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이나 부자들만 "마시던" 초콜릿을 저가의 고형으로 굳혀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싸게나마 초콜릿을 먹을 수 있게 만들던 허쉬
그런 허쉬에게 2차 대전 때 미 육군 군수 장교 로건 대령이 군수품으로 초콜릿을 주문하면서 여러 조건을 달음
1. 여름철 날씨에도 녹지 않을 것
2 무게는 4온스 (약 113그램)을 넘지 말것
3. 고열량이어야할 것
위 3개는 휴대하기 편하고 다변화하는 전장에서 녹지 않게 먹을 수 있게 하는 당연한 요구들인데
문제는 다음 조건이 문제였음
4, 너무 맛있으면 병사들이 받는 즉시 홀라당 다 까먹을 테니
딱딱하게 굳은 삶은 감자보다 약간 더 나은 맛으로 만들 것
초콜릿이 맛있으면 전식에서 초콜릿만 홀랑 까먹을테니 최대한 맛 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음
여기서 말한 딱딱하게 굳은 삶은 감자의 기준은 당시 동결 건조 기술이 개발되었고
감자를 삶아 곧바로 동결 건조를 한 드럽게 맛 없는 군대 배식 때 나오는 감자를 뜻함
한마디로 그냥 식은 삶은 감자가 아니라 맛이 더 처참한 동결 건조한 삶은 감자보다 살짝 나은 맛이라는 말...
이것이 바로 D레이션에 들어가는 허쉬 초콜릿, 일명 로건바의 탄생임
진짜로 딱딱하게 굳은 삶은 감자보다 조금 나은 맛을 만들기 위해
설탕을 확 줄이고 카카오 비율을 높인 뒤 오트밀, 카카오버터, 탈지 분유 등으로 만듬
고열량으로 만든 만큼 초코바 1개당 약 1800 칼로리여서 3끼를 충분히 챙길 정도는 됬음
초기엔 초콜릿이 들어갔다고 로건바를 몰래 까먹는 병사들이 있었지만
애초에 노오옾으신 분이 원했던 그 맛 때문에 악명이 순식간에 퍼지며 더 이상 까먹는 병사들이 없어짐
먹어본 참전 용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씹으면 이빨이 나갈 것 같이 딱딱하고
카카오의 비율이 너무 높아 역겨울 정도로 쓴맛이 났다고 함
그러다보니 미군은 로건바를 '히틀러의 비밀 병기' 라고 부르며 진짜 위급 상황시에만 먹게 됨
로건바는 고열량과 고온에 잘 버티는 특성 덕분에 유럽 전선보다 특히 고온 다습하고 보급이 쉽지 않았던
태평양 전선에서 활약했는데 이곳에선 로건바를 물에 넣고 끓여
죽처럼 만들고 배식을 하여 많은 사람들을 살렸다고 함
물론 군인들 이외에도 점령지의 민간인들에게 배급하는 용도로 쓰였는데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으로 그동안 못 먹은 사람들은 로건바를 잘 먹었다고 함
물론 민간인들의 맛 후기는 없음....
로건바는 세계 2차대전이 끝날 때 까지 2천 4백만개가 생산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 로건 바의 생산은 중단됨
로건바의 뒤를 이은 것은 허쉬의 트로피컬 바인데 맛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맛이 없었나봄
그래도 1943년에 나왔을 땐 로건바보다는 낫다며 히틀러의 비밀병기 라는 오명(?)은 벗게 되었고
베트남 전쟁을 거쳐 아폴로 우주선 식품으로 까지 사용됨
이후 군 초콜릿은 데저트 바로 섭씨 60도의 고온에서도 버티며
맛도 훨씬 개선 되었지만 그래도 민간에 풀리는 초콜릿보다는 맛이 좋지 않은 듯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고 함
그래도 초콜릿의 맛은 잘 구현되어있다고 하고 현재는 생산 중단됨
아 물론 진짜로 히틀러의 비밀 병기인 초콜릿 폭탄이 있었음
초콜릿 형태의 폭탄을 만들었고 흔한 초콜릿들 처럼 은박을 씌워서 사치품에 몰래 심었다고 함
처칠과 전시 내각부 식사 시간 때 올려서 죽이려고 했던 것인데 정보국의 감시망에 걸려 결국 실패함
난 쇼카콜라 인 줄.
데저트? 사막?