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졸업학년 휴학 후 입대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나는 잔병치레랑 3급과 4급을 왔다갔다하는 어정쩡한 몸상태 때문에 입대계획이 거하게 꼬여버렸다.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일이나 하라는 어머니의 일갈에 난생처음 알바몬을 틀어본 나는
그 당시 시급 기준으로 고소득을 걸어놓은 편의점 야간알바에 지원했다.
하지만 노 페인 노 게인이라고 했던가,
내가 일하게될 그 편의점은 동서남북 방향으로
마사회(스크린경마), 모텔촌, 공사장(이후 클럽됨), 윤락가가 절묘하게 버무러진
야간 헬게이트였다.
그래서인지 지원자가 없어 즉시 일을 배우기 시작한 나
포스기 조작에 한참 애먹었지만 점장님은 짜증 한번도 안내고 친절하게 모든 걸 설명해주셨고
새벽에 막히는 게 있으면 전화도 하라고 말하는 등
나는 아직도 1트에 운좋게 천사같은 점장님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어엿하게 찌든 한 명의 야간편돌이로 진화하여
여자들이 맨손으로 밥을 주는 이세계 체험 등
나의 별의별 이상한 썰을 양산하는 화수분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내 군입대는 속절없이 꼬이고 꼬여 2년이 흐른 뒤
결국 어떻게든 입영일을 잡는 데 성공한 나였지만..
점장님은 갑자기 조만간 편의점을 닫게 됐다고 하셨다.
이유를 묻자
지금 하고 있는 업장의 건물주가 위에 새 가게도 짓는 겸 리모델링을 할테니
빼버리라고 통보를 했다는데, 건물주 아들내미가 이 편의점을 이어받을 것 같댄다.
난생 처음 피부로 느끼게 된 건물주의 횡포(진위모름)이었다.
원래부터 입영 1달 전에 미리 퇴직해 잠시 놀려고 했던 나는
그간의 은혜도 있으니 입영 전에 쉬려 했던 계획은 백지화해버리고
폐점일까지 꽉 채워서 일을 해드리겠다고 하며 퇴직을 물렀다.
점장님은 보답으로 나에게 폐점 전날에 밥도 사주시고, 같이 건물주 뒷담도 열심히 했고
군대 잘 갔다오라는 배웅도 해주셨다.
그렇게 내 첫 사회 알바는 그렇게 파란만장하게 끝
나는 줄 알았다.
어쩌다 받은 피검사에서 당화혈색소가 13을 찍어버려
중증 당뇨병 환자 판정을 받아버린 나
당연하게도 입영은 불가능했다.
2년동안 꼬인 입영+휴학계획이 또 좇되게 꼬여버린 나
진짜 그 때 나는 좀만 더 못된 생각을 먹었으면 신검받고 보라매역 육교에서 뛰어내렸을 것 같다.
복학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취직을 하자니 커리어도 없고
절망에 휩싸인 나는 결국
몇 달 뒤 재오픈한 내 첫 직장으로 돌아가
2호 점장님에게 내가 여기서 2년동안 일한 경험이 있는데
야간 편돌이 잘하니 시켜달라는 제안을 했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 즉시 취직해
배신자 메타로 1년 더 일하고 입영할 수 있게 되었다....
배운게 도둑질이란 말은 참 무섭다.
파멸의 조동아리
사회의 병아리
야간 편도리
배은망덕한 이리
꺼삐딴 리
그게 나였으리.
끝
군입대에 3년을 보냈네... 어우;;
라임 진짜 돌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 말은 못하겠고, 줄건 ㅊㅊ뿐이요
저정도면 몸에 흐르던게 피가 아니라 설탕물 아니오...
와 이분 옛날에 만화그리던 기린 아님?
결국 건물주의 횡포 진위는 대체???
뭐라 말은 못하겠고, 줄건 ㅊㅊ뿐이요
군입대에 3년을 보냈네... 어우;;
와 이분 옛날에 만화그리던 기린 아님?
저정도면 몸에 흐르던게 피가 아니라 설탕물 아니오...
피검사 결과가 아직도 충격적이라 첫 검사때 13 넘은건 아직도 기억남 지금은 관리 좀 해서 6 안팎
생계형 배신은 이해할 수 있어 ㅋㅋㅋㅋㅋ
라임 진짜 돌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만 또 퍼지겠네 ㅋㅋㅋ
결국 건물주의 횡포 진위는 대체???
유비를 배신한 관우
점장을 배신하다니 케지메 안건 아닌지?
그 콘돔 홍수 났던게 첫 알바였다고...?
알바하면서 뭘먹으면 군대갈나이에 당화혈색소가 100을 넘어
제목만 보고 기대했는데 폭발엔딩이 아니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