흑흑
버밀리오쨩
"라이온은?" "죽었어."
다시봐도 라이온을 저렇게 소비해버린건 좀 아니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새벽의 사수가 뭔데에에엑!
라이온 화이어하트... 이름도 간지였는데
이영도 소설 중에 오버 더 호라이즌이 가장 내 취향이었음
생산성과 필력이 압도적이면 비주류 장르 해도 안통할수가 없지
드래곤라자야말로 웹소설의 1세대인데 말이지. 여하튼 확실한 독자층이 있을때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건 꽤 납득이 될만한 주장임
느릿한 템포와 긴 빌드업은 빠른 연재속도로 보완했지.
솔직히 이영도 작가가 필명 숨기고 연재하면 1~2달내에 무조건 유료화는 껌임. 필력 차력쑈로 비주류 장르 쓰는 작가들도 있는 판이니
살려줭
이 필력은... 하면서 10화내에 이영도 작가 팬클럽이 정체 확인하고 작가는 잠적해버릴 듯
이러니 저러니해도 소설 좀 본사람들은 글빨있는 작가는 진짜 1,2화만에 알아봄. 흡입력이 다름
이영도로 시작해서 증명하라는걸로 끝나는게 국룰이지
이영도 정도 되는 작가라면 자기가 흐름을 만드는거지. 실제로도 드래곤라자로 판타지 소설 붐을 일으키기도 했고.
그시절 소설 소비자들은 무협지쪽이 강세였을거 같은데 그 시절 무협지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에소릴의 드래곤 같은 짧은 템포도 좋더라
아 분석말고 실제 작품으로 증명해야한다고 ㅋㅋㅋ 제말 독마새 내줘!
눈마새도 피마새도 어쨌든 최초에는 웹에 연재하는 형태였고, 그때 글 끊는 타이밍 보면 쿠키고 코인이고 유료결재 안 할 수가 없는 타이밍이다. 한 화에 필요한 이야기 싹 끌고간 다음 그 화 마지막에 '아니 XX 여기서 끊는다고?'가 바로 튀어나옴
필력 좋은 작가는 뭘로 글을 쓰던 읽을 수 밖에 없음 괜히 그 옛날부터 1류작가는 아침 산책하는 이야기로도 명작 쓴다는 말이 있는게 아니지
사실 요즘은 안 먹힌다는 전제 자체가 문제인게, 당장 드래곤 라자가 연재되던 시절에도 이런 작품이 먹힌다는 보장은 없었음. 장르 소설의 흥행 가능성은 퇴마록으로 어느 정도 증명된 시절이었지만 무협이 주류였던 한국에서 하이 판타지 베이스에 순수문학적인 접근을 하는 작품이 흥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재밌는건 드래곤 라자의 시작은 주류와는 궤를 달리한 무언가였지만 드래곤 라자가 차용한 설정은 이후 양판소라는 장르 문학의 한 시대를 열게 됨. 즉 드라는 요즘으로 치면 소위 장르 오프너격인 작품인데, 시대적으로 안먹힐거다라는 발상 자체가 시대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지나치게 단락적으로 하는 발상이 아닌가 싶음.
속된 말로 피타고라스가 오늘날에 오면 수학 하나도 못할거다, 소크라테스같은 사람들이 요즘 철학보면 이해 하나도 못할거다 뭐 이런 말들이랑 비슷한 이야기로 보임. 뭐 플랫폼의 작가에 대한 압박이나 독자들의 성향 변화같은 요소들 때문에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농담삼아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진지하게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이야기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