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에 폐기물 스티커 뜯어가는 거 말렸다가 괜시리 찍혀서
밖에 나다니기 좀 거북한 상황이지만
나랑 친한 경비원 아저씨(서른 먹은 나를 젊은이라 불러줌)께서 짐 좀 나르는 거 도와달라 하셔서 흔쾌히 도우러 갔음
요번에 번듯한 서랍장을 누가 버려서
원 주인에게 허락맡고 지하실에 배치해 청소부 아주머니 짐이랑 경비원 짐 수납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도와달라 하신 거였음
질량도 부피도 엔간히 되는 물건이니까
서랍들만 먼저 빼서 후딱 나르고 본체는 둘이서 낑낑 날라 지하실 휴게소 비슷한 평상 옆에 배치함
서랍을 내가 뺐으니 내가 넣겠다 하고 경비원 아저씨께서는 누가 위에서 부르는 소리 듣고 올라가셨음
5단 서랍이 모두 높이가 미묘하게 달라서 넣고 빼기를 몇 차례에 걸쳐 겨우 다 넣어서 나도 올라가려던 차에
내가 계단에서 올라오는 거 본 아저씨가 손사래 치면서 올라오지 말라고 함
월요일 일도 있고 그래서 촉이 꽂힌 나는 내려가서 위에 뭔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니
그 아지매였음
뭔 소릴 하나 들어보니까
'지하실에 인형이 있다. 이게 아주 무서운 물건이라 빼내야 한다.'
원래 말 사근사근 친절하게 하는 경비원 아저씨도 면전에서 "정신나간 여편네야, 헛소리 집어치우고 이거 신고할 거다."
라고 욕을 박아버리셨음
그러니까 소리치면서
"지금 지하실 같은 곳은 내가 혼자 내려가기 무서운데 지금 내가 같이 가주겠다잖아요!"
처음에 잘못 들었나 생각했는데 사건이 지난 3시간 정도 다시 곱씹어봐도 이렇게 말했다
에잉 쯧쯧 불쌍하게도 정신이 나갔구만 하는 경비원 아저씨 말도 들려오고
그럴 때 마다 흥분해서 미친 건 너라고 여기 다 죽을 일 있냐고 버럭버럭 소리지르는데
우리 아파트에서 다른 이웃이 나오니까
"내 말 좀 들어봐요. 여기 지하에 액자가 있는데 그거 여기 있으면 안되는 거에요."
하는 거 까지 듣고
지하실에 혼자 있는 내가 미쳐서 위에 환청을 듣고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다 맞은 편 경비원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오니까 좀 얘기가 잦아드는 거 같더니
경비원 아저씨가 나보고 나오라고 손짓하셨다
"곱게 미쳤어야지, 저러고 돌아다니면 불쌍하지도 않어."
라며 혀를 차셨고
그 아지매는 뭔가 목적을 달성했는지 자전거 타고 정문으로 가버렸음
찍힌 거도 거지같은데 왜 우리 동에 들어오려고 했는지
이번 주 심난하다
후 시발
'지하실에 인형이 있다. 이게 아주 무서운 물건이라 빼내야 한다.' "지금 지하실 같은 곳은 내가 혼자 내려가기 무서운데 지금 내가 같이 가주겠다잖아요!" "내 말 좀 들어봐요. 여기 지하에 액자가 있는데 그거 여기 있으면 안되는 거에요." 전부 정신나간 소리인데 일관성은 있네 지하실에 있는 무서운 무언가를 자기가 치워야 하는데, 정황상 그 무서운 무언가가 너인거 같은데 너 진짜 조심해야 할거 같은데
이러고 진짜 저주인형나오면 그대로 공포영화 스토리구만
조현병은 진짜 병원말곤 답이없지 방치하면 과거 신문기사에 뜨는 그런 일들이 일어날뿐
인형?? 기믹퍼핏 아줌마 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
설마 진짜 내가 지하에 짐 내리는 거를 보고 이러는 거면 눈물날 거 같은데
이건 조현병 아니고 섹돌 (자작) 들켜서 생존본능 아무말 대잔치 하는거잖아 ㅋㅋㅋ
ㄷㄷㄷㄷㄷㄷ
인형?? 기믹퍼핏 아줌마 ㄷㄷㄷㄷㄷㄷ
팬서비스 장인이 또...
이러고 진짜 저주인형나오면 그대로 공포영화 스토리구만
이거 보다가 긴급재난때문에 깜놀함
공녀님최고
어쩌면 가족들도 하도 방법이 없어서 골치만 썩히고 있을 수 있음
공녀님최고
저기 노하우(...) 살짝 알려주실수 있으십니까...? 나쁘게 악용하려는게 아니라, 저도 필요한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조현병인거 알면병원보내야지
공녀님최고
말씀하신대로 저와 상황은 다르긴 한데, 어느정도 선인지는 감이 오네요. 설명 고맙습니다.
극단적이지만 병원 보냈는데도 다시 나와서 저러는 경우도 있거나, 혹은 가족이라서 병원을 보내는거 까진 꺼릴수도 있음 위에 대처한분이 한대로 그 가족들을 쪼아대거나 더 일을 크게 벌여서 안보내곤 못살게 만드는게 나을거임
공녀님최고
가족이 말(협박) 이라도 통하면 양호한거지 보통 가족도 버리는 개노답임 어설프게 지능지수가 있다보니깐 경찰이나 깡패새끼들에게는 고분고분해지고 이제 없다 하면 다시 오는거는 끔찍한거 같음
공녀님최고
남일인것처럼 손놓은게 아니라 가족이라서 어떻게든 해보려다가 지쳐서 손놓는 경우가 상당히 많음.. 가족들은 치료 의지가 강한데도 강제 입원 치료도 제대로 못받게 해놔서 이꼬라지 난거에 가까움
그 강제 입원을 악용하는 인간들 때문에... 에휴
와 진짜 사람에 의한 공포 그 자체인데ㄷㄷㄷㄷ
존나 현실적으로 무섭네ㅋㅋㅋㅋㅋㅋ
어후 조심햐
조현병은 진짜 병원말곤 답이없지 방치하면 과거 신문기사에 뜨는 그런 일들이 일어날뿐
신고해야 되는거 아닌가
저런건 신고해도 해결이 안되더라
본인이 뭔가 폭력 사건 같은 거 일으키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됨. 내가 피해본 건 아니지만, 주변에서 해결한 케이스를 둘 정도 들은 게 있는데 한 건은 초등학교 인가 앞에 칼 들고 다녀서 학부모 민원폭탄 들어가도 '사건을 일으키지 않으면 칼 들고 다닌다고 불법이 아니라며 본인이 난리쳐요'라며 경찰 쪽이 골치아파했다고 함[...]
정신과에 방문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셨음 좋겠네요..
'지하실에 인형이 있다. 이게 아주 무서운 물건이라 빼내야 한다.' "지금 지하실 같은 곳은 내가 혼자 내려가기 무서운데 지금 내가 같이 가주겠다잖아요!" "내 말 좀 들어봐요. 여기 지하에 액자가 있는데 그거 여기 있으면 안되는 거에요." 전부 정신나간 소리인데 일관성은 있네 지하실에 있는 무서운 무언가를 자기가 치워야 하는데, 정황상 그 무서운 무언가가 너인거 같은데 너 진짜 조심해야 할거 같은데
ㄹㅇ 일관된 지하 관련이라 감시 했을 거 같음
설마 진짜 내가 지하에 짐 내리는 거를 보고 이러는 거면 눈물날 거 같은데
작성자 집이 지하임?
근데 나같으면 걍 찝찝해서 액자는 걍 버릴듯.. 조헌병 환자라곤 해도 기분이 영 그렇자너
조현병 환자 집에 cctv? 보안관련 기계 엄청 많은 짤 생각나네요
멀리서 글쓴이 보고 있었을 거 같음
아니 지하실에 물건 같이 내리고 올라오려니까 위에서 저런 말을 하는 중이었고 인형도 액자도 지하실엔 없었음 조현병걸린 여자라고 주변에서 얘기하길래 진짠가 싶었는데 오늘 말하는 거 보니까 진짜 미친 거 맞음
엌ㅋㅋㅋㅋ 그럼 걍 무시하셈ㅋㅋ
지하실의 인형이 작성자를 의미하고 액자를 가져온다는건 작성자를 지하실에서 끌어낸다는 의미아닐까 생각도 하긴했는데...
심지어 보고있지 않았더라도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을수도 있는...
ㄷㄷ
인형=작성자 엑자=서랍장 빼논걸 멀리서 어설프게 보고 엑자라 말함 이리 해석하면 딱 맞는 해석인데.? 조심해용
조현병 환자와 엘레베이터에 같이 탔을 때가 제일 무서웠다. 엘레베이터 버튼 마구마구 눌러대고 무다무다무다 오라오라오라 버튼 가지고 장난치니. 엘레베이터가 에러가 나서 문도 안 열리고 층과 층 사이에 멈추기도 하고. -_-
개짓거리를 하면 뒤지게 맞는다는 공포를 각인시켜야 하는데 저런걸 방치 수준으로 냅두다가 나중에 누구하나 죽겠네
사마룡
이건 조현병 아니고 섹돌 (자작) 들켜서 생존본능 아무말 대잔치 하는거잖아 ㅋㅋㅋ
그럼 당장 사후세계로 갓!
진짜 미친 사람 너무 많다
무섭다
옆에 아파트가 스크린도어 설치한 이유를 알겠네
서른이면 젊은이 맞지
물건 훔치면서 돈을 벌고 있단거에서 경찰이 활동 할수 있을텐데 조현병이라 냅둔다.... 흠 경찰 진짜 뭐지?
조만간 작성자네 아파트에도 세대별로 돈좀 모아서 스크린도어 설치해야겠는데
이웃으로 아스퍼거나 조현병 같은 애매한 공격성 있는 이웃이 있으면 정말 살인 충동 일어남ㄴ
엊그제 한문철이었나 신호받고 서있는 차 발로 차고 폰으로 내려찍고 그러던데도 가족은 나몰라라 하던데 참... 시한폭탄이 나돌아다니는 거 같아서 무서움...
하이고....저거는 그 아지매 가족이 병원으로 보내야 할텐데
흔한 괴담이 아니라 리얼하게 무서운 이야기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