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림을 그림 그 자체로 소비하다가
산업시대가 되면 그림이 쉽게 복제가 가능해지면서, 원본과 복제를 구별하게 됨.
발터 벤야민 같은 사람은, 이에 대해서 복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본은 특별성을 가진다고 주장했는데
이제는 '원본 없는 복제'가 가능해져버린거임. 바로 AI로.
그렇다면 그 복제품들에 대해서 특별성을 인정하고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가..?
단지 보기 좋기만 하면, 효용성을 가지기만 하면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나중에 AI가 더 발달하면 디자인 자체를 AI에게 맞길 수도 있게 될거임.
마치 바둑처럼, 정석이나 새로운 패턴 개발 이런건 AI가 다 하고
사람은 그걸 따라 두면서 재미를 느끼는 정도로만 남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러네.
그거 지금 현대의 컴퓨터 프로그램과 맥락을 같이하는 거 아님?
그치. 코드의 원본성이 아무 의미가 없어졌고 유용성만이 유일한 가치가 된다는 점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