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버스가 캐릭터의 죽음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복제 우주에 똑같은 얼굴의 복제 캐릭터가 살아있을텐데 무슨 의미냐.'
...
라는, 자주 나오는 단골멘트인데...
사실 저 멘트는 반박 사례가 쌓이고 쌓였다.
"멀티버스가 캐릭터의 죽음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 님들 멀티버스가 엔겜에서 처음 나온거 기억 안나요? 저때 다들 울면서 질질 짜던거?
'똑같은 얼굴의 다른 시간선 캐릭터들' 개념이 저때부터 나온거라 빼도박도 못함.
참고로 엔겜땐 '이전에 죽었지만 얼굴만 같은 타인 복제품 데려오기' 도 했다.
가오갤3에 와서 '쟨 엄연한 타인이고 우리가 알던 가모라가 아니다' 라고 한거지,
엔겜 당시엔 '와 가모라가 살아돌아왔어ㅠㅠ' 정도 반응이었고...
이쪽은 아예 '비장하게 죽은 캐릭을 멀티버스에서 데려와서 살려냄' 포지션인데도 누가 욕했어요 다들 환호했지.
옙 지금 이 부분 읽으면서 '아니 쟨 로키인데 예외지!' 라고 하고 있겠지.
사실 그것도 로키 캐릭터성(얜 언제 진짜로 죽냐) 때문에 먹힌 것도 있으니 일단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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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팬덤에서 계속 나오는 비판들, 멀티버스는 캐릭터의 죽음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몰입할 수 없다...란 부분은,
이미 멀티버스의 첫 영화인 엔드게임에서 반박된다는 것.
사실 '멀티버스의 얼굴 똑같은 복제품들' 개념도 엔겜이라는 멀티버스 초창기에나 써먹은거지,
후기작으로 갈수록 '얼굴이 같다고 한들, 그들은 우리가 알고 사랑하던 캐릭터가 아닌 엄연한 타인이다.' 라는 점은 칼같이 짚고 넘어가는 점도 있다.
거기에 멀티버스 사가에서 주요 조연들의 사망이 충분히 감정적으로 잘 전달되었고,
어차피 멀티버스로 살려낼~ 소리도 안 나온걸 보면, 반박 사례는 쌓이고 쌓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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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나오면서 얘기가 다소 달라지게 된다.
물론, 데드풀3 역시 위에서 언급한대로 최선을 다한 부류에 속한다.
그 유교드래곤 실신하는 오프닝 파묘 씬도, '감동적으로 죽은 로건을 왜 되살리냐니. 로건은 이미 파묘해서 찢겼고 저 노란 쫄쫄이는 다른 애라니까!' 라는 목적으로 삽입된 씬이며
(물론 데드풀 드립도 칠 겸)
동시에 로건에 대한 리스펙은 거의 최대치로 올리고, 새로운 울버린은 그에 반비례해 '가장 실망스러운 다른 놈' 이라고 못박으며 서사를 부여한 건 덤.
다만, 그 모든 점을 이해하고 머리속에서 정리한다고 한들
'다 알겠는데, 그래도 난 감정적으로 휴 잭맨의 로건이 다시 스크린에 살아 나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라는 질문엔 답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영화는 감성이고, 어떤 감성은 논리를 초월하니까.
특히나 히어로 영화에서 손꼽히게 감동적인 최후를 맞이하며 이별한 히어로가 돌아온다는 것은,
저 위에 나불거린 '멀티버스 죽음 무의미하다 그거 다 반박됨 ㅅㄱ' 라는 논지를 씹어먹을 압도적인 임팩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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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휴잭버린의 경우는 '초유명 히어로의 감동적인 이별 => 멀티버스 치트키 재회' 라는 아주아주 특수한 사례인 만큼,
저걸 '이젠 아무나 죽어도 살리겠지! 이젠 멀티버스 사가에서 누가 죽어도 무의미해!!' 로 받아들이는 것도 좀 무리가 있다. 위에서 말했잖아요 저런 특이사례 아님 죄다 마블빠들한테 카운터당한다고.
가장 근접한, 휴잭버린과 함께 단둘인 사례로는 '아니 사가 망한다고 그렇게 보내준 로다주 다시 꺼내옴? 또 깡통맨 변종 그지럴 하게???'
...가 가까움.
물론 이쪽도 뚜껑 까봐야 알긴 하겠지만.
+
여담이지만, 사실 위의 부기같은 '옛 추억이 다시 예토전생된걸 보기 싫다' 라는 분들에겐 한가지 더 씁쓸한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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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흥행이 잘 안되거나, 하다못해 로건 정도라도 흥행했다면 모르겠는데
아예 로건의 2배 이상을 벌어들이며 돈을 쓸어담은 영화라,
'님 의견은 존중하는데 결국 소수의견인 것 같네요!' 소리에 반박을 하기 어렵기 때문...
어쨌거나 나는 멀티버스 사가는 만족했으니 좋았쓰
근데 앤겜에서 나온 아이언맨의 죽음은 처음이자 최초였으니까 예시로 들기에는 부적합하지 않음?
죽음이 무의미해진다 주장이 시작된건 그냥 멀티버스사가가 못만들어서인게 제일큰거같음
근데 문제는 잘하는 집이 정말 돈을 쓸어담고 있다보니까... 지금 멀티버스 사가 흥행 순위 상위권은 죄다 멀티버스 영화들이거든.
난 좋던데.
죽음이 무의미해진다 주장이 시작된건 그냥 멀티버스사가가 못만들어서인게 제일큰거같음
생각해보면 '죽은 캐릭들(빌런들) 다 살려내기' 인 노웨이홈은 다들 울면서 질질 짰던거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지...
으째 결론이 잘하는 집을 안 가봐서 그래로 나버리네..
근데 문제는 잘하는 집이 정말 돈을 쓸어담고 있다보니까... 지금 멀티버스 사가 흥행 순위 상위권은 죄다 멀티버스 영화들이거든.
멀티버스를 저런식으로도 느끼는구나
근데 비추 박히는건 알겠는데 이유나 좀 풀어봐 어차피 베글 달리는거 생각 없는데 걍 썰이나 좀 얘기해보게 ㅇㅇ
근데 앤겜에서 나온 아이언맨의 죽음은 처음이자 최초였으니까 예시로 들기에는 부적합하지 않음?
이미 인워에서 가모라를 죽이고 다음 영화에서 '같은 얼굴의 가모라'를 데려왔으니까. 다만 님 말대로 멀티버스 사가 초창기라서 지금처럼 실감이 나진 않았을거 아니냐 란건 일리가 있긴 하지. 위에 말한 가모라도 다들 별 말 없었던게 지금 나온다면 반응이 좋을 것 같진 않으니.
그러니까 '이론상 저때도 ㅆ가능했고 예시도 있었다' / '이론상 가능한거지 체감이 그렇게 된건 아니었다' 정도 의견차이?
그래서 마블영화 더이상 안봄 뭘해도 이미 이상함
난 좋던데.
나도 좋았음 ㅇㅇ
어쨌거나 나는 멀티버스 사가는 만족했으니 좋았쓰
...그런가? 엔겜 시간이동 가모라를 보고 반가운 느낌이 드나...? 토니 죽음도 우리가 여태 봐온 그 토니가 죽어서 의미깊은 거 아닌가...?
첫줄은 당시에 '와 가모라 살아 돌아왔어ㅠㅠ' 반응이 꽤 있었음. 스타로드 티카타카도 있고 해서. 둘째줄은 본문이 그 소리임. '우리가 봐온 그 토니가 죽어서 의미가 있는거고 멀티버스 요소가 들어간들 그런 의미는 바뀌지 않는다' 란거.
애초에 멀티버스가 욕먹는건 적당히 어짜피 다른 세계선이 있으니 작가가 깽판 지맘대로 쳐놓고서는 '수많은 우주 이야기중 하나'라고 하는게 꼴갑인거지 빌드업 열심히 쌓아서 감정이입 시킨 우주선을 파괴시키는게 문제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