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이 있기에 주인공이 빛나는 법. <연의>를 쓴 '나본 字 관중'은 익히 알려진 '촉팬'이지요. 그래서 유비가 몰락하는 이릉대전에서, 적장인 손권이 특히 각색이 많이 되었는데요.
저는 <연의>손권도 좋아하지만(그리고 각색된 손권의 캐릭터성 덕분에 이릉대전의 주인공인 육손과 제갈량이 더 빛난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정사손권과 동오 장수들을 달래기 위해 짧은 글을 적어봅니다.
1) 반장은 어린 관흥에게 죽었나? : 안 죽었습니다.
오래오래 살아서 이릉대전 끝나고도 한참 뒤에야 죽습니다.
2) 미방과 부사인은, 마충의 목을 잘라들고 손권을 배신했나? : 안 그랬습니다.
오래오래 손권 밑에서 잘 살았습니다.
3) 손권은, 유비에게 범달과 장강을 선물로 보냈나? : 안 그랬습니다.
4) 손권은, 유비에게 화친을 청했나? : 이건 맞습니다.
다만 제갈량의 형 제갈근이 유비에게 개인적인 서신을 보내 먼저 마음을 떠봤던 모양입니다. 손권 주변 사람들은 이를 내통이라 의심했지만, 손권은 제갈근을 감싸며 "그 선생이 그럴리가 없다."고 했다 합니다.
5) 손권이 손상향을 유비에게 등떠밀었나? : 안 그랬습니다.
애당초 손부인이 오나라로 돌아온 이후의 기록이 정사에 없습니다. 그냥 잘 살았던 모양입니다.
6) 여몽은 독살당했나? : 애매합니다.
중국에서 방영된 대하사극 <신삼국지>에서도 손권 독살론을 채용했는데요.
(육손이 칠공에서 피가 흘러나온 여몽시신을 보며 놀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지요)
사실 여러 정황으로 볼때 '병사는 아니었다'는 점은 맞을 겁니다. <삼톡>에서도 나왔듯 여몽은 매우 건강했고, 그의 주도로 오-촉-위 전황이 쉴새없이 변화고 있었거든요. 만약 병에 걸렸다면 그런 책임은 맡을수 없었겠지요(스스로 거절했을테고). 그런데 문제는, 여몽이 손권의 궁에서 죽었다는 겁니다.
손권은 "도독의 병을 직접 돌보기 위해"궁에서 간호했다고 하지요. 그럼 여몽을 죽인 범인은 저 삼엄한 건업의 심장부에서 암살을 시도했단 것이고 이는 손권의 안위와도 직결되는 문제인데, 여몽이 죽은뒤 어떠한 의심도, 조사도, 혼란도 딱히 기록된 바가 없습니다.
그러니 후손들은 상상하는 거겠지요. '아, 그럼 아마 건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자가 여몽의 수상쩍은 죽음을 묵인한 모양이다'하고요. 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삼톡>에서도, 손권은 그저 여몽에게 보약을 주었을 뿐이고요.
이러고 있더라
판단은 각자 알아서..
난 삼톡 보다가 중도하차 했는데 삼국지 연의 출처 지인 적혀있는게 제일 어이 없더라...
여몽암살썰은.... 손제리의 그 희안한 성격상 진짜 죽였다는것도 가능하고, 오해라는것도 가능함.ㅋㅋㅋㅋㅋㅋㅋ
여몽이 건강했다고? 정사 여몽전에 여몽이 직접 "나는 늘 병이 있다"고 상소문에 적은게 있는데...그래서 관우 속일때 아픈척한거고. 정사타령하면서 정사는 전혀 안읽는듯?
나본 자 관중은 또 뭔 개같은 표기법이야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