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예전부터 버리려 했던 패딩 오늘에서야 버렸는데 착잡하더라

[행복하고싶다ㅜㅜ]

거의 10년은 된 패딩이었을거야

홈플러스 내부 아웃도어 매장에서 곧 겨울이라고 엄마가 10만원 주고 사주셨지

내가 조심성이 없어서 팔부분 뜯겨나가서 수선하러 두번이나 보냈었고 조심성도 없고 옷도 지저분하게 입으면서 왜 주황색을 사냐고 타박받기 일쑤였어

어느날은 오리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엄마랑 같이 오리털 충전하러 매장에 갔는데 싸구려 패딩이라 충전하는거보다 새로 사는게 더 싸게 친다더라

그래서 막 입다가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도 자꾸 까먹고 귀찮아서 몇년을 집에 있던 패딩을 작년 한해 출근용으로 잘 입다가 오늘 드디어 버렸어

사실 별로 버리고 싶지 않았어 엄마가 돌아가신지는 꽤 지났지만 이 패딩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났거든

근데 그렇다고 계속 안버릴순 없으니까 결국 오늘 버렸어

[둥칫두둥칫]

더 따뜻한거 입으면 엄마도 좋아하실거야.ㅇㅇ 잘했음

[푸레양]

ㅠㅁ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