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에 인종차별적 성차별적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들은 사실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일단 오크들을 제외하더라도 전쟁의 좋은편에선 인간들은 금발이 섞인 유럽 백인들이고 나쁜 인간들은 코끼리를 탄 유색인종들이거나 검은 머리를 한 해적들이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톨킨은 20세기 초기 사람이다 보니 사실 인종차별자가 아닌게 이상한거다
그런데 오크들이 사실 동양인을 모델로 했다는 의견이 있는 데 이 근거가 많지는 않지만 근거가 거의 명확한 수준이라서 무시하기도 힘들다. 원작에서는 안나오지만 톨킨이 스스로 쓴 사족에 의하면:
Mongol 이라는 단어가 너무 노골적이다. 사실 그야말로 몽골인 아니 동아시아인 같이 생겼다는 얘기이다. Slant-eye라는 표현도 사실 동양인에게 인종차별적으로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
여기서 또 현대 영어에서도 잘 안쓰는 Sallow 라는 단어가 나온다. 무슨 뜻일까?
즉 누렇게 생겼다는 얘기다. 오크를 초록색으로 묘사하는 건 사실 원작외곡.
즉 반제의 오크들은 서양인들이 보는 키작고 누렇고 눈작고 코 낮은 못생긴 동양인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며, 이걸 원작에서 대놓고 표현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원작에서는 Haradrim이라는 코끼리를 타는 인간종족이 나오는데 이거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인을 대변한 것이라고 보면 되고. Easterling이라는 동방의 인간들이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얼굴을 가리고 철제 갑옷을 입고 등장) 이건 동아시안이라기보다는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정도로 보면 될거 같음.
뭐 그당시 백인들의 일반적인 세계관이라 지금잣대로 인종차별 운운하는것도 웃기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