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없는 피아노 스트리머인데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에 본 영상하나.
이 피아노 고인물 분이 화상 랜덤채팅을 하는데
상대가 피아노 잘 치냐고 물어봤을때
못치는척 하다가 나중에 반전을 보여주려고
배운지 얼마안된 초보라면서 거짓말을 함.
그리고..
배운지 정말 한달도 안된 사람처럼
상당히 못치는 연기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나도 여기까지는 너무너무 좋았고
나중에 갑자기 잘쳤을때
저 사람들이 놀라는 반응을 기대하며
엄청 집중해서 보고 있었음.
여기서 저 스트리머가
혹시 좋아하는 노래 있냐고 물음.
그리고 상대가 캐논 칠 수 있냐고 물었는데
내가 저 질문을 듣자마자
나도 사실 피아노 고인물중에
캐논을 안쳐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이제 저 시청자들이 엄청 놀라는 반응이 나오겠구나!'
하면서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음..
이에 스트리머는 이제 갑자기
캐논을 미친듯이 치기 시작했는데..
저 음악을 피아노 초보들이 들으면
'이게 캐논이 맞나?'
'이 사람은 도대체 정말 잘치는건지?
아니면 못치는데 잘치는척 하는건지?'
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정도로
그냥 보통 우리가 듣던 캐논변주곡이 아닌..
변주를 해도 너무너무 많이 변주를 한 음악을 침..
그리고 상대는 당연히 놀라는 표정이 아닌
조금 미심쩍은 표정만을 지음..
엄청나게 큰 반전을 보여주며
상대의 놀라는 제스쳐를 끌어낼 수 있음에도
너무너무 변주가 심한 곡을 쳐버린게
보는 내내 아쉬워 해당 영상 댓글도 보니..
역시나 아쉽다는 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정도면..
고인물들이 뭘 잃어버리는지
설명 끝?
글을 잘 쓰다가 "이정도면 설명 끝?"으로 끝맺으니까 글이 ㅂㅅ같아졌어...
?
??
간지?
감동을 주는게 아니라 기교라서 모르는 사람은 너무 달라서 저게 캐논임? 하는 상황이고.. 음악 잘 아는 사람들은 왜 좋은 음악을 저렇게 침? 하는 상황인건가?
피아노, 음악 모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에이! 잘치면서 못치는척 하는거였네 ㅋ' 라는 생각을 해야하는데 '여전히 못치면서 잘치는척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행동이라는게 글의 핵심.
글을 잘 쓰다가 "이정도면 설명 끝?"으로 끝맺으니까 글이 ㅂㅅ같아졌어...
저럼 그냥 자위쇼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